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연장 끝에 통산 13승을 달성했다.
스피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합계 13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오른 뒤,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파로 마무리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시즌 첫 우승을 거둔 스피스는 지난해 4월 텍사스 오픈에 이어 1년 만에 개인 통산 13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약 17억7000만원)를 받았다. 20대 초반 마스터스, PGA 챔피언십, 디 오픈 등 메이저 대회를 연거푸 제패하면서 ‘골든 보이’로 불렸던 그가 또한번 PGA 투어 대회 우승을 추가했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8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스피스는 이글 2개로 전세를 뒤집었다. 2번 홀(파5)에서 벙커샷 이글로 출발한 그는 5번 홀(파5)에선 투온에 성공한 뒤, 홀과 약 7m 거리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분위기를 탔다. 이후 17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 2개씩 각각 기록하던 스피스는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과 3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해 2위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당시 선두를 달리던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14번 홀(파3)에서 치명적인 더블 보기를 기록해 내려오면서 스피스가 선두로 나섰다. 그새 캔틀레이가 17번 홀(파3)에서 2.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스피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18번 홀에서 캔틀레이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스피스와 캔틀레이의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연장 승부는 한 번에 끝났다. 스피스가 벙커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이고서 파 세이브했다. 반면 캔틀레이는 세 번째 샷으로 시도한 벙커 샷이 홀과 거리가 있었고, 파 퍼트를 놓치면서 스피스의 우승으로 끝났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한 임성재(24)는 합계 8언더파 공동 21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역시 이날 2타를 줄인 김시우(27)는 5언더파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