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9이닝 연속 무득점 3번...가라앉은 KT 타선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17 22:32

안희수 기자
 
KT 위즈 타선이 차갑게 식었다. 1주일 사이 세 번이나 9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연패를 탈출했지만, 문제는 여전하다. 
 
KT는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7회까지 끌려갔지만, 8회 말 공격에서 4번 타자 박병호가 동점 투런포를 쳤고, 9회 말 1사 1루에서 조용호가 끝내기 우전 2루타를 쳤다.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역전승을 거뒀다. 이강철 KT 감독도 "연패 탈출 의지가 반영된 경기"라며 반겼다. 
 
그러나 경기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KT 공격력은 현재 매우 무딘 상태다. 
 
KT는 이날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6이닝 동안 1점도 내지 못했다. 3회와 5회 주자 2명이 누상에 나갔지만, 팀 주축 타자 황재균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최근 흔들리고 있는 불펜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투수진이 버텨내는 동안 타선이 득점을 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짚었다. 실제로 이 경기는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타선은 데스파이네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1점도 내지 못했다.  
 
KT는 바로 전 경기였던 15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잔루 16개를 기록하는 빈타에 시달렸다. 4회 말 공격에서 무사 만루를 만들고도 병살타로 1점에 그쳤고, 이후 연장 11회 말까지 1점도 내지 못했다.  
 
키움전에서 7이닝, 바로 다음 경기였던 17일 LG전에서도 7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박병호의 홈런이 나오기 전까지 침묵이 꽤 길었다.  
 
타선의 타격 사이클은 바닥을 찍었다. 개막 초반보다 공격력이 더 식었다. 주간 5승1(패)을 거둔 5월 첫째 주는 4번 타자 박병호가 홈런쇼를 펼치며 팀 공격을 끌어갔다. 그러나 이후 박병호마저 타격감이 조금 떨어지며 득점력이 떨어졌다.  
 
최근 한 주 사이 9이닝 연속 무득점만 세 번이다. 지난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회 초 1·2루 상황에서 27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KIA 투수 임기영·장현식·정해영에게 팀 퍼펙트나 다름없는 기록을 선사했다. 바로 전 경기(8일 두산 베어스전) 8·9회 무득점을 포함하면 11이닝 연속 무득점이었다.  
 
14일 키움전은 영봉패를 당했고, 15일 경기도 3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4회 타점조차 없었던 득점 이후 다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이날(17일) 경기도 박병호의 홈런이 없었다면 영봉패를 당할 뻔했다. 앞서 주자 조용호가 나간 것도 상대 투수의 사구 덕분이다. 9회 끝내기 득점 상황도 주자를 1루에 두고 히트앤드런 작전이 걸린 덕분에 득점할 수 있었다. 무사 1루에서 나선 권동진은 보내기번트 작전을 수행하지 못했다. 
 
박병호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 타격 사이클이 문제가 아니다. 리그 2위 LG를 상대로 만든 역전승은 의미가 크지만, 타선의 공격력은 더 좋아져야 한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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