다리에 잔뜩 매달린 자물쇠 무게를 다리가 이기지 못한 것이다. 파리시 당국은 퐁데자르의 2.5m 길이 철제 난간 두 개가 통행을 일시 통제하고 붕괴한 난간을 나무판자로 교체한 뒤 재개통했다고 말했다.
‘예술의 다리’란 뜻을 가진 퐁데자르는 난간에 주렁주렁 ‘사랑의 자물쇠’를 매다는 연인들의 필수 코스로 이름이 높다. 자물쇠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퐁데자르를 찾는 연인들은 사랑의 징표로 자물쇠를 난간에 걸고 열쇠를 센강에 던지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고 있다.
지금은 길이 150m에 이르는 다리의 양쪽 난간이 ‘사랑의 자물쇠’로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막대한 자물쇠 무게로 인한 다리 훼손 우려로 지난 3월 시작된 자물쇠 제거 청원운동에는 7천400명 이상이 서명하기도 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파리시가 자물쇠 해결 방안 모색에 착수했다는데 어찌 될 지는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