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롯데가 3-2, 1점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개인 24호 세이브. 커리어하이(종전 25개)까지 2개가 남았다.
김원중은 10일 사직 SSG전에서 2점을 내줬다. 3점 리드는 지켜냈지만, 조금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키움전은 달랐다. 최근 한창 뜨거운 타선을 압도했다. 선두 타자 승부에서 기선을 제압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김원중은 이번 주 5경기에서 안타 10개를 기록한 김혜성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냈다.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한 뒤 6구 연속 포크볼을 던졌다. 풀카운트에서도 자신 있게 구사했다.
후속 타자 변상권에게는 포크-커브 조합으로 땅볼을 유도했다. 대타 박병호와의 승부에서는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예진원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경기를 끝냈다. 이 승부도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포크볼을 구사했다.
김원중은 세이브 부문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현재 이 부문 1위는 '돌부처' 오승환. 12일 더블헤더 1차전까지 31개를 기록 중이다.
격차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 롯데가 후반기 리그 승률 1위(0.609)를 기록하며 김원중이 세이브를 추가할 기회가 늘었다. 김원중은 후반기에만 12개를 추가했다. 전반기까지 15개였던 오승환과 김원중의 격차도 7개로 줄었다. 리그 순위 경쟁과 함께 개인 타이틀도 혼전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