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하 중견그룹 일감몰아주기 심각...규제 ‘사각지대’
일간스포츠

입력 2015.07.05 16:16

일감몰아주기 감시 대상이 아닌 그룹의 계열사 간 거래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5일 자산규모 기준 국내 100대 그룹 중 출자총액제한 규제를 받지 않는 51개 그룹의 계열사간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정거래위원회 일감몰아주기 규제 기준에 해당하는 계열사가 144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출자총액제한 규제를 받는 49개 그룹은 규제 대상 계열사 비중이 13.4%인데 반해 51개 그룹은 14.8%로 1.4%포인트 높았다.

공정위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는 공정거래법상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그룹에서 총수일가 지분이 상장사의 30% 이상, 비상장사는 20% 이상인 계열사다.

오뚜기 등 3개 그룹은 전체 계열사 절반 이상이 감시 대상에 해당됐고, 이외 16개 그룹도 계열사 비중이 20%를 넘었다.

오뚜기의 경우 규제 대상 계열사 비중이 53.8%로 가장 높았다. 전체 13개사 중 7곳이 규제 대상이었다.

주력 계열사인 오뚜기라면은 함태호 그룹 명예회장(24.7%)과 아들 함영준 회장(10.9%) 등 총수일가 지분이 35.6%였다. 지난해 매출 4716억원 중 내부거래 금액은 4694억원으로 99.5%에 달했다.

함태호 회장의 동생 함창호 최장이 46.4% 지분을 보유한 상미식품도 734억원 중 720억원을 내부거래에 사용했다.

성우하이텍과 희성 그룹은 전체 8개 계열사 중 4곳(50%)이 규제 대상이었고, 신안은 21개 사 중 10곳(47.6%)이 규제대상에 해당했다.

다음으로 일진(39.3%), 셀트리온(37.5%), 무림·고려제강(36.4%), 넥센·S&T(33.3%), 선명(31.6%) 순으로 규제 대상 계열사 비중이 높았다.

규제 대상 계열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그룹은 일진으로 11개사에 달했고, 신안은 10개로 2위였다. 이어 오뚜기·보광 7개, 선영·SPC·대상·KPX 6개, 농심·애경이 5개로 집계됐다.

반면 MBK파트너스·한국투자금융지주·네이버·삼부토건·동아쏘시오·현대해상화재보험·웅진·대신·오리온·녹십자 등 10개 그룹은 규제 대상 계열사가 없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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