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다르빗슈, 11K로 다저스 압도했다...'역대 최초 200경기 미만 1500K'
다르빗슈 유(35·샌디에이고)가 메이저리그(MLB) 탈삼진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다르빗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샌디에이고가 6-2로 승리하면서 다르빗슈도 시즌 7승(2패)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2.50으로 소폭 낮췄다. 다르빗슈는 이날 등판 내내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 1회 초 무키 베츠를 땅볼로 잡아낸 후 개빈 럭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탈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3, 4번 타자 저스틴 터너와 윌 스미스를 삼진으로 솎아낸 다르빗슈는 2회 초 세 타자와 3회 초 첫 두 타자까지 일곱 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베츠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연속 탈삼진은 멈췄지만, 탈삼진 퍼레이드는 계속됐다. 4회 2개, 5회와 6회 1개씩 더해 총 11탈삼진을 기록해 다저스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한편 이날 전까지 1489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다르빗슈는 11개를 더해 정확히 통산 1500탈삼진을 채웠다. MLB 통산 197번째 등판에서 만든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이다. 200경기 미만에서 기록을 달성한 것은 다르빗슈가 역대 최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는 “단순히 200경기 이내일 뿐 아니라 2위인 랜디 존슨의 206경기와 상당히 차이가 난다”라며 다르빗슈의 빠른 기록을 주목했다. 종전 1위인 존슨의 206경기, 종전 2위였던 게릿 콜의 212경기와는 상당한 차이다. 성적의 기복을 겪더라도 꾸준히 지켜 온 탈삼진 능력 덕분에 만들어진 대기록이다. 2012년 텍사스에서 데뷔한 다르빗슈는 2013년 개인 최고 기록인 277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구위를 자랑했다. 데뷔 이래 두 자릿수의 9이닝당 탈삼진을 유지했고 탈삼진%도 27% 이상, 30% 전후를 꾸준히 기록했다. 구위가 건재한 만큼 아시아 투수 최다 탈삼진 및 2000탈삼진도 노려볼만하다. 올 시 아직 15경기 108탈삼진을 기록 중인 다르빗슈는 풀 시즌을 이상 없이 치른다면 100개 이상을 더할 수 있다. 역대 아시아 투수 탈삼진 기록도 가시권이다. 박찬호가 17시즌 476경기 동안 1715탈삼진을 기록해 역대 아시아 투수 중 다르빗슈 바로 위인 2위에 있다. 최고 기록은 노모 히데오가 12시즌 323경기 동안 기록한 1918탈삼진이다. 짧게는 2년, 길어도 3년 동안 건강한 모습을 유지한다면 2000탈삼진 고지도 충분히 가능하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22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