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 K리그1 2022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오나르도(브라질)와 엄원상의 연속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43이 된 리그 선두 울산은 2위 전북 현대(승점 35)와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렸다. 반면 강원은 승점 21에 머무르며 리그 10위로 순위가 한 단계 내려앉았다.
울산은 이날 강원에 패하면 리그 선두 자리를 내줄 위기에 빠질 수 있었다. 최근 리그에서 성남FC와 0-0 무승부, 포항 스틸러스와 0-2 패배를 당했던 울산은 강원과 경기에서 졌다면 전북에 쫓기는 분위기가 더 형성될 수 있었다. 최근 무서운 기세로 울산을 추격한 전북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경기가 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홍명보 울산 감독은 “어려운 시점이었다. 다른 것보다도 승리가 가장 간절했던 경기였다. 승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승리에 대한 의지는 강했다”면서도 “확실히 우리 팀이 ‘무엇인가 떨어져 있다’라는 느낌을 오늘 경기를 통해 느꼈다. 인내를 갖고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을 묻자 홍명보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패배, 무승부를 겪으며 승리가 없었다. 그런 것 있지 않은가. 똑같이 하는데도 잘 안 되는 것. 지금 우리가 그런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실점 상황도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다행히, 다행히 승리를 거둬 빠르게 (충격이) 없어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이날 경기서 68.83%의 높은 공 점유율을 가져갔다. 하지만 의미 없는 패스를 남발하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전반전에서 우리가 조금 더 상대 뒷공간을 침투해야 했다. 그런 게 잘 안 되어서 엉뚱한 타이밍에 (공격을) 올라가다 보니깐 (공격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이것이 우리가 ‘떨어져 있다’라는 의미다”고 했다.
울산은 전반 30분 레오나르도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강원 외국인 공격수 발샤(몬테네그로)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어 전반 42분 엄원상이 결승 골을 넣었다. 홍명보 감독은 “선제 득점 후 실점해서 실망감이 컸지만 선수들을 독려했다. 실망감이 컸지만 이겨낼 수 있는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추가 골을 넣어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올 시즌 리그에서 홍명보 감독에게 2연패를 당한 최용수 강원 감독은 “볼을 차단한 이후에 (앞으로) 나가는 패스가 부정확했다. 사실 조금 더 우리가 자신감을 가졌으면 하는 경기였다. (선수들이) 힘든 일정 속에서도 열심히 뛰어줬다. 승리는 상대가 가져갔지만, 남은 이틀 동안 준비 잘해서 김천 상무와 홈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