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LG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선두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이민호가 6과 3분의 2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로벨 가르시아가 역대 11번째 좌·우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이 경기에서 결승타의 주인공은 4번 타자 채은성이었다. 0-0이던 1회 초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윌머 폰트를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최근 2경기 연속 결승타. 시즌 결승타는 총 10개로 공동 4위까지 올라섰다. 8회에는 2루타를 추가, 최근 3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채은성은 최근 7경기 연속 안타에 3경기 연속 타점을 쌓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호수비로 여러 차례 선보였다. 수비에서 빠른 판단과 정확한 송구로 선발 투수 이민호의 호투를 뒷받침했다.
그는 3-0으로 앞선 1회 말 무사 1·3루에서 최정의 내야 땅볼 때 병살타로 처리하려고 2루로 공을 던지려 했다. 그 순간 3루 주자 추신수가 홈 쇄도하는 모습을 보고 방향을 틀어 홈 송구했다. 결과는 아웃. LG 선발 이민호는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실점 없이 1회를 마무리했다.
이어 6-0으로 달아난 5회 말 1사 1루에선 추신수의 땅볼을 잡아 2루로 던져 선행 주자를 아웃 처리했다. 이어 유격수 오지환의 1루 송구를 받아 3-6-3으로 이어지는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 7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최주환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점프 캐치했다. 2루 주자의 귀루가 늦은 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송구해 아웃 처리했다.
지난해까지 우익수로 뛴 채은성은 올 시즌 1루수로 전향했다. 시즌 초반 아쉬운 모습도 나왔지만, 최근에는 1루수 전환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1루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점점 찾아가고 있다. 동료들이 '상황에 따라 시뮬레이션을 미리 그려보라'는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수비 안정을 이루면서 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여름과 함께 타격감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7월 이후 타율 0.375, OPS(출루율+장타율) 1.043을 기록 중이다. 각각 4위, 2위에 해당한다. 18일 기준으로 경기당 타점 1개(27경기 30타점) 이상씩 뽑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오늘 경기의 주인공은 바로 너, 채은성"이라고 특급 칭찬을 했다. 이어 "채은성의 세 차례 호수비와 박해민의 수비가 이민호의 호투를 도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