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고막소년단, 강력한 경력직들이 온다 “남편소년단까지 활동할 각오” [종합]
“고막을 녹이는데 딱 한 소절이면 충분하다.” 다섯 명의 역대급 경력직 고막남친들이 한데 뭉쳐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다.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 홀에서 고막소년단의 데뷔 쇼케이스가 열린 가운데, 멤버 폴킴, 멜로망스 김민석, 정승환, 하현상, 빅나티(BIG Naughty)가 자리해 보이그룹으로서 첫 데뷔를 앞둔 소감과 함께 앨범 준비 과정을 털어놨다. 고막소년단은 카카오TV 오리지널 프로그램 ‘고막소년단’을 통해 결성된 그룹이다. 지난 8일부터 공개된 ‘고막소년단’은 이른바 다섯 명의 고막남친들이 한 그룹으로 뭉쳐 데뷔로 나아가는 좌충우돌 과정을 밀착 리얼리티로 담아냈다. 본편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고막소년단’은 공식 팬덤 녹겠단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대의 국내외 팬들로 열띤 응원을 받고 있다. 이날 그룹 ‘맏내’ 폴킴은 “고막소년단은 보컬만으로 팀을 이룬 적이 없는 멤버들이 모여 팀을 이룬 그룹이다”면서 “리스너들의 고막을 부드럽게 녹여보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결성됐다”고 그룹의 기획 배경과 각오를 밝혔다. 서로의 첫인상을 회상하며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정승환은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금방 친해졌다. 원래 멤버들의 개인 팬이었다”면서도 “예능적으로 우리가 헤맬 수 있을지언정 음악만큼은 자신감을 가져도 되겠다 여겼다”고 자신했다. 빅나티는 “학창시절 노래방에 가면 형들 노래가 많이 떠 있었다. 같은 그룹으로 음악 작업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남다른 소감을 드러냈다. 김민석은 “처음 만났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처음 멤버들을 만날 때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매되는 그룹명과 동명의 신보는 더블 타이틀 ‘단거’(Sweet Thing)와 ‘사이’ 두 곡으로 채워져 있다. 하현상은 “여러 후보곡이 있었다. 그중 멤버들과 투표해 두 곡을 선정했다”면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곡과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정공법 곡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트랙 ‘사이’는 멤버들의 인연의 실을 노랫말로 엮어낸 곡으로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관계’에 관한 의미를 담는다. 김민석은 “우리의 다짐과 각오를 담고 있는 곡이다. 평생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트랙인 ‘단거’는 그룹의 정체성에 집중한 트랙이다. 멤버들에 따르면 래퍼 빅나티의 랩이 돋보이는 트랙. 정승환은 “사랑에 빠진 남자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메소드 연기가 담겨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폴킴은 “영어로 바꾸면 DANGER 위험을 뜻한다. 너무 달아서 위험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랩 메이킹에 참여한 빅나티는 “곡에 어우러질 수 있게 썼다. ‘어떻게 하면 쓸 정도로 달게 쓸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내 곡을 쓰다가 데일 뻔 했다”고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멤버 간의 케미스트리는 더욱 빛났다고. 폴킴은 “이 만남이 굉장히 새로웠다. 이렇게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정승환은 “폴킴, 민석 형은 원래 알고 있었다. 그나마 덜 어색한 사람이었다”면서 “빅나티나 하현상은 초면이었다. 하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우리 서로 낯가리는 세 사람이 있다가 형들이 오면서 분위기가 풀렸다”고 했다. 고막소년단이 선보이는 음악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정승환은 “(촬영) 할 때마다 느끼는데 (멤버들이) 카메라와 상관없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각자가 하는 음악과 사랑이 닮아있다 느꼈다”고 했다. 믿고 듣는 보컬리스트 5인방이 한 그룹으로 모인 만큼 파트 분배에 어려움은 없었을까. 김민석은 “처음 합주를 맞췄을 때부터 자기 자리를 당연히 찾아가는 느낌이었다”며 “자연스럽게 곡 파트가 나뉘었다. 파트 분배는 어려움이 없었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각 멤버별 스스로가 느끼는 장점을 드러내기도. 하현상은 강점으로 감정을 꼽으며 “민석이 형의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최고음이 어딘지 아직 파악이 안 될 정도”라고 칭찬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목표도 밝혔다. 정승환은 “데뷔와 동시에 ‘멜론 뮤직 어워드’에 완전체로도 나가고 시상식에 간다”고 겸손함을 표했다. 폴킴은 “활동 계획을 정확히 말할 순 없지만 이렇게 인연이 시작됐기 때문에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를 듣던 김민석 또한 “계속되길 희망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개개인보다는 팀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활동하고 싶다는 고막소년단. 김민석은 “한 문장으로 ‘이 팀 결성 잘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러면 모두 함께 기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고, 정승환은 “고막소년단의 고유성을 잘 지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빅나티는 “폴킴 결혼식에 우리가 다시 축가 하러 모일 것 같다. 우리가 (곡을) 만들어 하겠다”며 농을 건넸다. 이에 지지 않고 폴킴은 “고막소년단을 넘어 남편소년단이 될 때까지 활동하겠다”고 했다. 고막소년단의 데뷔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22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