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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얼차려 없었지만, 오지영 '최고 수위 징계→은퇴 위기' 왜? "지속적으로 괴롭혀"

후배 괴롭힘 의혹으로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오지영이 징계를 받았다. 1년 자격정지, 만 35세 오지영의 나이를 감안한다면 은퇴까지 염두해야 할 중징계다. 신체적 폭행은 없다고 했는데, KOVO는 오지영에게 왜 이런 중징계를 내렸을까?한국배구연맹은 27일 오전 연맹 대회의실에서 2차 상벌위원회를 개최, 오지영 선수의 팀 동료에 대한 괴롭힘, 폭언 등 인권침해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1년 자격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KOVO에서 구단 내 선후배 간의 괴롭힘 혐의로 징계를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징계 수위도 가장 무겁다. 오지영에게 내려진 1년 자격정지는 처벌 근거 중 하나인 선수인권보호위원회 규정 제10조 ① 4항 '폭언, 그 밖에 폭력행위가 가벼운 경우 1개월 이상 1년 이하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명시한 징계 중 최고 수위다.오지영이 후배들에게 직접적인 폭행을 하거나 얼차려를 위한 집합 등 신체적인 가해를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벌위원회는 훈련 중이나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한 오지영의 말을 폭언으로 규정했다. 상벌위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오지영이 후배를 괴롭힌 것이 파악됐고, 여러 증거를 통해 괴롭힘과 폭언 등 인권침해 행위가 있었다는 걸 상벌위가 확인했다. KOVO는 두 차례 상벌위원회를 통해 피해선수 2명과 오지영, 페퍼저축은행 구단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으며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이장호 상벌위원장은 "양측의 주장이 다르긴 하지만, 동료 선수들의 확인서 등을 종합하면 분명히 인권 침해로 판단할 수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상벌위는 "이 같은 행위들은 중대한 반사회적 행위이며 앞으로 프로스포츠에서 척결되어야 할 악습이므로, 다시는 유사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재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오지영 측은 재심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상벌위원회에 오지영과 함께 참석한 정민회 변호사는 “우리의 소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추가로 제출할 수 있는 자료도 있다. 재심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지영 측은 후배 A 선수는 평소에도 각별한 사이였고, B 선수와는 접점이 크게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이 사건의 원인이 선수 간의 갈등 때문이 아니라, 외국인 감독(조 트린지)이 선수단 정서나 감정을 이해하지 않고 주전과 비주전 선수를 분리한 것에 있다고 본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감독의 결정에 따라 주전 선수의 경기 날에 비주전 선수는 훈련장 또는 숙소에서 대기한다. 그 과정에서 비주전 선수가 경기 시간에 훈련장에서 벗어나는 일이 있었고, 고참급 선수들이 ‘경기 중일 때는 외출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는데 A가 외출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교통사고 소식을 접한 오지영을 포함한 고참 선수들이 사고를 낸 선수들에게 질문을 하다가 갈등이 불거졌고, 이 과정에서 A, B가 팀을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벌위는 피해 선수들이 오지영의 괴롭힘 때문에 나간 것으로 주장하고 있고, 조사 과정에서 이를 확인했다며 징계 근거를 댔다. 오지영은 벼랑 끝에 몰렸다. 만 35세 적지 않은 나이에 1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이어 페퍼저축은행 구단으로부터 계약해지를 통보 받으면서 선수 은퇴 위기에 놓였다. 구단은 27일 상벌위 징계 이후 입장문을 내고 "내부조사를 통해 오지영 선수에 의한 인권침해 행위 사실을 파악 후, 곧바로 선수단에서 배제하고 배구연맹에 이를 신고했다"라면서 "상벌위원회 징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오늘부로 오지영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4월 페퍼저축은행과 3년 총 10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재계약을 맺었지만, 이번 징계로 1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윤승재 기자 2024.02.2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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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결돼야 할 악습" 1년 정지+방출 중징계, 오지영 측 "재심 요청할 것"

국가대표 리베로 출신 오지영이 후배 괴롭힘 의혹으로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오지영 측은 “우리의 소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라면서 재심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배구연맹은 27일 오전 연맹 대회의실에서 2차 상벌위원회를 개최, 오지영 선수의 팀 동료에 대한 괴롭힘, 폭언 등 인권침해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1년 자격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KOVO에서 구단 내 선후배 간의 괴롭힘 혐의로 징계를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상벌위원회는 "이 같은 행위들은 중대한 반사회적 행위이며 앞으로 프로스포츠에서 척결되어야 할 악습이므로, 다시는 유사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재하기로 했다"라면서 "선수인권보호위원회규정 제10조 제1항 제4호, 상벌규정 제10조 제1항 제1호 및 제5호, 상벌규정 별표1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일반) 제11조 제4항 및 제5항에 의거, 오지영 선수에게 '1년 자격정지'의 징계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상벌위원회는 오지영이 후배들에게 직접적인 폭행을 가하거나 얼차려를 위한 집합 등 신체적인 가해를 하지 않았지만, 훈련 중이나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한 오지영의 말들을 폭언으로 규정해 중징계를 내렸다. 상벌위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오지영이 후배를 괴롭힌 것이 파악됐고, 여러 증거를 통해 괴롭힘과 폭언 등 인권침해 행위가 있었다는 걸 상벌위가 확인했다. 오지영 측은 재심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상벌위원회에 오지영과 함께 참석한 정민회 변호사는 “우리의 소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추가로 제출할 수 있는 자료도 있다. 재심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정 변호사는 피해를 주장하는 후배 A에 대해 “오지영과 A는 신뢰성이 담보된 관계였다. 선후배보다는 자매에 가까웠다"며 "오지영이 약 200만원 상당의 선물을 하기도 했다. 오지영이 A에게 호의를 베풀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후배 B에 대해선 “오지영과 B는 거리를 둔 사이라 괴롭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오지영 측은 이번 사건이 불거진 결정적인 계기로 후배 선수들의 숙소 이탈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이 사건의 원인이 선수 간의 갈등 때문이 아니라, 외국인 감독(조 트린지)이 선수단 정서나 감정을 이해하지 않고 주전과 비주전 선수를 분리한 것에 있다고 본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감독의 결정에 따라 주전 선수의 경기 날에 비주전 선수는 훈련장 또는 숙소에서 대기한다. (이전에) 비주전 선수가 경기 시간에 훈련장에서 벗어나는 일이 있었고, 고참급 선수들이 ‘경기 중일 때는 외출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는데 A가 외출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라면서 “교통사고 소식을 접한 오지영을 포함한 고참 선수들이 사고를 낸 선수들에게 질문을 하다가 갈등이 불거졌고, 이 과정에서 A, B가 팀을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오지영은 B에게는 아예 이 문제에 관해 질문도 하지 않았다. A에게는 '언니가 그렇게까지 말했는데, 왜 그런 행동을 했는가. 내가 이렇게 말하는 건 너를 위한 길'이라고 질책한 사실은 있다"고 설명했다. 오지영 측은 A에게 한 질책은 '괴롭힘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상벌위원회는 오지영의 지속적인 괴롭힘 정황이 있었다며 그에게 중징계를 내렸고, 뒤이어 구단도 오지영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구단은 27일 상벌위 징계 이후 입장문을 내고 "내부조사를 통해 오지영 선수에 의한 인권침해 행위 사실을 파악 후, 곧바로 선수단에서 배제하고 배구연맹에 이를 신고했다"라면서 "상벌위원회 징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오늘부로 오지영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2006~07시즌 도로공사에서 데뷔한 오지영은 16시즌 446경기에 출전한 잔뼈 굵은 베테랑 리베로다. 2020 도쿄 올림픽 4강의 주역 중 한 명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페퍼저축은행과 FA(자유계약선수) 재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한몸에 받기도 했다. 올 시즌 V리그 올스타에도 선정돼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후배 괴롭힘 의혹으로 징계를 받으면서 배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윤승재 기자 2024.02.27 17:34
배구

페퍼저축은행, '후배 괴롭힘 의혹→1년 정지 중징계' 오지영과 계약 해지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이 후배 선수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고 중징계를 받은 오지영과 계약을 해지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7일 오후 "금일 부로 오지영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앞서 오지영은 한국배구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국배구연맹은 27일 오전 연맹 대회의실에서 2차 상벌위원회를 개최, 오지영 선수의 팀 동료에 대한 괴롭힘, 폭언 등 인권침해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상벌위원회는 "이 같은 행위들은 중대한 반사회적 행위이며 앞으로 프로스포츠에서 척결되어야 할 악습이므로, 다시는 유사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재하기로 했다"라면서 "선수인권보호위원회규정 제10조 제1항 제4호, 상벌규정 제10조 제1항 제1호 및 제5호, 상벌규정 별표1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일반) 제11조 제4항 및 제5항에 의거, 오지영 선수에게 '1년 자격정지'의 징계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페퍼저축은행 구단도 입장문을 내고 오지영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구단은 "내부조사를 통해 오지영 선수에 의한 인권침해 행위 사실을 파악 후, 곧바로 선수단에서 배제하고 배구연맹에 이를 신고했다"라면서 "상벌위원회 징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금일 부로 오지영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향후 구단은 선수들의 권익 보호와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라며 입장문을 맺었다. 2006~07시즌 도로공사에서 데뷔한 오지영은 16시즌 446경기에 출전한 잔뼈 굵은 베테랑 리베로다. 2020 도쿄 올림픽 4강의 주역 중 한 명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페퍼저축은행과 FA(자유계약선수) 재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한몸에 받기도 했다. 올 시즌 V리그 올스타에도 선정돼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후배 괴롭힘 의혹으로 징계를 받으면서 배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한편, 상벌위원회는 오지영에게 "재심을 요청할 수 있다"고 알렸다. 오지영 측은 "우리의 소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추가로 제출할 수 있는 자료도 있다. 재심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4.02.27 15:40
IT

넷마블 ”김남국 의원에 사전 정보 제공 사실 일체 없다“

넷마블은 최근 ‘김남국 코인 논란’과 관련해 “사전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2차 전체회의를 열고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코인 거래와 관련해 P2E 코인 발행사 넷마블·마브렉스에 현황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마브렉스 관계자는 "내부 조사를 통해 어느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일체 없음을 이미 확인했다“며 ”다만 금일 조사단에서 요청하신 부분을 존중해 다시 한 번 내부조사를 진행하고, 혹시 모를 가능성까지 면밀히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마브렉스는 넷마블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이자 김남국 의원이 거래한 코인 '마브렉스(MBX)'를 발행한 회사다. 이 코인은 지난해 3월부터 유통되기 시작해 지난해 5월 6일 코인 거래소 빗썸에 상장됐다. 일부에서 김 의원이 상장 관련 정보를 미리 알고 MBX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넷마블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요구해 조사를 충실히 했고, 필요하면 또 철저히 할 계획”이라면서도 “김 의원에게 사전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제공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5.23 20:15
연예

'펜트하우스3' 측 "부적절한 장면 사용 사과, 방송 및 VOD 삭제"[전문]

'펜트하우스3' 측이 부적절한 장면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사과했다. SBS 금요극 '펜트하우스3' 제작진은 4일 "어제(3일) 방송된 '펜트하우스3' 일부 장면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피해자 및 가족 분들, 포항 지진 피해자 및 가족 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문제를 파악한 후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 중이다. 철저한 내부 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일로 인해 아픔과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펜트하우스3' 13회에는 엄기준(주단태)이 헤라팰리스에 폭탄을 설치해 건물을 붕괴시켰다는 내용이 그려졌다. 뉴스 보도 장면이 등장, 뉴스 앵커가 해당 소식을 전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 과정에서 문제가 일었다. 해당 뉴스 자료 화면이 지난 6월 광주시 동구 학동에서 일어난 붕괴사고와 포항 지진 피해 주민들의 자료 화면까지 사용해 거센 논란이 일었다. '펜트하우스3' 초반엔 인종차별 논란으로 시작부터 얼룩졌던 상황. 결말까지 단 1회를 남겨둔 가운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이하는 드라마 '펜트하우스' 제작진 입장 전문. 먼저 9월 3일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 일부 장면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피해자 및 가족 분들, 포항 지진 피해자 및 가족 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문제를 파악한 후,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 중 입니다. 또한,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아픔과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2021.09.04 16:26
경제

20년 우정 믿고 100억 빌려줬는데···대학 동아리 후배의 배신

대기업 계열의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가 대학 동아리 선배한테 100억원을 빌려 자신이 조성한 부실 펀드 대금을 상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펀드매니저는 100억원을 갚지 않고 재판에 넘겨졌다가 법정구속 됐다. 20일 서울남부지법에 따르면 조모(46)씨를 지난달 28일 사기(특정 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조씨는 현대해상화재보험 계열 자산운용사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에서 팀장으로 재직했다. 법원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16년 3월 ‘현대인베스트먼트 유류유통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를 조성했다고 한다. 이 펀드는 에너지세븐의 채권에 투자하는 2년 만기 채권형 펀드다. 에너지세븐은 정유사 등에서 대규모로 기름을 구입해, 다시 주유소·유류도소매업체에 판매해 이익을 남기는 유류 유통회사다. 이 과정에 필요한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서 에너지세븐은 13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현대인베스트먼트는 S제약사(30억원)·J연금재단(100억원)의 투자를 받아 이 사모사채를 인수했다. ━ 유류에 투자한 펀드 부실해지며 사건 시작 사건은 에너지세븐의 130억원 정도던 신탁계좌 잔고가 불과 2년 만에 10억1978만원으로 쪼그라들면서 발생했다(2018년 3월 30일·사모사채 만기일). 나머지 약 120억원은 에너지세븐이 기름을 제공한 도소매상(E오일·H석유·H오일)과 주유소(S셀프주유소) 등에서 받아야 채권이었다. 그런데 이중 40억원은 허위 채권이고, 나머지 80억원도 변제받을 가능성이 희박한 채권이었다는 게 서울남부지검의 수사 결과다.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에너지세븐의 잔고가 바닥나다시피한 건 김모(47) 대표가 돈을 헤프게 썼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씨가 돈을 쓸 때는 조씨의 승인을 받았다고 한다. 에너지세븐은 결국 펀드 만기일에 투자자(S제약사·J연금재단)에게 투자금을 되돌려주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김 대표는 만기 대금 상환을 위해 한국투자파트너스 같은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아 구멍난 돈을 메우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은 펀드 만기 사흘 전(2018년 3월 27일) ‘에너지세븐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며 투자를 거부했다. ━ 펀드 부실해지자 대학 선배에게 98억 빌려 에너지세븐의 만기 대금 상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펀드 운용자인 조 팀장은 20년 이상 친분이 있던 대학 동문·동아리 선배 정모(48) 씨에게 손을 벌렸다. 조씨는 정씨한테 98억원을 일시적으로 빌려주면(브릿지론) 1개월후 이자(2억원)를 합쳐서 100억원을 갚겠다고 약속했다. 정씨가 내 준 돈은 에너지세븐 대주주 측이 마련한 돈(30억원)과 함께 펀드 투자자에게 만기 상환 자금으로 지급됐다. 하지만 1개월 후 조씨는 정씨에게 빌린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 정씨는 조씨와 김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두 사람은 재판에 넘겨졌고, 법원은 조 팀장에게는 징역 7년을, 김 대표에게는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조씨는 펀드 운용을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었지만 부실화를 초래했고, 정씨에게 빌린 돈(98억원)을 대부분 안 갚았다”며 "다만 개인적으로 횡령한 것이 아니라, 전액 투자자에게 변제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 편드 투자 관련 3명 입장 제각각 갈려 정씨는 1심이 끝난 후 금융감독원에 현대인베스트먼트가 회사 차원에서 부실 펀드 관리를 잘못했다며 진정을 제기했다. 정씨 측은 “1심 판결문이 현대인베스트먼트의 임직원 여러 명이 사건에 공모했다고 적시했고, 현대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18년 김앤장법률사무소에 내부조사를 의뢰하는 등 (조씨 개인이 아닌) 회사 차원에서 펀드 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과 현대해상화재보험 측은 “정씨의 진정 관련 2심 소송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언급이 어렵다”며 “다만 펀드에 대한 내부 통제는 정상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진정서를 접수하고 검토 중이며 민원 처리 과정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징역 7년형을 선고받은 조씨 측의 변호사는 “에너지세븐 김 대표가 주범이고, 조모 씨는 종범일 뿐”이라며 “1심 판결은 주범과 종범이 바뀐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전했다. 또 김씨 측의 변호사는 “정모 씨에게 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것은 조모 씨”라며 “김모 씨는 정모 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것도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 사기 사건은 조씨의 책임”이라는 입장이다. 검찰과 피고측은 모두 항소했거나 항소할 예정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2020.09.20 09:56
연예

SBS 측 "'가요대전' 리허설 사고 내부조사 착수, 웬디에 죄송"

SBS '가요대전'이 리허설 사고에 대해 내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사고를 당한 레드벨벳 웬디에 사과했다. 26일 SBS 측은 지난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SBS 가요대전'에서 벌어진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웬디는 개인무대 리허설 중 리프트 오작동으로 무대 아래로 추락했다. 이에 SBS는 두 번째 입장문을 내고 "웬디 씨의 회복이 우선인 만큼 사고 직후부터 현재까지 SBS 예능본부장 및 제작진이 소속사인 SM측과 긴밀한 협의하에 적절한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25일 사고 발생 직후, 제작진은 현장을 통제하고 119 신고를 통해 웬디 씨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정밀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SBS는 "부상을 당한 레드벨벳 웬디 씨는 물론 가족과 레드벨벳 멤버, 팬 여러분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사고와 관련, 정확한 진상 파악을 위해 SBS는 내부 조사에 착수했으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향후에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웬디는 서울 시내 한 종합병원에 입원하여 검사와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SBS는 "웬디 씨의 가족과 의료진 협의하에 빠른 쾌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다시 한번 레드벨벳 웬디 씨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황지영기자 2019.12.26 21:37
야구

경찰, '승부조작 의혹' 이재학 수사 발표 추석 넘긴다

프로야구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학(26·NC)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 발표가 추석을 넘길 전망이다.수사를 맡고 있는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결과 발표 날짜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좀 지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 마무리하고 싶은데 지연이 되고 있다. 추석을 지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당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폐막(8월22일)한 뒤 수사 결과를 발표하려고 했지만 다시 한 번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이재학은 8월 9일 변호사를 대동해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선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추가 소환조사는 없었다. 대신 이재학의 참고인 조사 하루 전인 8일 한화 투수 A(현 국군체육부대)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진행됐다. A는 KIA 투수 유창식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한 브로커의 친동생이다. 유창식은 한화 소속이던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승부조작을 시도했고, 이 사실을 자진신고해 경찰조사를 받았다. 이후 경찰은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추가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내부적인 수사 상황이라 말씀 드릴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결과를 잘 해서 내놓겠다"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한편 이재학은 팀 동료 이태양(23)이 승부조작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관련 루머에 휩싸였다. 이태양은 지난달 26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 및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태양과 함께 승부조작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진 넥센 외야수 문우람(24·현재 국군체육부대 소속)은 군검찰의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이재학은 승부조작 관련 루머가 퍼진 후인 7월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8월 16일 1군에 재등록돼 경기를 뛰고 있다. NC 구단은 이태양 승부조작 사건 이후 내부조사를 진행했고, "승부조작 추가 가담자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09.12 07:00
스포츠일반

리디아 고의 우승 병기, 엑스투핫 시리즈 출시

캘러웨이골프가 엑스핫(XHOT)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비거리 성능이 강화된 엑스투핫(X2HOT)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지난 2013년 2월 출시된 엑스핫 시리즈는 스피드 프레임 페이스(Speed Frame Face)라는 캘러웨이골프만의 독자적인 기술로 골프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300야드 스푼’으로 불리며 연일 화제가 된 엑스핫 페어웨이 우드는 출시 4개월 만에 완판되며 골프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엑스투핫 시리즈는 엑스핫 비거리의 핵심이었던 스피드 프레임 페이스 기술이 한층 더 개선되어 전작을 뛰어넘는 비거리를 보장한다. 특히 천재 골퍼 리디아 고(17·캘러웨이)가 이 드라이버와 하이브리드를 가지고 지난해 대만의 스윙잉 스커츠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정상에 올라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고강도 단조 페이스의 두께를 더 얇고 넓게 제작해 스윗 스팟을 최대화하고 반발력을 높이는 하이퍼 스피드 페이스(Hyper Speed Face) 기술은 엑스투핫의 드라이버와 페어웨이우드, 하이브리드, 아이언까지 모든 제품에 적용됐다. 특히 엑스투핫 페어웨이 우드는 이전 모델보다 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캘러웨이의 내부조사 결과, 하이퍼 스피드 페이스 기술 적용으로 엑스핫보다 평균 비거리가 7야드 더 증가했다. 엑스투핫 드라이버도 10% 확대된 페이스 면적으로 스윙 시 좀 더 쉽게 스윗 스팟에 맞출 수 있게 했다. 또 조절 가능한 호젤 시스템으로 로프트(4단계)와 라이각도 조정할 수 있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탄도와 구질 설정이 가능하다. 골프업계에서는 최초로 컵 페이스 디자인이 적용된 하이브리드도 출시된다. 엑스투핫 하이브리드는 고강도 단조 페이스를 적용해 전작보다 약 22% 높아진 반발력으로 공이 스윗 스팟을 벗어나 맞더라도 비거리 손실을 줄여준다. 여기에 새로 개선된 워버드 솔이 역동적인 샷은 물론 어떤 라이각에서도 쉽게 공을 쳐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비거리는 이전모델보다 15야드 늘어났다.엑스투핫 아이언은 새롭게 적용된 디자인으로 경기력 향상을 원하는 골퍼들의 요구를 충족시킨 제품이다. 딥 언더 컷 캐비티 설계로 생긴 페이스 하단에 볼이 맞더라도 볼 스피드가 향상되고 최상의 탄도까지 만들어낸다. 또 우드와 동일하게 하이퍼 스피드 프레임 기술이 적용돼 아이언에서도 놀라운 비거리를 실현한다. 엑스투핫 시리즈 가격 드라이버 49만원, 페어웨이 우드 39만원, 하이브리드 35만원, 아이언 그라파이트(11개) 155만원, 프로 아이언(7개) 130만원. 문의 (02)3218-1900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2014.01.27 14:44
스포츠일반

中 배드민턴 고의 패배 인정… 선수 ‘배드민턴 그만두겠다?’

중국 올림픽대표단이 배드민턴 여자복식 왕샤올리-위양 조의 고의 패배를 인정했다.런던올림픽 중국대표단은 2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왕샤올리와 위양 선수가 고의로 경기에서 졌다는 이유로 실격처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런 결정을 완전히 존중한다고 밝혔다. 중국대표단은 왕샤올리와 위양의 행위는 올림픽 정신과 페어플레이 정신에 반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은 내부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결과가 나오면 추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중국배드민턴협회장 리우펑이엔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번 논란은 중국 스포츠에 악영향을 미쳤다.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중국배드턴협회장으로 이 상황에 유감을 전한다. 이 같은 상황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동료 선수들에게 이번 논란이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에 대해서는 "선수들은 젊다. 이와 같은 폭풍을 겪어본 적이 없다. 선수들에게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포털사이트 왕이 보도에 따르면 위양은 1일 밤 11시 30분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이 게임이 나의 마지막 게임이었다. 안녕 세계배드민턴연맹, 내가 사랑했던 배드민턴 안녕'이라는 글을 남겼다. 위양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금메달을 받아 이번 대회 2연패 금메달 수상자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 '고의패배' 스캔들은 지난달 31일 벌어진 여자복식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촉발됐다. 져주기 경기의 시작은 중국이었다. 세계랭킹 1위인 왕샤올리-위양조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정경은-김하나조를 상대로 져주기 경기를 했다. 동료인 톈칭-자오윈레이(중국)조와 결승에서나 만나기 위해서는 조 2위가 돼야 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하정은-김민정조와 멜리아나 자우하리-그레시아 폴리조가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왕샤올리-위양조와의 대결을 피하기 위해 서로 지려고 했다.이에 BWF는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조별리그에서 벌어진 져주기 경기와 관련해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8명의 선수를 전원 실격 처리했다. 토마스 룬드 BWF 사무총장은 1일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 져주기 경기 사건에 연루된 여자복식 4개조(8명) 선수 모두 실격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박소영 기자 2012.08.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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