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28일 한국-가나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치명적인 통역 실수가 발생한 데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 항의했다.
지난 27일 카타르 도하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있었던 양 팀 감독·선수 기자회견에서는 영어나 포르투갈어를 한국어로 통역하는 동시 통역사가 참석자들의 의도와 다르게 문장을 해석해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특히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한 핵심 수비수 김민재의 출전 여부를 묻는 말에 벤투 감독은 "아직 모른다"고 답했지만 통역사가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달해 혼란을 야기했다.
선수의 컨디션 등 전력 노출은 승패를 가르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치명적인 실수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FIFA는 "공식 통역은 미디어 운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인 만큼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답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