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11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울산(승점 73)은 2위 전북 현대(승점 64)와 격차를 벌렸으나 우승을 확정하지 못했다. 같은 날 열리는 전북과 강원의 경기에서 전북이 비기거나 패할 시 울산의 정상 등극이 확정된다. 만약 전북이 강원을 꺾는다면, 울산의 리그 제패는 오는 16일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입을 뗐다.
바코는 선제 득점으로 앞선 울산은 후반 들어 후방에 무게를 뒀다. 포항의 공세를 막는 데 집중했으나 후반 34분 장신 공격수 이호재에게 실점했다.
홍 감독은 “이기는 팀의 라인이 밀리는 건 당연하다. 수비라인을 내리지 말라고 했는데, 전방 압박이 잘 안되니 라인이 밀렸다. 선수들이 굳히려고 내린 건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17년 만의 우승은 다음으로 미뤄졌으나 승점을 추가하며 전북과 격차를 벌렸다. 홍 감독은 “승점 1은 큰 우리에게 큰 점수다. 어웨이 경기였고 상대가 만만찮은 포항이었다. 물론 이겨서 결정 났으면 좋았을 것이다. 멀리서 와준 팬들에게 결과를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남은 시간 인내를 갖고 나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같은 날 저녁에 열리는 전북과 강원 경기 결과에 따라 울산의 우승이 확정될 수 있다. 경기를 볼 거냐는 물음에 홍 감독은 “결과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아무래도 울산에 돌아가서 클럽 하우스에서 봐야 할 것 같다. 집에서 볼 수도 있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