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솔(26·동부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에서 1타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한솔은 7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668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그는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렸던 최예림(23)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7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따낸 지한솔은 지난해 5월 E1 채리티오픈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투어 3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억6200만원이다.
지한솔은 3라운드를 마칠 때까지 최예림에 3타 뒤진 3위였다. 4라운드 중반까지도 간격은 좁혀지지 않았다. 지한솔은 이날 마지막 4개 홀을 모두 버디로 장식하며 한 타 차 대역전승에 성공했다.
지한솔은 4라운드 15, 16번 홀 연속 버디로 단독 1위였던 최예림을 한 타 차로 압박했다. 이어 17번 홀(파4)에서는 9.8m 긴 버디 퍼트에 성공,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왔다. 기세가 오른 지한솔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121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깃대를 맞고 홀 40㎝ 옆에 떨어져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최예림은 18번 홀에서 10.5m 긴 버디 퍼트를 시도했으나 약간 짧아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날렸다. 앞서 사흘 내내 선두를 지켰고, 최종 라운드에서도 16번 홀(파3)까지 단독 1위를 달린 최예림으로서는 뻐아픈 역전패였다. 2018년과 2019년 대회에 한 차례씩 준우승을 거든 최예림은 정규투어에서 준우승만 세 번째를 기록했다.
지한솔·최예림에 이어 박현경(22)이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대상 포인트 1위 유해란(21)은 8언더파 280타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오지현(26)과 신인상 포인트 1위 이예원(19), 7월 말 전반기 마지막 대회로 열린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 우승자 조아연(22)이 나란히 7언더파 281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 1위 박민지(24)는 1언더파 287타, 공동 25위로 하반기 첫 대회를 시작했다.
KLPGA 투어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11월 둘째 주까지 15주 연속 대회를 치르며 2022시즌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