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친스키는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5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루친스키가 홈런 3개 이상 맞은 경기는 올 시즌 두 번째다.
루친스키는 KBO리그에 데뷔한 2019시즌 이후 KIA전 8경기에 등판,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전 만난 김종국 KIA 감독도 "루친스키가 우리 팀에 강했기 때문에, (몸이 덜 풀린) 초반에 점수를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그러나 이날 루친스키의 투구는 평소와 달랐다. 장타 허용이 너무 많았다. 2회 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커브가 통타당해 중월 홈런을 맞았고, 이어진 상황에서 김선빈과 황대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한승택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하며 두 번째 실점했다.
3회는 홈런 2개를 맞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성범에게 우중간, 2사 뒤 소크라테스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네 번째 실점.
타선은 분전했다.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5회까지 5점을 뽑았다. 2-4로 지고 있던 5회 초 박건우가 좌중간 스리런 홈런을 쳤다.
그러나 루친스키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5회 말 선두 타자 이창진과 나성범에게 연속 좌전 안타를 맞았고, 최형우에겐 볼넷을 내줬다. 소크라테스는 병살타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이창진이 홈을 밟았다.
루친스키는 6회는 실점 없이 막아냈다. 7회 마운드는 오르지 못했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지만, 이 경기에선 강했던 KIA 타선에 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