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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김도영 때문에 상 못 받을 줄 알았는데···" 데뷔 10년 차에 '최고 야수상' 송성문

"(김)도영이 때문에 전혀 상을 못 받을 줄 알았는데···"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8)이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최고 야수상을 수상한 뒤 밝힌 소감이다. 송성문은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감격스러운 최고 야수상을 받았다. 그는 올 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타율 5위, 출루율 7위(0.409) 장타율 9위(0.518) 등 데뷔 10년 차에 기량이 만개했다. KBO 수비상 3루수 부문 3위에 오를 만큼 주 포지션에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1·2루수로도 각각 140이닝 이상 소화하며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까지 증명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연말 시상식에서 사실상 '빈손'이었다.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같은 3루수다. 그는 "도영이가 시상식 트로피를 다 쓸어가더라. 저는 딱 한 곳에 초대를 받았다"라며 "바로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돼 정말 영광이다"라고 웃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송성문은 이날 시상식에 아내 조혜림 씨와 함께 참석,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송성문은 "데뷔 10년 차에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됐다. 그동안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 덕분에 부족하고 평범했던 선수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 다시 한번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송성문은 시즌 도중 김혜성에게 완장을 넘겨받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했다. 지난달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았다. 그는 "벤치에서 분위기 띄우는 역할만큼은 확실히 잘하는 거 같다"라고 웃었다.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된 송성문은 "올 시즌 팀 성적이 아쉬웠음에도 많은 팬께서 야구장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내년에는 히어로즈가 강팀의 모습을 갖추도록 스프링캠프부터 열심히 하겠다. 2025시즌에는 야구장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0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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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최고포수상 박동원·강민호 경합...최고야수상은 수비력이 관건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내달 3일 열린다. 박동원(34·LG 트윈스)과 강민호(39·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김형준(25·NC 다이노스)이 최고포수상을 두고 경합한다. 2023시즌 LG 통합 우승 주역 박동원은 리그 연봉 1위(25억원) 타이틀을 안고 나선 2024시즌도 맹활약했다. 특히 수비가 빛났다.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가장 많은 이닝(944와 3분의 2)을 소화했고, 수비율 0.996를 기록했다. 도루 저지 29개를 해내며 이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유의 공격적인 공 배합으로 LG 투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투구할 수 있도록 이끌며 LG가 2024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 2위(4.63)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박동원은 25일 발표된 KBO 수비상에서도 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강민호는 KBO리그 최다 출장 1위(2369경기)에 빛나는 베테랑이다. 올 시즌 포수로 803이닝을 소화하며 변함 없이 삼성 안방을 지켰다. 1군에서만 21시즌 동안 뛰며 쌓인 경험과 데이터 활용 능력을 바탕으로 삼성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었다. 개막 전까지 중·하위권으로 평가받던 삼성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끈 주역이다. 강민호는 타율 0.303·19홈런·77타점을 기록하며 타석에서도 높은 팀 기여도를 보여줬다. 20대 대표 포수 김형준은 강견을 증명했다. 올 시즌 도루 저지(31개), 도루 저지율(37.8%) 모두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이어 올해 프리미어12까지 3연속으로 국제대회 국가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공·수 모두 정상급 기량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고야수상은 송성문(키움 히어로즈)과 홍창기(31·LG)의 이파전이다. 송성문은 데뷔 10년 차에 기량을 만개했다. 올 시즌 타율 0.340(602타수 179안타)·19홈런·104타점·21도루를 기록하며 키움 공격을 이끌었다. 타율과 안타 부문 5위에 오르기도 했다. KBO 수비상 3루수 부문 3위에 오를 만큼 주 포지션에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1·2루수로도 각각 140이닝 이상 소화하며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까지 증명했다. 키움 선수단 주장을 맡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하기도 했다. KBO리그 대표 '출루 머신' 홍창기는 올 시즌도 출루율 0.447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타율(0.336)과 안타(176개)는 각각 리그 6위. 외야 수비도 견고했다. 그라운드를 총 64개의 구역으로 나눠 타구마다 가중치를 매겨 산출하는 UZR(Ultimate Zone Rating)이 무려 12.50였다. 리그 외야수 중 세 번째로 많은 보살(7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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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고참도 배트·헬멧 던지면 안 돼"...키움 사로잡은 최주환표 긍정 기운

키움 히어로즈는 '젊은 팀'이다. 메이저리거(MLB)가 된 김하성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예비 빅리거' 김혜성 모두 1~2년 차에 주전으로 발탁해 리그 정상급 선수로 키웠다. 본격적으로 리빌딩 기조를 보여준 지난해 후반기부터 신인급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많이 줬다. 그러면서도 베테랑의 가치를 인정하고 걸맞은 대우를 해준다. 이제는 코치가 된 정찬헌과 2023년 2월 합의한 계약이 대표적이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선수가 미아가 된 뒤 독립리그로 향하자, 다시 동행을 제안하며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해줬다. 지난해 2월엔 구단 최초로 1986년생 이원석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했다. 최주환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FA 계약까지 했던 그가 지난해 이맘때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리자, 전체 1순위로 지명해 자존심을 세워줬다. 그리고 지난 5일 2+1+1년, 최대 12억원에 비(非)FA 다년 계약까지 안겼다. 키움이 최주환과 동행을 결정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입장에서 눈길을 끄는 문구가 있었다. '야구 실력 외에도 경기장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특유의 쾌활한 성격으로 선수단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어준다'. 2021시즌 이후 하락세가 뚜렷했지만, 최주환은 여전히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내야수다. 2024시즌 후반기엔 3할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충분히 기회를 주며 경험을 부여한 키움은 2025시즌 윈-나우를 노린다. 최주환은 필요한 선수다. 여기에 구단은 최주환이 젊은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주목했다. '모범적이다', '귀감이 된다'라는 표현은 베테랑 선수를 영입한 구단이 으레 하는 말이지만, '밝은 에너지를 불어넣는다'라는 내부 평가는 시선을 모은 게 사실이다. 최주환은 "구단이 그렇게 생각해 줘서 감사하지만, 솔직히 나도 어떤 면을 그렇게 보셨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웃었다. 야구를 대하는 최주환의 가치관을 통해 키움이 그에게 본 '긍정적인 기운'을 가늠할 수 있었다. 학창 시절, 프로 2군 생활 동안 많은 선배와 지도자를 겪은 최주환은 '약육강식'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냉정한 프로 무대의 현실을 깊이 느끼면서도, 항상 공정한 경쟁을 추구했다. 동료를 방해하거나 저평가하지 않고, 오직 실력으로 승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느덧 프로 구단에서 최고참급 선수가 됐지만, 젊은 선수들의 방식을 인정하고 이해한다. 먼저 조언을 구하는 후배들에게만 진심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한다. 최주환은 "솔직히 내가 좋은 인간성을 풍기는 건 아닌 거 같다. 모든 구성원이 다 잘 맞을 수도 없다. 그저 내가 가진 선에서는 편안하게 대하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최주환은 아무리 고참이라도 팀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부진했던 2024 정규시즌 전반기에도 표정부터 행동까지 조심했다. 최주환은 "야구가 안 되면 표정도 굳고, 후배들 대하기도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도 "스스로에겐 화를 내도 그라운드나 더그아웃에서 방망이나 헬멧을 던지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그건 팀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라고 짚었다. 자신의 가치관대로 행동한 게 이타적인 모습으로 보인 것 같다. 실제 그렇기도 하다. 여기에 최주환은 여느 고참처럼 기죽은 젊은 선수를 격려하는 표현도 아끼지 않는다고.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최주환은 앞으로도 성숙한 배려를 보여주는 선배가 될 것 같다. 젊은 팀만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조력자 역할을 할 생각이다. 그는 "아마 2025시즌도 (송)성문이가 주장을 맡지 않을까. 묵묵히 뒤에서 그를 지원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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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충격적인 강등, 불안했던 여름이 만든 '예견된 결말'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창단 첫 강등이 확정됐다.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강등 경험이 없던 역사도, 강등 위기에 몰릴 때마다 기적처럼 살아남던 ‘생존왕’ 별명도 이제는 모두 과거의 일이 됐다.인천은 지난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37라운드에서 1-2로 졌다. 전북 현대가 같은 날 대구FC를 꺾으면서 인천의 강등이 확정됐다. 승점 36(8승 12무 17패)에 머무른 인천은 11위 대구(승점 40)와 격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인천의 리그 최하위와 강등 모두 확정됐다.강등 위기에 몰릴 때마다 극적으로 살아남던 생존 본능이 올해만큼은 발휘되지 못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강등 역사가 없던 팀인 데다, 불과 지난해만 해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했던 팀이라 강등의 충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그러나 이번 시즌, 특히 불안했던 여름 시기를 되돌아보면 사실상 예견된 결말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조성환 감독 체제로 새출발에 나선 인천은 시즌 초중반까지만 해도 중위권 순위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 5월, FC서울과의 홈경기 직후 서포터스의 대규모 물병 투척 사태가 발생했다. 구단 안팎에서 이번 시즌 팀 분위기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한 첫 번째 원인으로 꼽는 사건이다.당시 인천 팬들은 패배 직후 그라운드에 100개가 넘는 물병을 투척해 사회적인 논란이 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제재금 2000만원과 홈 응원석 5경기 폐쇄 징계를 내렸다. 어수선해진 분위기 속 인천은 9경기 연속 무승(5무 4패)의 늪에 빠졌다. 팀 순위는 어느덧 9위까지 떨어졌고, 이 과정에서 조성환 감독이 4년 만에 팀을 떠났다.이후 후임 사령탑 선임이 늦어지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무런 영입을 하지 못한 게 결과적으로 ‘치명타’가 됐다. 당시 정식 감독이 없었던 데다 예산 문제까지 겹친 인천은 적극적인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천성훈(대전)의 이적이라는 전력 누수만 생겼다. 다른 강등권 팀들이 저마다 전력 보강에 나서며 생존을 위한 후반기 전략을 세운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인천은 최영근 감독을 소방수로 선임했지만, 이미 이적시장은 끝난 뒤였다. 코치 경험만 있을 뿐 프로팀 감독은 처음인 최 감독은 백4 전술 등 의욕적으로 변화를 노렸으나 오히려 역효과만 났다. 설상가상 일부 베테랑들의 부진,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 연이은 악재까지 겹쳤다.그나마 인천이 가장 잘하던 백3 전술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가장 중요했던 시즌 막판엔 연이은 전술적 패착마저 뒀다. ‘멸망전’으로 불리던 전북 원정길에선 최하위 탈출을 위한 승부수 대신 상대 전술에 맞춰 소극적인 경기 운영에 그쳤다. 대전전에선 전형에 변화를 줬다가 초반 2골을 내리 실점한 뒤 부랴부랴 기존 전술로 바꿨다. 그러나 끝내 기적은 없었다. 결과는 대전전 패배, 그리고 창단 첫 강등이었다.더 큰 문제는 ‘강등 후폭풍’이다. 2019년부터 구단을 이끌어온 전달수 대표이사는 팀의 강등 직후부터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 구단주인 유정복 인천 시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수리까지 돼 사임 공식 발표만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한 최영근 감독의 거취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여기에 시민구단 특성상 내년 예산의 대폭 삭감 역시 불가피하다. 계약이 끝나는 핵심 선수들의 잔류는커녕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이 이어질 수도 있다. 유정복 시장도 입장문을 통해 “혁신적 변화와 쇄신을 통해 새로운 구단으로 거듭나도록 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단 안팎에서 칼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11.1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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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의 고백 “한국에 쉬운 마음으로 왔다…정신 차린 계기는 감독 ‘공개 비판’”

“처음 한국에 왔을 땐, 조금은 '쉬운 마음'으로 온 게 사실이다.”제시 린가드(32·FC서울)가 올해 초 K리그로 향할 당시의 마음가짐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K리그를 직접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적응이 어렵지는 않을 거라는 자신감을 안고 있었다는 의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오랫동안 누볐던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만큼 자연스러운 자신감이기도 했다. 그러나 직접 경험해 본 K리그의 수준은 만만치 않았다. 린가드는 30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 정도로 터프하고 힘들 거라고는 생각을 안 했다. 많이 뛰고 또 싸우고, 열심히 노력하는 분위기를 기대하지는 않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에 왔으나 직접 경험해 본 K리그 무대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특히 린가드가 빨리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터닝포인트’가 있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의 공개 비판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 3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몇 분 뛰지 않는 선수가 몸싸움도 안 해주고 설렁설렁하고, 90분 출전하는 선수보다 못 뛰면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름값으로 축구할 것 같으면, 은퇴한 선수를 데려다 놓으면 되는 거 아니냐”며 린가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린가드는 “(김기동) 감독님이 공개적으로 세게 비판을 한 게 정신을 차린 계기가 됐다”며 웃어 보인 뒤 “그 이후에 계속 경기에 출전하면서 템포나 스타일에 적응해 나갔다. 이제는 확실히 K리그 스타일에 적응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적응을 마친 린가드는 23경기에 출전해 5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발휘하며 서울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적응을 넘어 린가드 스스로의 부단한 노력도 더해졌다. 이를 지켜봐 온 김기동 감독과 주장 기성용 모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다. K리그 역대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이른바 ‘슈퍼스타’지만, 훈련장이나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린가드가 처음 가졌던 ‘쉬운 마음’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김 감독과 기성용의 공통된 시선이다.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가) 슈퍼스타이지 않나. 사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있을 때 전용기를 타고 다녔던 선수에게 지금의 환경은 사실 말도 안 되게 안 좋은 상황이다. 그런데도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해서 지금은 한국 사람이 다 된 것 같다. 책임감을 갖고 한국 선수들보다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극찬했다.기성용 역시도 “선수들과의 관계가 너무 좋고 적응도 빠르다. 실력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게 어디 가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며 “중요한 건 팀을 위해서 개인을 내세우지 않고, 오히려 희생하는 모습들이 있다는 점이다. 워낙 유명한 선수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싶다. 과거에 어땠는지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들이 주장으로서도 고맙기도 했다”고 웃어 보였다.목표에 대한 질문에 공격 포인트나 유럽 복귀 등 대신 오직 서울의 성적과 팬을 언급하는 것 역시 김 감독과 기성용의 극찬과 같은 맥락이다. 5년 만에 파이널 A(상위 스플릿)에 오른 서울은 2020년 이후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린가드는 팬들을 위해 ACL 진출권을 꼭 따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다.린가드는 “가득 찬 자신감으로 남은 3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이제 잃을 게 없다. 메인 목표는 ACL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라며 “한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많은 팬들이 공항에서 환영해 주셨고, 첫 홈경기 때도 5만명 이상의 관중들이 찾아와 응원해 주셨다. 원정에도 수호신(서울 서포터스) 팬들이 많이 찾아와 줘서 많이 감명을 받았다.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건 팬들이 보여준 엄청난 응원 덕분이다. 수호신을 위해서라도, 꼭 ACL에 진출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구리=김명석 기자 2024.10.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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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과 구단에 감사" 은퇴 박경수 KT 코치로 새출발

박경수(40)가 선수 은퇴와 동시에 KT 위즈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KT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경수를 신임 코치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보직은 미정이다. 2003년 LG 트윈스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박경수는 2015년 KT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뒤 선수 생활의 꽃을 피웠다.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규정타석을 채우는 등 1군에 처음 진입한 KT의 주축 내야수가 됐다. 프로 통산 20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 161홈런 719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 한국시리즈(KS)에서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고 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정규시즌 5경기만 뛴 박경수에게 포스트시즌(PS) 엔트리 등록을 추진했다. 그러나 박경수는 "은퇴를 앞둔 선수다. 나보다는 젊은 선수가 PS 엔트리에 들어 큰 경기를 치르는 게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사했다. 박경수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들에게 힘을 북돋워 주며 리더로서 역할을 했다. 박경수는 구단을 통해 "지도자로 새출발할 기회를 준 구단과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하다"라며 "방송계에서도 제안받았다. 좋게 봐주신 관계자분들께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후배들과 형·동생이 아닌 지도자로 만난다. 팀 코치님들이 내게 해주신 것처럼 나도 후배들이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뒤에서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구단은 2025시즌 초 박경수의 은퇴식을 열 계획이다.이형석 기자 2024.10.3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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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34세’ 악동 발로텔리, 3년 만에 이탈리아 복귀…18위 제노아 입단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34)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를 누빈다. 3년 만의 복귀다.제노아는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로텔리가 제노아의 새로운 선수가 됐다. 이탈리아 출신 공격수인 발로텔리는 구단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발로텔리는 2024~25시즌 종료까지 제노아에서 활약하기로 했다. 8개월짜리 단기 계약인 셈이다.이탈리아 최대 유망주로 꼽힌 발로텔리는 맨체스터 시티, AC밀란, 리버풀 등 빅클럽에서 뛰다가 2016년 프랑스 무대를 밟게 됐다. 이후 비교적 규모가 작은 클럽을 전전했다. 2020~21시즌 몬차에서 마지막으로 이탈리아를 떠난 발로텔리는 3년 만에 자국 리그로 돌아왔다.여러 클럽을 떠돈 발로텔리는 지난해 9월 아다나 데미스포르(튀르키예)와 1년 계약을 체결했고, 16경기에 나서 7골을 넣었다. 하지만 지난 6월 계약이 만료돼 무적 신세가 됐고, 제노아가 손을 내밀었다.제노아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에 신음하고 있고,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0개 팀 중 18위까지 쳐졌다. 전방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발로텔리를 품은 것으로 보인다. 포지션이 스트라이커인 발로텔리는 2011~12시즌 맨시티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3골을 넣으며 두각을 드러냈다. 2013년 밀란과 계약하며 세리에 A로 무대를 옮겨서도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대표팀 소속으로도 A매치 36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넣었다.빼어난 득점력을 지녔지만, 그라운드 안팎에서 자주 기행을 저지르는 등 문제가 적잖았다. ‘악동’으로 불리는 이유다.비교적 규모가 작은 팀을 전전하는 ‘저니맨’이 된 발로텔리가 제노아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4.10.29 11:53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또다시 캠프 장소를 바꾸는 팀에게, 이번만은

"감독님도 전지훈련 장소를 바꾸자고 하시더군요."지난해 이맘때였습니다. A팀에 계신 분의 설명이 그랬습니다. 그 순간 '보는 눈이 비슷하구나' 싶었습니다. 이야기 나눌 기회가 생겨 A팀에 대한 의견을 드리게 됐습니다. A팀 수비와 관련해 훈련 장소의 문제를 꺼냈습니다. 그해 초 열린 해외 훈련지의 사진을 놓고 땅이 고르지 못한 운동장 상태를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감독님도 같은 문제를 꺼냈고, 구단도 고민하고 있지만 전지훈련지 계약 이슈가 있어 바로 조치하기 어렵다'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문제 인식이 같다는 점에서 일단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야 외부 사람이지만 A팀의 현장과 프런트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온도 차는 다르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올해 초 A팀의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코치진과 선수들은 어떻게 훈련하는지 관심이 갔습니다. 올 초 캠프 때는 '수비 장인'이라는 어느 코치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선수들의 수비 자세에 대한 습관과 마인드를 바꾸겠다, 화려한 것보다 견고한 수비가 낫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이번 시즌 막판에 이런 내용의 기사들이 나왔습니다. ‘수비 포비아에 빠졌다, 포구, 송구 하나로 경기가 넘어갈 수 있다(일간스포츠)’, ‘강팀의 기본 요건으로 꼽히는 수비가 여전히 미흡. 올 시즌 실책은 122개로 2위(조선일보)’, ‘최근 6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원인 중 가장 큰 요인은 수비. 수비효율(DER)은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 최하위(스포츠동아)’, ‘9월 실책 22개로 월등한 1위로 같은 기간 10개 구단 실책 평균 개수는 7개다. 야수진의 집중도가 떨어졌다(스포츠경향)’A팀 수비 이슈는 안타깝지만 고질적이고 만성적입니다. 구단 조직의 변화와 함께 시작한 3주 정도의 집중 훈련만으로 바로 개선되긴 어렵습니다. 이렇게 시즌을 마친 A팀은 다음 전지훈련 장소를 옮긴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를 전한 기사 중에 눈길을 잡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지난 스프링캠프 훈련 환경에 불만이 쏟아졌다. 프로 선수들이 쓰기에 너무 낙후됐고 그라운드는 부상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베테랑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의 동요를 막는 것도 일이었다. 선수들이 마음 놓고 뛰기에 부담스러웠다. 강도 높은 수비 훈련을 진행하는 건 무리였다"라는 내용입니다. 이 부분의 시사점이 많습니다. 첫째, 구단이 솔직하게 인정했다. 둘째, 본질에 집중하게 됐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단지 장소를 바꾼다는 형식적인 내용이 아니라 훈련 환경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기사에서 소개합니다. 그런 장소를 선정한 구단의 책임을 인정한다는 진심으로 읽힙니다. 과거와 결별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합니다. 야구를 업으로 하는 기업의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선언으로 또한 이해합니다. 구단이 속한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로 훈련 장소를 정하는 것은 충분히 검토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스프링캠프의 기본적인 목적은 최고의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다른 주요 팀이 안정적인 환경을 갖춘 장소를 찾아가고 오랫동안 이용하는 것은 그런 이유입니다. 반대로 자주 장소를 바꾸는 팀이라면 루틴을 그때마다 새로 짜야 합니다. 훈련 내용과 방식에 따라 맞춰 준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환경마저 부실하다면 어찌 될까요.이번이 조직 문화를 바꿀 신호가 아닐까 기대도 걸어봅니다. 전지훈련 장소 하나를 정하는 데도 무엇을 우선순위에 놓을지 철학과 마인드와 연결됩니다. 선수단의 생생한 리뷰를 반영하고 경기력을 중심에 놓는 그런 문화입니다. 경기장 보수 공사를 하더라도 홈팀이 훈련하고 평가전을 치르며 미리 적응할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과거 A팀이 그러했을까요. 안정화되는 시간까지 고려해야 할 텐데 홈 어드밴티지도 누리지 못하고 시즌에 들어가는 모습을 몇 차례나 보며 의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비 이슈에는 그런 요인들이 묵히고 겹친 결과 아닐까요. 구단 안팎에서는 구단의 경영과 운영이 팀을 중심에 놓는다고 봤을까요. 장소만 바꿔선 시행착오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고심했으나, 주저했던 그 마음을 떠올린다면 다시 해볼 수 있을 겁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10.21 07:30
메이저리그

다저스, CS 4차전서 '발목 염좌' 프리먼 제외..."3연전이니 휴식"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프레디 프리먼(35·LA 다저스)이 가을 야구를 하루 쉬어간다.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즈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선승제) 4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최근 득점권 '20타수 17안타' 맹타를 휘두르는 오타니 쇼헤이가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하는 가운데 무키 베츠(우익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토미 에드먼(유격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맥스 먼시(1루수)-윌 스미스(포수)-앤디 파헤스(중견수)-크리스 테일러(2루수)가 타순을 구성한다.눈에 띄는 게 프리먼의 빈자리다. 당초 다저스는 오타니를 영입한 후 부상 선수가 없을 때는 오타니-베츠-프리먼 순으로 꾸준히 1~3번 타선을 구성했다. 3명 모두 리그 MVP 수상 이력이 있는 간판 스타들이다.그런 프리먼이 빠진 건 발목 염좌 때문이다. 프리먼은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루 주루 도중 1루수 루이스 아라에즈가 주로를 막는 바람에 발목을 접질렀다. 이후 잔여 정규 시즌을 결장했으나 100% 회복이 불가능했다. 현지 매체들은 프리먼이 정상적이면 6주 안팎의 부상자 명단에 들어야 한다고 전했다.하지만 프리먼은 포스트시즌에 꾸준히 출장 중이다. 경기 중 교체되거나 결장(디비전 시리즈 4차전)하기도 했으나 부상자 명단으로 빠지는 일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그러던 프리먼이 다시 하루 쉬어간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8일 경기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그는 분명 다친 상태다. 그라운드에 계속 남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연전 일정(3~5차전 뉴욕 경기)이기도 하고, 내일도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그를 최선의 상황에서 기용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전했다.한편 프리먼이 빠지면서 다저스는 상대 왼손 선발 호세 퀸타나 저격 라인업을 구축했다. 우타자인 테일러, 파헤스를 출격시킨다. 또 다른 좌타자 개빈 럭스도 이날 휴식한다. MLB닷컴은 럭스 역시 엉덩이 부상을 겪고 있다며 왼손 투수인 점도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8 08:45
해외축구

마침내 ‘주장’이 돌아온다…SON “Back soon ♡”→19일 웨스트햄 정조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허벅지 부상을 이겨내고 다시 그라운드를 밟게 될 전망이다. 최근 현지에서 그의 훈련 복귀에 희망을 품었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선수 본인이 직접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복귀를 암시하는 게시글을 작성했다.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복귀를 암시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렸다. 사진 속 손흥민은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고, “Back soon”이라는 글을 적었다. 이 게시글을 접한 팬들은 손흥민의 복귀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환호했다. 손흥민은 2년 연속 토트넘의 주장을 맡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무대를 누볐다. 공식전에서는 7경기 동안 2골 2도움을 올리며 활약 중이다.그랬던 손흥민의 여정에 잠시 쉼표가 찍혔다. 지난달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5 UEL 리그 페이즈 1차전 중 허벅지에 이상을 느끼고 그라운드를 떠난 것이다. 당시 팀은 3-0으로 이겼지만, 손흥민의 이탈로 울상 지었다. 애초 손흥민의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카라바흐전 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리그 경기 출전을 위해 훈련하고 싶어 한다”며 부상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으나, 이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선 그를 완전히 제외했다. 이어진 UEL 리그 페이즈 2차전은 물론, A매치 휴식기 전까지도 손흥민의 이름을 볼 수 없었다.같은 시기 손흥민은 10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매치 명단에도 포함됐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그를 최종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손흥민은 그간 영국 런던에서 재활에 몰입한 것으로 알려졌다.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의 복귀가 반갑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첫 7경기에서 3승 1무 3패로 다소 부진하다. 지난 시즌 같은 시기 무패를 달린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한때 공식전 5연승으로 흐름을 타는 듯했지만, 10월 A매치 직전에 열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전에선 2-0으로 앞서다 내리 3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궛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경쟁력이 없었다. 집중력도 부족했고, 이 수준에서 필요한 정도에 미치지 못했다. 그 대가를 치렀다”며 패배를 인정했다.이어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경기에서 지는 방식이 있다. 내가 온 이후 이런 식으로 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납득하기 어렵다”고 평했다. 연이은 실점에 대해선 “모든 것이 실망스럽다. 오늘 부족함을 느낀 첫날이었다. 수비든, 공격에서든 말이다. 경쟁하지 않고 상대에 압도당하는 것을 허용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그리운 경기는 아니었다”라고 선을 그은 뒤 “이들을 그리워해야만 했다면 지난 몇 경기나, 전반처럼 플레이 못 했을 것이다. 모든 대회에선 일정한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데, 후반 45분 동안은 그러지 못했다”고 평하기도 했다.한편 손흥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끝난다. 이 때문에 그의 거취가 팬들의 관심사였다. 지난 12일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토트넘 담당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와 팬들의 질의응답 전문을 공개했는데, 여기에서도 그의 재계약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그는 내년 계약이 만료돼 떠날 위기가 있다’라고 물었다. 이에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라며 그와의 동행이 남았다고 짚었다. 동시에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매우 중요한 토트넘 선수”라며 “손흥민은 토트넘과 함께하면서 자신이 구단의 전설로 불리길 원한다. 토트넘도 손흥민이 당분간 팀에 남길 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손흥민은 지난 2015~16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어느덧 10번째 EPL 시즌을 소화 중이다. 공식전 기록으로 범위를 넓히면 415경기 164골 86도움을 기록 중이다. 애초 손흥민의 복귀 시점에 대해선 물음표가 찍히기도 했으나, EPL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다루는 프리미어리그인저리 닷컴은 손흥민의 복귀 시점을 A매치 휴식기(7~15일) 이후인 19일로 점친 바 있다.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뉴스는 “토트넘은 손흥민, 윌손 오도베르, 히샬리송이 1군 훈련에 복귀하는 것에 희망적”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손흥민이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건 현명한 결정이었다”라는 브라이언 킹 전 토트넘 스카우터의 주장도 함께 전했다.토트넘은 오는 19일 안방에서 웨스트햄과 2024~25 EPL 8라운드를 벌인다. 손흥민이 약 1달 만에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10.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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