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A의 조세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AS로마 데뷔전을 앞두고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잉글랜드 언론을 비판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2일(한국시간) “무리뉴는 13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로마를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하면서 잉글랜드 언론은 논란만 이야기하려 든다고 비판했다”면서 “무리뉴는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기에 잉글랜드 언론을 공격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무리뉴는 전술을 묻는 기자들에게 “내가 잉글랜드에 있을 때 난 항상 이탈리아에서의 기자 회견을 그립다고 말했다”면서 “잉글랜드에서는 논란에 관해서만 이야기하길 원하기 때문이다”고 잉글랜드 매체들의 분위기를 비판했다. 무리뉴는 이어 “그러나 내가 이탈리아에 온 이상 전술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며 “이탈리아 기자들은 분석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고 현지 기자들을 칭찬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첼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토트넘 감독으로 있었던 무리뉴는 부임 동안 특유의 독설과 호성적과 부진을 오가는 팀 성적 탓에 잉글랜드 언론들과 여러 번 부딪혔다.
잉글랜드 언론 비판과 별개로 무리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로마에서의 목표도 확실하게 밝혔다. 단기 성적이 아닌 장기간에 걸친 강팀 구축이다. 지난해 7위에 그쳤던 로마는 2010년 인터밀란 감독으로 트레블을 달성했던 무리뉴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무리뉴는 “로마는 내가 이전에 가봤던 다른 클럽들처럼 거대한 곳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의 성격은 다르다”라고 진단했다. 무리뉴는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첫날부터 승리해야 했다”라며 “로마는 상황이 다르다. 그들은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한 클럽이다.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명백하고 축구에서 시간은 중요한 요소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수년간 이기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라며 “해야 할 일은 많지만 결과도 나올 것이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