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7이닝 동안 4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스코어 5-5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타선이 안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에이스답지 않았다.
양현종은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4실점,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6실점 하며 부진했다. 이날은 경기 초반에는 경쾌한 투구를 보여줬지만, 3회 이후 실투가 많아졌다.
초반에는 나쁘지 않았다. 1회는 박민우·손아섭·박건우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야수진을 삼자범퇴로 막았고, 2회도 선두 타자 양의지, 후속 닉 마니티를 각각 삼진과 땅볼 처리했다. 이날 전까지 시즌 98탈삼진을 기록했던 그는, 2개를 더 추가하며 100개를 채웠다. KBO리그 역대 4번째로 '8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해냈다.
그사이 KIA 타선은 양현종에게 2점을 지원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선제 솔로 홈런, 이어진 기회에서 김선빈과 황대인이 연속 안타를 친 뒤 한승택이 땅볼 타점을 올리며 추가 득점했다.
양현종은 3회부터 흔들렸다. 2사 뒤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후속 손아섭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발 빠른 박민우가 홈을 밟았다. 타선은 3회 말 나성범과 소크라테스가 솔로 홈런을 치며 2점을 더 지원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4회 초 양의지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다.
안 좋은 흐름 속에 역전까지 허용했다. 5회 1사 뒤 이명기와의 14구 승부에서 볼넷을 내준 뒤 급격히 흔들렸다. 후속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2사 뒤 상대한 박건우에겐 초구 시속 143㎞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통타당하며 좌월 역전 스리런 홈런까지 맞았다. KIA가 4-5 역전을 허용했다.
양현종은 버텨냈다. 타선이 5회 말 1점을 더 내며 5-5 동점이 됐고, 그는 6회 수비에서 실점을 막아냈다. 그리고 투구 수 92개를 채운 뒤에도 7회 마운드에 올라 다시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KIA 타선은 7회까지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양현종도 시즌 11승을 다음 등판으로 미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