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엿보기] 진실을 알고나서 판단하세요
일간스포츠

입력 2015.12.0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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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 중앙북스 / JTBC 뉴스룸 팩트체크팀 지음 / 379쪽 / 15000원

우리는 과연 쏟아지는 정보들을 거짓인지 진실인지 체크하고 받아들이는 가. 불완전한 정보의 잣대를 가지고 누구를 심판하는 글을 SNS에 올린 적이 없는가. 과거를 살펴보면 이런 것 때문에 일파만파 파문이 일어난 사례는 수 없이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우지파동이라든가 포르말린 골뱅이 사건이 있다. 시간이 지나서야 잘못된 정보인 것으로 판명되었지만 업체들의 피해는 어마어마했다. 억울한 사람들을 생산한 것이다. 이 사건은 미디어가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SNS 시대인 지금은 누구나가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다. 결국 잘못된 정보를 개개인이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떻게 진실을 구분해야 할까

요즘 질소를 사면 과자가 따라온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그만큼 과자가 과대포장 되었다는 것을 빗대어 이야기한 것이다. 제과업체의 주장을 들어보면 질소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과자의 파손 방지 외에도 질소는 과자가 산화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사실 과자 포장에 대한 기준이 있다. 스낵류의 경우는 빈공간이 35%를 넘으면 안된다. ‘팩트체커’팀은 실제로 얼마나 과대포장 되었는지 실험을 한다. 하지만 실험해 본 대부분 제품이 기준치를 훌쩍 넘었다. 결국 소비자들의 불만은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이런 진실 판독 과정은 ‘팩트체크’팀이 매일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한 노력의 결실이다. 이 과정을 통해 방송된 것들 중에서 중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았고, 가장 논란이 되었던 회차를 중심으로 꼼꼼하게 재점검, 구성해 책으로 엮은 것이다.    

구성을 보면 이슈체크, 경제체크, 정치체크, 사회체크, 상식체크의 총 5가지의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장그래법‘은 정말 비정규직을 위한 것인지, 전세살이가 악화되지 않았다는 장관의 말은 어떤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지, 담뱃값 인상이 정말 국민건강지수를 높였는지, 한국의 메르스 대응은 해외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세월호 이후 한국은 얼마나 달라졌는지, 기준금리는 내렸는데 대출 이자는 왜 그대로인지, 국회의원 수는 몇 명이 적당한지, 위헌 결정을 받았던 군 가산점 부활이 가능한지, 항공기는 정말 안심하고 탈 수 있는지 등 무심코 지나치지만 우리의 일상과 생계와 직결돼 있는 중요한 정보에 대해 제대로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진실의 힘’을 키워준다. 거짓 정보의 공해 속에서 진실을 판독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워주는 교양서인 것이다.

최용범 기자 choi.yongbu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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