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섭(45) 전 FC서울 감독이 전북 현대 B팀(2군) 지휘봉을 잡는다.
전북 구단은 6일 “B팀을 이끌 초대 감독으로 뛰어난 지략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소유한 박진섭 감독이 적임자라 판단하고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북은 다음 시즌부터 B팀(2군)을 만들어 K4리그(4부)에 참가한다. 1군에 뛰지 못하는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려 실전 경기를 통해 성장세를 지켜보겠다는 생각이다.
박 감독은 2018시즌 광주FC의 지휘봉을 잡으며 첫 프로팀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K리그2(2부) 우승과 K리그1(1부) 승격을 달성하며 지도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21시즌에는 서울을 이끌었으나, 성적 부진을 이유로 시즌 중 감독직에서 경질되는 아픔을 겪었다. 전북 B팀이 박 감독에게는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된 셈이다.
전북에 새롭게 합류한 박 감독은 B팀 감독뿐 아니라 A팀 전술 코치를 겸해 프로팀의 전술도 함께 담당한다. 박 감독의 프로팀 전술 코치 역임으로 프로팀과 B팀이 각기 다른 팀이 아닌 하나의 팀으로서 유기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박 감독은 “향후 5년, 10년 후 전북을 이끌어 나갈 선수를 육성하겠다”며 “김상식 전북 감독이 추구하는 ‘화공축구’를 구현할 전술도 함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화공축구란 전북 특유의 공격 축구를 일컫는 말로 ‘화려한 공격’이다.
김상식 감독은 “프로팀 전술의 디테일과 어린 선수들의 육성을 책임질 적임자”라며 “새로 합류한 박진섭 감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부터 K4리그에 참가하는 전북 현대 B팀은 오는 8일 프로팀 클럽하우스에 함께 소집해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