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샌디에이고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의 타율은 종전 0.247에서 0.249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경기 전 샌디에이고는 비보를 접했다. 간판타자이자, 왼손목 부상에서 회복 중이었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받아 80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것. 최근 후안 소토, 조쉬 벨, 조쉬 헤이더 등 리그 정상급 타자와 마무리 투수를 영입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샌디에이고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워싱턴과의 주말 3연전 1차전은 '충격' 여파 없이 완승을 거뒀다. 김하성도 펄펄 날았다. 그는 0-0 동점이 이어지고 있던 4회 초 2사 2루에서 타석에 나서, 상대 선발 투수 코리 에보트의 높은 코스 시속 147㎞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2루 주자 브랜든드루리가 홈을 밟았다.
선취점을 이끈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10-2로 앞선 8회 초 2사 1루에서 투수 타일러 클리파드의 직구를 받아쳐 좌전 2루타를 치며 주자를 3루에 보냈다. 후속타 불발로 팀 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는 9회 말 워싱턴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10-5로 승리했다. 김하성의 4회 타점은 이 경기 결승타가 됐다.
김하성은 8일 LA 다저스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이어 8월 두 번째 멀티히트도 해냈다. 타티스 주니어를 잃은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