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이강인 영입 협상 중단" AT 마드리드, 돌연 영입전 철수 가능성
그동안 이강인(22·마요르카)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가 돌연 이강인 영입 협상을 중단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지불에 늘 난색을 표했던 데다, 이제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의 다른 영입 옵션도 찾았다는 내용이다.스페인 엘골디히탈은 12일(한국시간) “AT 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을 보류했다. 이강인은 이미 몇 달 전부터 AT 마드리드 레이더망에 포착됐지만, 현재 AT 마드리드는 이강인과 계약하기로 확실하게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AT 마드리드는 이미 지난겨울에도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고, 올여름에도 가장 먼저 공식 제안에 나서는 등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팀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돌연 AT 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을 보류했다는 설명이다.매체는 AT 마드리드가 이강인을 오른쪽 측면 공격수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는 가운데 이적 시장에서 더 나은 옵션을 찾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사무엘 추쿠에제(24·비야레알)가 그 주인공이다.엘골디히탈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 보강을 위한 AT 마드리드의 플랜 B는 추쿠에제 영입이다.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선수”라며 “선수도 이적을 통해 커리어를 한 단계 성장하기를 원하고 있다. AT 마드리드는 이강인 영입에 2000만 유로(약 279억원) 이상을 지불할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추쿠에제는 비야레알 유스를 거쳐 비야레알에서 직접 프로 데뷔까지 한 측면 공격 자원이다. 2018년부터 이미 나이지리아 대표팀으로도 활약 중이다. 이번 시즌엔 리그 37경기 6골 5도움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2골 3도움 등 13골 11도움을 기록했다.앞서 레알 마드리드, 토트넘 등 이적설이 제기됐고, 이번 시즌 이강인과 더불어 리그 최고 수준의 드리블 기록을 남긴 공격 자원이기도 하다. 특히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하는 비중이 워낙 높은 선수다 보니, 이 자리 보강을 원하는 AT 마드리드의 영입 대상으로 급부상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특히 비야레알과 계약이 내년 만료된다는 점도 이적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매체는 “지난해 겨울만 해도 AT 마드리드는 이강인 영입을 원했지만, 마요르카는 시즌 도중 팀 에이스를 잃을 수 없어 제안을 거절했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AT 마드리드 이적을 원했고, 이적이 성사될 것처럼 보였다”며 “그러나 이제는 모든 게 바뀌었다. AT 마드리드의 이강인 영입 추진은 중단됐다. 현재로선 이강인의 AT 마드리드 이적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만약 AT 마드리드가 영입전에서 철수하면 이강인의 올여름 이적설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그나마 스페인 세비야, 레알 베티스 등이 영입을 추진하고 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나 세리에A에서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강인의 바이아웃이 1800만 유로(약 251억원) 안팎이 아닌 2500만 유로(약 348억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변수도 생겼지만, 적어도 EPL 구단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이적료는 아니다.
김명석 기자
2023.06.12 0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