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이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소환돼 13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19일 새벽 귀가했다.
최 회장은 지난 18일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3시간30분 정도 조사를 받고 19일 오전 3시30분께 검찰청사를 빠져 나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 회장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내는 대가로 사면, 면세점 사업선정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고 판단하고 출연금을 납부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이 21일 예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를 앞두고 최 회장을 소환한 것은 보강조사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전날 서울중앙지검 앞에 도착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을 대가로 사면을 청탁했느냐' '대통령 독대 시 면세점 관련 청탁을 했느냐'는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최 회장의 조사 신분에 대해 "일단 참고인 신분"이라고 하면서도 피의자 전환 가능성에는 여지를 뒀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김창근 전 의장, 김영태 전 위원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등 이 회사 전·현직 고위임원 3명을 소환해 18시간이 넘는 조사를 진행했다.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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