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모두 활약이 돋보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브랜든 와델이 호투를 펼쳤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두산과 계약해 한국을 찾은 와델은 이날 시즌 세 번째로 등판, 6이닝을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2승을 챙겼다.
브랜든이 호투하는 동안 타선도 폭발했다. 0-1 상황에서 정수빈의 2루타와 진루타 두 개로 동점을 만든 두산은 5회 강승호의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7회 타선이 폭발하면서 대거 7득점을 만들었고, 8회 후속 득점까지 터지며 10-2로 최종 승리했다. 특히 최근 부진했던 정수빈이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 동점과 쐐기점까지 연결하는 파괴력을 선보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브랜든이 마운드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 타자들이 찬스에서 상황에 맞는 플레이와 응집력을 보여주며 필요한 점수를 뽑아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타선의 고른 활약과 수비에서의 집중력을 칭찬해주고 싶다. 정수빈이 공격에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고무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