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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쇼트트랙 심석희, 동계체전 여자 500m 1위…황대헌은 2관왕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서울시청)가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여자 일반부 500m 정상에 올랐다.심석희는 12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빙상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44초01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이소연(44초56·스포츠토토)과 최지현(45초873·전북도청)이 심석희 뒤를 이어 2, 3위에 각각 올랐다.심석희로선 운이 따른 우승이었다. 레이스 초반 최민정(성남시청)과 박지윤(서울시청)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다 마지막 바퀴 곡선주로에서 엉키면서 넘어진 사이 1위에 올랐기 때문.이후 박지윤은 페널티 판정을 받았고, 최민정은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남자 500m 결승에선 전날 1500m 정상에 올랐던 황대헌(강원도청)이 41초782의 기록으로 우승, 대회 2관왕에 올랐다.황대헌 역시도 이준서(성남시청)와 박장혁(스포츠토토)이 충돌해 넘어지면서 선두로 올라선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임용진(41초840·경기일반)과 김태성(41초975·화성시청)이 황대헌의 뒤를 이어 레이스를 마쳤다.올해 동계체전은 2월 18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일원에서 열린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은 사전 경기로 펼쳐진다.김명석 기자 2025.01.12 18:46
사회

[내일날씨] 출근길 기온 '뚝' 춥다…아침 최저 2∼11도 급강하

화요일인 5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은 흐리겠다.강원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에는 가끔 비가, 강원 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겠고 밤에 대부분 그치겠다.강원 내륙과 경북 북부 내륙, 울산에는 오후 한때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충북 북부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예상 강수량은 강원 동해안·산지, 울릉도·독도 5∼20㎜, 경북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 5∼10㎜, 강원 내륙, 경북 북부 내륙, 울산 5㎜ 미만이다.예상 적설량은 강원 북부 산지(고도 1천m 이상) 1∼5㎝, 강원 중부 산지(고도 1천m 이상) 1㎝ 내외다.강원 산지에는 내린 눈이 쌓이거나 비 또는 눈이 얼어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차량 운행 시 저속 운행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유의해야 한다.전날 비가 그친 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 당분간 기온이 낮아 춥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아침 최저기온은 2∼11도, 낮 최고기온은 13∼20도로 예보됐다.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질 수 있다.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 내륙, 충북, 전북 동부에는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기온이 낮아지면서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수확철 농작물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동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5m, 서해 앞바다에서 0.5∼2.0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서해 1.0∼4.0m, 남해 0.5∼4.0m로 예측된다.다음은 5일 지역별 날씨 전망. (최저∼최고기온) <오전, 오후 강수 확률>▲ 서울 : (5∼14) <30, 10>▲ 인천 : (6∼13) <20, 10>▲ 수원 : (5∼14) <30, 10>▲ 춘천 : (5∼14) <30, 30>▲ 강릉 : (9∼13) <80, 70>▲ 청주 : (7∼14) <30, 20>▲ 대전 : (6∼15) <20, 20>▲ 세종 : (5∼14) <30, 20>▲ 전주 : (7∼15) <20, 0>▲ 광주 : (8∼15) <20, 0>▲ 대구 : (8∼16) <30, 20>▲ 부산 : (11∼20) <20, 10>▲ 울산 : (9∼17) <30, 60>▲ 창원 : (9∼18) <20, 0>▲ 제주 : (13∼17) <20, 0>readiness@yna.co.kr※ 이 기사는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기술인 자연어처리기술(NLP)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이 쓴 초고와 기상청 데이터 등을 토대로 취재 기자가 최종 기사를 완성했으며 데스킹을 거쳤습니다.기사의 원 데이터인 기상청 기상예보는 웹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연합뉴스 2024.11.04 09:02
스포츠일반

18번 홀 짜릿한 버디... 포효한 박상현, KPGA 통산 11승

17일 강원 춘천 라비에벨 골프클럽 올드 코스(파71).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2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4) 그린 위에 선 박상현(39)이 신중한 자세로 홀을 바라봤다. 홀과 8m 거리의 내리막 경사를 타고 버디 퍼트를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박상현은 자신이 쓰고 있던 모자와 고글이 벗겨질 만큼 포효하면서 시원한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쳤다. 치열했던 선두 경쟁 속에 한발 앞서가는 퍼트였다. 이 홀 버디로 박상현은 합계 10언더파로 이형준, 조성민, 이준석(호주·이상 9언더파)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시즌 개막전부터 펼쳐진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겨낸 박상현은 코리안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을 받았다. 2년 6개월 만에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박상현은 “갤러리들 응원을 받았더니 힘이 났다.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 우승 경쟁은 매우 치열했다. 박상현, 이형준을 비롯해 조성민, 김민규(5위·8언더파), 김한별(공동 6위·6언더파), 이상엽(공동 17위·2언더파) 등이 선두권을 오르내렸다. 혼전 중에서 마지막에 웃은 건 박상현이었다. 그는 선두와 5타 차 밀린 상태에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선두와 타수 차가 벌어지자 “정신차려야겠다”는 의미로 아내, 두 아들을 골프장에 초대했다. 그는 파죽지세로 타수를 줄여갔다. 8번 홀(파4)에선 홀과 110m 거리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들어가는 샷 이글을 성공시켰다. 이어 4명이 공동 선두에 올라있던 상황에서 18번 홀 짜릿한 버디 퍼트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상현은 마지막날에만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다른 경쟁자들을 제쳤다. 박상현은 그린 주변에 있던 큰 아들 박시원 군이 물을 뿌려주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꼭 퍼트를 집어넣어야겠단 생각밖에 없었다. 작년 최종전 때 마지막 퍼트를 놓쳐 대상 2위로 끝났다. 2등은 이제 그만 하자는 생각이었다. 그 생각 갖고 친 게 운 좋게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대회 첫날 “올 시즌 목표는 5승”이라고 호기롭게 말했던 그는 “이제 4승 남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4.17 17:09
연예

'배용젠 커밍순'…'슈돌' 사유리♥젠 母子, 춘천 핫플 정복

'슈퍼맨이 돌아왔다' 젠이 춘천에서 '배용젠'으로 변신한다. 9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될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414회는 '육아 기운 몰고 범이 내려온다'라는 부제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그중 사유리와 젠은 춘천으로 여행을 떠난다. 춘천에 도착한 사유리와 젠은 먼저 국내 최장 케이블카를 타러 간다. 처음에 젠은 인생 첫 케이블카에 당황한다. 특히 사유리와 젠이 탄 케이블카의 바닥이 투명해 밑이 보이기 때문. 그러나 곧 케이블카에 적응한 젠은 케이블카 밖으로 보이는 의암호 절경을 즐기며 '물멍' 타임을 가진다. 사유리와 젠은 목장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동물 친구들을 처음 만난 젠은 '젠둥그레' 눈빛을 빛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특히 젠은 넓은 목장을 누비며 으쌰으쌰 걸음마 연습도 열심히 한다. 넘어져도 계속 일어나서 걷고, 또 걷는 젠의 모습에 사유도 응원을 보낸다. 이들은 BTS도 먹었다는 수제 버거도 맛본다. 아직 버거를 못 먹는 젠은 엄마가 주는 군고구마 먹방을 즐긴다. 이때 토끼 귀 모자를 쓴 젠이 오물오물 음식을 먹는 모습이 귀여워 현장 모두를 심쿵하게 한다. 간단한 간식을 먹은 뒤 식사를 하기 위해 사유리와 젠은 닭갈비 식당이 즐비한 춘천 명동 거리를 찾는다.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인 이곳에서 젠은 목도리와 코트, 그리고 안경까지 착용하고 '배용젠'으로 변신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09 17:54
무비위크

'겨울밤에' 감독 "박명훈, 스님 역할 한장면 위해 삭발 투혼"

영화 '겨울밤에'의 장우진 감독이 특별출연한 박명훈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장우진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겨울밤에'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박명훈과) 로카르노 영화제에 갔을 때 만나서 인연을 맺게 됐다. 거기서 한식을 많이 챙겨줬다. 같이 즐겁게 여행하며 놀았다. 그 추억이 서로에게 뜻 깊게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돌아와서도 계속 연락을 했다. 언젠가는 꼭 한 번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며 "다음에는 조금 더 비중있는 캐릭터로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그런데 그 분이 요즘 바쁘다"면서 웃었다. 또 장 감독은 "박명훈은 저 장면을 위해서 삭발하고 왔다"면서 "옆 머리만 밀었어도 됐는데, 털모자를 벗었더니 진짜 스님이었다"고 했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시네마 프로젝트로 제작된 '겨울밤에'는 30년 만에 춘천을 찾은 남녀, 무언가 잃어버린 이들의 잊지 못할 한겨울 밤의 꿈 같은 영화다. '새출발'(2014)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을 받으며 주목 받은 장우진 감독이 '춘천, 춘천'(2016)에 이어 선보이는 사계절 춘천 시리즈로 '초행'의 김대환 감독이 프로듀서를 맡고 '지슬'의 양정훈 촬영감독 등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실력파 제작진이 참여했다. 제40회 낭뜨3대륙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 청년심사위원상 수상을 비롯하여 제48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밝은 미래 부문, 제33회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제33회 앙트레뷰벨포르국제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 제62회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 글로벌 비전 부문에 초청됐다. 제22회 탈린블랙나이츠영화제에서는 서영화가 한국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장우진 감독이 감독상을 거머쥐면서 2관왕을 기록했다. '겨울밤에'는 오는 12월 10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20.11.25 18:47
야구

[창간특집] 단기전 최강자 '미스터 롯데' 김용희…"KS 우승 때 믿을 건 최동원·응원뿐"

롯데 자이언츠의 홈 연고지 부산은 '구도(球都)'로 통한다. 그만큼 야구 열기가 뜨겁다. 프로 출범 전에는 지역 고교 경남고와 부산고의 인기가 어마어마했다. 1975년 6월 실업팀으로 창단한 롯데는 1982년 프로팀으로 전환해 원년 구단의 자부심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했다. '사직 노래방'은 해외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뜨거운 분위기를 자랑한다. 1984년과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 정규시즌 우승은 아직 한 번도 없지만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만큼은 '최고'로 손꼽힌다. 1982년 출범 첫 시즌 김용희(65)는 롯데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경남고 출신인 그는 실업팀 포항제철을 거쳐 롯데의 개막전 4번 타자를 맡아, 팀의 첫 승리를 확정 짓는 결승타의 주인공이다. 1981년 허리 부상 탓에 고질적인 통증에 시달렸지만, 단기전에 강했다. 올스타전 MVP에 두 차례 선정되는 등 '미스터 롯데'로 불리기도 했다. 김용희 경기 운영위원장이 '1982 롯데' 선수단을 대표해 당시 이야기를 꺼냈다. 故 최동원의 활약, 부산의 뜨거웠던 야구 열기부터 친구 박철순(OB 베어스)에 관한 추억까지 끄집어냈다. -부산 출신으로 롯데에 입단, 그것도 개막전에 4번 타자로 출전했다."당시 해태 타이거즈와 개막전이 구덕야구장에서 열렸다. 지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열악한 시설이었지만, 열기는 정말 대단했다. 관중석이 꽉 들어찼다. 특별히 4번 타자에 의미를 두진 않았고, 팀 승리에만 열중했다." -14대2로 크게 이긴 해태와 개막전에서 1회 결승타를 쳤다."1회 무사 만루에서 중견수 앞 적시타를 쳤던 거로 기억한다. 당시 상대 투수가 누구였는지 기억나진 않는다." -현역 당시 별명이 '미스터 롯데'였다."팬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아마추어 당시 국가대표를 경험해 부산 팬들에게 익숙했고, 첫해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1982년과 1984년 두 차례 수상)에 뽑혀 롯데의 상징이 되지 않았나 싶다." -두 차례 미스터 올스타 수상 때 상품은 어떻게 했나."1982년 대우 맵시 자동차를 받았다. 당시 자가용이 없어 내가 직접 탔다. 2년 후엔 맵시나였다. 2년 전에 받은 맵시를 지인에게 주고, 새로 얻은 승용차를 한동안 이용했다."(다만 KBO 자료에 의하면 1984년 MVP 부상은 대우 로열 XQ다.) -1984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당시 삼성 전력과 한 마디로 비교하면 굉장히 열세였다. 삼성은 호화군단으로 타격과 마운드, 수비 모두 우리보다 우세했다. 우리가 믿을 건 최동원의 존재, 또 분위기였다. 그거로 싸웠다. 최동원이 전인미답의 한국시리즈 4승을 올렸다. 그 과정에서 다이나믹하고 드라마틱한 모습을 연출했다. 선수단 분위기를 한데 모으는 힘이었다. (삼성의 져주기 논란도 선수단 분위기에 영향을 끼쳤나?) 그렇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파트너로 롯데를 택한 것도 우리를 자극했다. 구덕에서 맞대결하는데 페어플레이에서 상당히 어긋나는 느낌을 받았었다." -당시 롯데의 인기는 어땠나."팀 성적이 좋을 때 엄청난 열기였다. 반면 1982~83년 각각 0.388(6개 팀 중 5위), 0.434(6위)의 승률에 그쳤을 땐 팬들의 비난도 많았다. 부산이 야구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프로야구 출범 전부터 라디오 주파수를 잘 조절하면 다른 지역에선 불가능했지만, 부산에선 일본 야구 중계 청취가 가능했다. 그 당시 연세가 높은 어르신들은 일본어에 능통했다. 일찍부터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어떻게 하면 승리하는지 알았다. 라디오를 틀면 항상 야구 중계가 이뤄졌다. 1984년에 우승 땐 난리 났다." -반면 팬들의 뜨거운 열기 탓에 고충도 있었을 텐데."경기에 지면 팬들이 버스를 막고 '왜 졌냐'고 따졌다. 야구장을 빠져나오는데 한 시간 넘게 걸리곤 했다. 소위 제6공화국 때 정치권에서 청문회가 한창이었는데, 야구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청문회' 풍경이 연출됐다. 버스를 흔들어 버스가 넘어질 듯한 상황도 있었다. 팀 성적이 안 좋을 때 경기 중에 욕을 하거나, 물건이 날아올 때도 있었다. 입장권을 사지 못한 일부 팬들이 외줄 타기 하듯이 40~50m 높이를 올라와 관중석에 들어오곤 했다. 연습 장비를 두는 좌측 외야를 무단으로 뚫고 경기장에 들어오신 분들도 계셨다. -당시에도 키가 아주 컸다. 야구 열기가 높은 부산에선 어딜 가든 눈에 띄었을 것 같다."실제로 그랬다. 고등학교 때부터 키가 컸다. 경남고 3학년 때 청룡기 대회에서 우승해 부산에서 카퍼레이드를 했다. 당시 부산 시내에 나가면 대부분 알아봤을 정도였다. (여성 팬도 많았나?) 야구장에 와서 관전하는 정도였다. 팬레터가 많을 때 100통씩 받곤 했다." -1980년 세계야구선수권 일본전에서 역전 적시타를 기록하는 등 아마추어에서 화려함에 비해 프로에선 일찍 은퇴했다. (당시 대회 종료 후 포지션 별 최고 선수를 선정했다. 김용희 위원장은 일본 요미우리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제치고 베스트 3루수로 뽑혔다.)"맞다. 아마추어 시절 활약에 비하면 다소 일찍 은퇴했다. 프로 출범을 앞둔 1981년, 실업야구 포항제철에 몸담았다. 당시 경기 도중에 베이스 러닝을 하다가 허리를 심하게 다쳤다. 포항제철 감독님께서 '야구를 그만두고 사무직으로 옮기자'라고 권하셨다. 그 당시에는 의료진의 수술이나 구단의 재활 실력이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열악했다. 수술대에 오르면 유니폼을 벗어야 할 상황이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수술을 기다렸다. 그런데 수술을 하기로 한 당일에 못 본 의사가 오더니 '너 김용희 맞네'라고 하시더라. 수술 전 회의 때는 '김용희'라는 이름만 봤을 뿐, 내가 야구 선수인지 몰랐던 거다. 그 의사 분이 '수술하면 야구 선수 생활이 끝난다. 그러니 수술하면 안 된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수술이 취소됐다. 약 3개월 후에 퇴원했다." -그래서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나. "그렇다. 다만 늘 허리에 통증을 안고 뛰었다. 허리를 제대로 숙이지 못할 정도였다. 그래서 전 경기 출전이 어려웠고, 정규시즌 성적(8시즌 통산 535경기, 타율 0.270 61홈런 260타점)도 안 좋은 편이다. 반면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이나 올스타전에선 좋았다. 조금 아파도 일주일은 눈을 딱 감고 참으며 뛸 수 있어서다. 당시 3루수로 나섰는데 옛날 수비 사진을 보면 다소 이상할 것이다. 허리가 아파서 (무빙하지 않고) 무릎에 손을 대고 있었다. 투수가 공을 던질 때 손을 조금 뗐다. 그만큼 통증에 시달렸다. 요즘에는 구단별로 트레이너가 3~5명 있지만, 당시에는 그냥 다친 부위에 파스 뿌리면 끝이었다." -프로야구가 개막한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어땠는지."선망의 대상이었다. TV를 통해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장훈, 백인천 등 당대 최고의 선수 플레이를 보며 자랐다. 일본은 잔디 그라운드에, 관중석도 꽉 들어찬 모습이 부러웠다. 우리도 일본처럼 프로야구가 출범한다고 듣고선 굉장히 반겼다." -프로 무대를 경험한 뿌듯함과 아쉬움이 교차할 것 같다."정말 뛰어난 능력을 지닌 선배들도 밟지 못한 프로야구를 경험해 정말 행복했다. 프로야구 초창기여서 몸 관리를 비롯해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받았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도 든다. 선수 때 너무 많이 아팠다." -프로야구 원년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를 꼽자면."단연 박철순(OB베어스)이다. 투구가 워낙 뛰어났다. 당시 22연승 대기록을 작성하지 않았나. 요즘은 투수 대부분이 체인지업을 던지지만, 그때는 박철순이 던진 체인지업의 구종 자체를 모를 시기였다. 박철순은 내 초등학교 친구다. 동광초에서 같이 야구를 했다. 경남중에 함께 진학했는데 키가 작았던 철순이가 1년을 쉬었다. 이후 서울(배명고)로 전학 갔다. 프로에서 만난 박철순은 정말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였다. 기록을 자세히 모르지만, 상대 전적이 별로 안 좋았던 것 같다. (박)철순이의 체인지업을 보고선 다음 타자에게 상대한 느낌과 구종을 일러줄 때 '공이 오다가, 안 온다'라고 표현했다. 공이 직구처럼 날아오다가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갑자기 아래로 휘어지며 속도가 뚝 떨어졌다. 1983년 롯데 자이언츠로 야구 선교사가 와 기술을 전수한 적 있다. 당시 투수들에게 써클 체인지업을 알려줬는데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공을 저렇게 던지노'라고 그냥 넘겼을 정도로 무지했다. 그때 투수 구종은 직구, 슬라이더, 커브 정도였으니 (박)철순이의 공을 치기 아주 까다로웠다." -프로야구 원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첫 시즌 80경기 체제로 운영했다. 대개 팀당 일주일에 4경기 했다. 연고 구단이 없는 춘천을 비롯해 지방에서도 경기했다. 선수들 의식이 아마추어리즘이었다. 왜냐면 프로야구가 처음이었으니까." -현역 은퇴 후 1992년 롯데 우승 당시 코치를 역임했다. 이듬해 바로 미국으로 연수를 떠났다."시즌 전에 구단에 이런 의사를 미리 전했다. 미국에서 야구에 관한 기초를 배우고 싶었다. 구단은 우승 후에 만류했지만, '이때 아니면 갈 수 없겠다"라고 생각해 무조건 갔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씩 총 4번 정도 미국 연수를 다녀왔다." -롯데, 삼성, SK에서 감독을 지냈다. 그라운드의 신사로 통하며 인자한 모습이었다."안 좋은 거다. 감독은 어떻게든 성적을 올려야 하는 위치다. 감독으로서 코치들을 이끌며 선수들이 최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정규시즌 기준 통산 성적은 452승 501패 23무, 승률 0.474다.) - 최근 프로야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면."이정후(키움) 강백호(KT)다. 이정후는 故 장효조와는 또 다르게 정말 정교한 타격을 한다. 강백호는 지금껏 KBO리그 타자 가운데 스윙이 가장 빠른 듯하다. 아직 완전체는 아니지만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녔다. 하드웨어와 근성이 뛰어나 아주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경기 운영위원으로 매일 프로야구 현장을 누빈다."정말 바쁘다. 경기 진행 여부와 경기장 상태,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선수단 입장 등을 체크한다. 바쁜 것보다 관중이 입장하지 못해 마음이 더 아프다. 얼른 코로나19가 사라져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 선수단도 관중의 소중함을 많이 느낄 것이다. 모든 것이 정상화되면 선수단이 성숙하게 바뀌어 있을 것으로 여긴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가 이토록 발전한 건 선수와 구단의 노력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가 팬들의 성원 덕분이다. 앞으로 더 많은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시면, 선수들은 좋은 경기와 팬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 믿는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aeok@joongang.co.kr 관련기사 &#91;창간특집&#93; OB 베어스 윤동균 서른넷 '노장' 원년 KS 진출…'막강 삼성' 박살냈지 &#91;창간특집&#93; 원년 첫 안타, 첫 홈런 '개막전 사나이' 삼성 이만수…"최동원 때문에 타율 많이 까먹어" &#91;창간특집&#93; 원년 개막전 '신 스틸러' MBC 청룡 유승안…"이종도 끝내기 만루포는 내가 실수한 덕" &#91;창간특집&#93; 최다 우승팀의 '투타 겸업' 에이스 해태 김성한…"백인천은 제압하기 힘든 상대" 2020.09.25 05:40
연예

보건복지부,‘담배 없는 폐(肺)스티벌’성황리 개최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조인성)은 가을철 관광지를 찾은 어린이, 가족, 연인 등을 대상으로 흡연 예방 및 금연의 필요성을 전달하기 위해 지난 10월 19일(토) 애니메이션박물관을 시작으로 북한강 레인보우 밸리*와 함께하는 ‘담배 없는 폐(肺)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0월 26일(토) 강촌레일파크, 11월 2일(토) 남이섬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 남이섬, 아침고요수목원, 제이드가든, 강촌레일바이크, 엘리시안 강촌, 애니메이션박물관** ‘담배 없는 폐스티벌’은 페스티벌의 첫 자인 ‘페(Fe)’를 동음이의어인 ‘폐(肺)’로 바꾸고, 폐를 건강하고 친근감 있게 표현한 상징(로고) 디자인을 활용하여 담배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대국민 금연 홍보(캠페인)의 중장기 상표(브랜드)임 이소영 기자 2019.10.21 16:29
연예

"더위에 지쳐 뾰로통"..태연, '서재페' 참석 인증샷

가수 태연이 '서울재즈페스티벌'을 찾았다.태연은 27일 자신의 SNS에 "SJF"라는 문구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엔 '서울재즈페스티벌 2019'의 무대를 기다리는 태연의 모습이 담겨 있다. 밀짚모자와 선글라스, 민소매 셔츠를 착용한 태연은 더위에 지친 듯 뾰로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서울재즈페스티벌 2019'는 지난 25-26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다.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귀여워요 언니", "탱구 예쁘다", "페스티벌 재밌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태연은 지난 21일 윤종신 5월호 '별책부록'에 참여, 음원 '춘천가는 기차'를 발표했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5.27 11:41
축구

[수장이 직접 소개하는 우리 구단]⑧강원 박종완 대표 "강원도 감자처럼, 구황작물 역할 해내겠다"

강원FC 박종완 대표이사2019시즌 K리그1(1부리그) 개막이 다가왔다.다음 달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우승팀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대구 FC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일간스포츠와 JTBC3는 개막을 앞두고 K리그1 구단의 수장들을 만났다. 이제 위에서 군림하는 수장의 시대는 지났다. 소통의 시대다. 수장도 축구팬들과 소통하면서 구단의 도약을 함께 구상해야 한다. 그래서 K리그 구단주·대표이사·단장 등 수장들이 직접 K리그 팬들에게 '우리 구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단에서 가장 공신력을 가진 이가 직접 구단의 매력과 장점을 어필했다. 그리고 K리그 팬들에게 우리 경기장으로 찾아와 달라는 진심을 담은 수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방송되는 K리그 개막 특집 다큐멘터리 '이제 K리그의 시간!'을 통해 K리그1 수장들이 직접 2019시즌 K리그1을 전한다. 2019시즌 K리그1 중계방송사 JTBC3 FOX Sports는 3월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대구의 시즌 개막전을 동시에 생중계(JTBC·JTBC3)한다.그 여덟 번째 구단은 강원 FC 박종완 대표이사다. 박 대표는 지난해 12월 강원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축구단 대표는 처음이지만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2002 한일월드컵 유치 당시 강원도 강릉 유치를 추진하면서 축구와 인연이 닿았다. 이후에도 2018 평창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등 스포츠를 향한 애정을 놓지 않았다. 또 강원도 인재개발원 인재개발정책관·강원도 대변인 등 강원도와 깊은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그의 목표는 강원 축구단의 도약, 이로 인한 강원도의 행복과 즐거움이다. 지난 21일 강원도 춘천의 강원 FC 사무국에서 만난 박 대표. 그는 지난해 불미스러웠던 기억은 잊고, 올 시즌 강원의 희망을 제시했다. - 부임 두 달째다."지난 두 달 동안 너무나 바빴다. 시기적으로 바쁠 때 대표로 왔다. 한창 시즌 준비를 해야 할 때였고, 선수 영입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할 때였다. 또 전 강원 대표의 어려웠던 점을 추슬러야 했다. 축구 팀은 처음이지만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강원도 유치를 추진하는 TF 팀에 근무했다. 또 평창올림픽을 위해 2년 정도 일했다. 강원을 정상화하고, 다시 도약시킬 자신감이 있다." 강원FC 김병수 감독. K League 제공- 올 시즌 선수 구성에 대한 철학은."제리치·정조국 등 핵심 선수들이 잔류했다. 그리고 빌비야·신광훈 등을 영입했다. 김병수 감독이 지난해 중반에 왔다. 자신의 스타일대로 경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 초점에 대한 모든 것을 김병수 감독에게 맞췄다. 김 감독의 전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영입이 이뤄졌다. 올 시즌, 처음부터 김 감독이 지도한다. 더 큰 발전이 있을 것이다. 김 감독에게 기대가 크다." - 올 시즌 홈경기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치른다."공식적으로 알려진 대로 강릉에서는 홈경기를 치를 수 없다. 강릉의 내부 사정에 의해, 경기장 개·보수 부분도 있어 신청을 포기했다. 강원도 내 다른 시는 경기를 치를 여건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춘천으로 결정했다. 춘천송암스포츠타운은 여러 시설들이 모여 있고, 경기를 관람하는 데 모자람이 없는 곳이다. 많은 축구팬들이 찾아 줬으면 좋겠다." - 올 시즌 팬들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가 많다고. "본부석 맞은편에 1500석 규모의 가변석을 설치 중이다. 거의 마무리됐다. 홈경기에서 강원 팬들의 관람 서비스를 높이기 위함이다. 더욱 쾌적한 관람 환경을 갖췄다. 또 각 시군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각 시군에 2대 정도 배정할 예정이다.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해 많은 관중이 보다 편안하게 경기를 보고 돌아갔으면 한다. 특히 젊은층에 초점을 맞췄다. 춘천 강원대·한림대의 경기를 강원의 오프닝 경기로 열 계획도 가지고 있다. 젊은층이 경기장에 올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생각이다." 박 대표가 말하는 이번 시즌 강원의 목표는 상위 스플릿 진출이다. 전지 훈련중인 강원 FC 선수단. K League 제공- 강원의 올 시즌 목표는."강원이 지난 시즌 8위를 했다. 올 시즌은 다를 것이다. 김병수 감독이 준비를 잘했다.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 올 시즌 다시 한 번 상위 스플릿에 올라가고 싶다. 2017년 강원은 상위 스플릿에 올랐던 경험이 있다. 이 경험을 이어 갈 것이다. 상위 스플릿은 첫 번째 목표다. 이를 달성한다면 다음 목표는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다. 이 역시 노려 볼 것이다." - 대표가 직접 소개하는 강원의 매력과 장점은."강원은 도민 구단이다. 창단한 지 11년 됐다. 나는 도민 구단의 창단 목적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축구를 통해 도민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화끈한 경기를 해야 한다. 또 승리할 수 있는 경기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경기력이 향상되는 것이 중요하다. 강원도에는 시·군이 18개 있다. 강원 축구단을 통해 각 시·군과 확실히 소통할 수 있다. 최근 강원 서포터즈 나르샤를 만났다. 나르샤와도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가질 것이다. 강원은 감자로 유명하다. 감자는 큰 의미를 담고 있다. 구황작물이다. 어려울 때 힘을 주는 식품이다. 강원도 감자처럼 구황작물 역할을 할 것이다. 감자처럼 둥글고 뚝심 있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 강원도민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구단이 될 것이다." - 강원 축구를 더욱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은."일찍 (경기장에) 와야 한다. 춘천 주변에 관광지·먹거리가 많다. 경기장에 오기 전 춘천의 아름다움과 맛을 모두 즐긴 뒤 강원 경기를 즐기면 더욱 좋다. 직접 차를 가지고 오지 않아도 된다. 대중교통을 타고 와도,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돼 편하게 관광을 즐기고 경기를 관전할 수 있다. 춘천은 경기만 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곳이다. 축구와 여행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다." - 강원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그동안 강원은 안정화하지 못했다. 홈구장도 미비했다. 홈구장을 자주 이동하다 보니 강원의 정체성이 희미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자 도민들도 강원 축구가 열리는 경기장에 오지 않았다.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달라질 것이다. 도민구단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다. 도민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줄 것이다. 또 청소년들에겐 희망을 주는 구단으로 거듭날 것이다. 올 시즌 강원의 변화와 도약에 큰 응원을 보내 주면 좋겠다." 춘천=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2.25 06:30
무비위크

[취중토크③] 연상호 감독 "가정적 남편? 아내가 들으면 화내요"

'돼지의 왕', '사이비' 등 블랙코미디 가득한 사회 고발 애니메이션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한 감독의 첫 실사영화는 '좀비'라는 신 소재로 한국 영화계에 길이 남을 신드롬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2016년. 영화 '부산행'으로 '1000만 감독', '스타감독 탄생'이라는 평생의 꼬리표와 국내외 호평을 한 몸에 받은 연상호 감독의 등장은 분명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본인은 체감하지 못했다지만 '부산행' 성공 이유의 8할이 연상호 감독에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이는 없다. 배우들의 연기보다 빛난 소재, 그리고 연출력이었다. 흥행에 작품성, 감독으로서 능력까지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은 제37회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염력' 촬영에 한창 매진해야 했던 시기라 부득이하게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연상호 감독을 1년만에 다시 만났다. "진짜 바쁘게 살았는데. 이제 반 강제적으로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요?" 술을 부르는 멘트가 아닐 수 없다.부산행' 열기가 잠잠해지기 전 들려온 그의 차기작 소식은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충분했다. '좀비에 이어 이번엔 초능력이다' 연상호 감독의 이름 석자만으로 충분한 마케팅이었다. 하지만 감독의 만족도와 관객들의 평가가 늘 일치할 수는 없다. 연상호 감독의 두번째 실사영화 '염력'은 누적관객수 100만 명을 넘기지 못하며 사실상 흥행에 참패했다. 매일 뚝뚝 떨어지는 스코어를 지켜보며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해야 했던 연상호 감독의 고충도 이만저만은 아니었다.숙제와 고민이 남았을 뿐 후회와 아쉬움은 없다. 한 편의 영화가 관객들과 소통하지 못했다고 해서 연상호 감독의 세계관이 뚝 멈추는 것도 아니다. 배우들이 보내는 신뢰와 믿음도 여전하다.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 사이에서 답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지금 뒤로 돌아가기는 더 힘드니까요. 연상호라는 사람이 이 산업 내에서 갖고 있는 역할을 최대한 활용해야죠. 제 의지와 다른 방향이라 하더라도요. 그 고민이 가장 커요."일에 파묻혀 숨가프게 달리기만 했던 연상호 감독은 당분간 여유를 즐길 생각이다. 촬영을 할 때도 외박은 지양하는 스타일이지만 가족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가정적인 남편은 아니에요. 들으면 아내가 화낼걸요?"라며 호탕하게 웃은 연상호 감독은 "마음을 조금 더 많이 열어 두려고요. 배우도 그렇지만 감독은 더 더욱 작품으로 말해야 하니까. 제가 또 어떤 신박한 일을 저지를지 모르죠. 기다려 주세요." '소주파' 연상호 감독이지만 이날 만큼은 쭉쭉 들이킨 맥주 한잔도 아쉬운 시간이었다.2편에 이어...-'부산행·염력' 모두 부성애를 다뤘죠. 스스로는 어떤 아빠라 생각 하나요."많이 모자란 아빠죠. 잘 해보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아요. 일이 많은게 문제예요.(웃음) 영화 일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감독이 집에 일찍 들어가는 것이 현장에는 폐가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렇다고 일을 안 할 수도 없고요. 다 챙기고 싶은데 아쉬움은 남죠." -집에 못 들어가는 경우도 많지 않나요."거의 없어요. 촬영할 때가 아니면 꼬박꼬박 집에 들어가요. 그건 본인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요. '염력'을 찍으면서도 최대한 매일 집으로 퇴근하려 했고요. 춘천 로케이션을 진행할 때도 끝나면 집에 갔다가 다시 현장에 가곤 했으니까요. 외박을 잘 허락해 주지 않거든요.(웃음)"-가정적인 남편이네요."가정적인… 우리 와이프가 들으면 화낼걸요? 가정적인 척 하고 다닌다고. 하하. 7년동안 영화를 우선적으로 생각했으니까 이제는 진짜 가족을 좀 더 챙기려고요."-일을 하면서 가장 자극 받을 땐 언제인가요. "아무래도 좋은 작품을 만났을 때죠. '와, 저건 정말 재미있다' 싶을 때. 최근에는 작품을 많이 못 봤는데 드라마 '파고'를 보면서 감동 받았어요. 나온지 좀 된 작품인데 제가 늦게 봤죠. 조엘 코엔 감독의 '파고'라는 영화를 콘셉트로 만든 드라마예요. 시즌1을 봤는데 '최고'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시즌1만 재미있다는게 함정이지만.(웃음)" -가장 예민해 지는 순간은요."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을 때?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이죠. 투자를 한다는 건지 만다는 건지, 출연을 한다는 건지 만다는 건지 알 수 없을 때요. 차라리 '하겠다, 안 하겠다' 확실한 답변을 주면 편한데 '하긴 할거고 했으면 좋겠는데 좀 고쳤으면 좋겠고'라는 피드백이 오면 제일 민감해져요. 다 정해지면 그 안에서 조율하는건 어렵지 않죠." -어떻게 에너지를 얻나요."전 막 에너지를 얻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늘 비슷해요. 감정 기복이 크지 않죠., 항상 피곤하고 항상 지쳐있고.(웃음) 잘 되든 망하든 똑같다고 해야 할까요? '부산행' 때도 '와아아아' 하지는 않았어요." -차기작은 미정인가요."이번 결과로 인해 주변에 있는 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어떤 것을 할지, 어떤 것을 하는 것이 나을지."-사회적 메시지가 담겨있지 않은 작품에도 관심 있나요."아주 장르적인 영화를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요. '염력'이라는 하는 영화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음 영화를 할 때는 여러가지로 고민이 되겠죠. 하고 싶은 것만 할 수는 없으니까요." -차기작으로 애니메이션이 될 가능성은 없나요."희박하죠. '할 수 있을까?' 싶어요.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지금 뒤로 돌아가는건 힘들 것 같아요. '부산행'과 '염력'이라는 영화를 경험했기 때문에 더 그렇죠. 다음 행보는 지금까지 안 가 본 방향으로 확장하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제 의지와 상관 없이요. 연상호라는 사람이 이 산업 내에서 갖고 있는 역할이 있잖아요. 저도 제 의지가 존재한다고 생각했는데 의지 이상으로 시스템 내에서 포지션이 있더라고요." -제작은 유효하고요."제작은 쭉 관여 할 것 같아요. 직접 관여하지는 않지만 웹툰도 준비하고 있고요. 회사에 애니메이션 팀과 웹툰 팀이 따로 있어요. 성과가 날지는 모르겠지만 끊임없이 도전해야죠. 애니메이션 보다는 웹툰 발전 가능성이 높죠. 애니메이션은 영화와 시장을 나눠 쓰는데 웹툰은 웹툰만의 시장이 어마어마해요. 물건을 만들어도 시장이 있어야 내다 파니까요."-완성된 각본을 연출만 할 생각은요."완전 다 열려 있어요. 제가 생각보다 각본을 많이 받는 편이 아니에요. 최근에 흥행에 성공한 한 감독님은 시나리오를 30개인가 받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지금까지 받은 시나리오 다 합쳐도 5개도 안 돼요. 5개가 뭐야, 훨씬 못 미쳐요. 한 세 개 되려나? 남의 글을 받아 본 적이 없어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받고 싶네요." -해외가 사랑하는 감독이에요. 해외진출 계획도 있나요."해외 쪽은 여러 제안을 받기는 했는데 딱 마음에 드는 기획이 없었어요. 가볍게 생각은 하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요. 좋은 소식 있으면 자랑스럽게 공개할게요."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영상=이일용 기자 2018.02.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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