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8-3으로 완승을 거뒀다. 1회부터 타선이 달아오르며 LG 선발 투수 임찬규를 상대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발 투수 이의리는 몇 차례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6회 다시 한번 다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68승 1무 71패를 기록한 KIA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6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2승만 더하면 5위 확정이다. 익일(5일) 열리는 LG전에서 또 이기고, NC가 롯데 자이언츠에 패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다.
KIA가 LG를 잡으며 정규시즌 우승까지 1승 남았던 리그 1위 SSG 랜더스의 매직넘버도 사라졌다. KIA가 LG의 역전 우승 희망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KIA는 1회 초 선두 타자 류지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뒤 나선 나성범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소크라테스도 임찬규의 체인지업을 공략,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어진 기회에서는 베테랑 최형우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쳤다.
1·2회 실점 없이 막아낸 선발 이의리는 3회 흔들렸다. 1사 2·3루에서 박해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후속 타자 김현수에게도 안타를 맞고 1점 더 내줄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최상의 시나리오를 썼다. 채은성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 내야진이 6(유격수)-4(2루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연결시켰다.
이의리는 5회 위기도 잘 넘겼다. 선두 타자 유강남에게 볼넷, 1사 뒤 홍창기와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만루에 놓였지만, LG 간판타자 김현수를 내야 뜬공 처리했고, 채은성까지 3루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타선은 바로 부응했다. 최형우가 바뀐 투수 송은범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쳤고, 김선빈은 포수 유강남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황대인까지 안타를 치며 만든 만루 기회에서 박동원이 바뀐 투수 백승현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2점을 추가했다. 후속 타자 박찬호는 희생플라이, 류지혁은 2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치며 8-2, 6점 차 리드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