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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사실상 불명예 방출까지…선수 생명도 위기, 꼬일 대로 꼬였다

손준호(32)가 결국 소속팀 수원FC와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 6월 많은 화제 속 입단한 지 3개월도 채 안 지난 시점이다. 손준호는 결백을 호소하고 있긴 하지만,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선수 생명에도 위기에 내몰린 상태다.수원FC 구단은 13일 최순호 단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손준호와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수원FC는 당초 국제축구연맹(FIFA)의 확실한 징계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손준호와 동행을 이어갈 계획이었으나, 사안이 워낙 커지면서 결국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손준호가 먼저 계약 해지를 요청해 구단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불명예 방출이나 다름없다.최순호 단장은 입장문에서 “중국축구협회의 손준호 선수 징계 발표와 관련해 구단은 선수들이 최상의 모습을 보이도록 도와야 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 아래 지금까지 진중한 자세로 숙고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경기 외적인 혼란을 더 이상 드릴 수 없다는 판단 중 손준호 선수의 계약 해지 요청에 따라 구단도 이를 받아들여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일련의 상황들로 걱정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로써 손준호와 수원FC의 동행은 지난 6월 14일 계약 후 약 세 달 만에 조기에 끝나게 됐다. 손준호와 수원FC의 계약은 올해까지였다.그야말로 꼬일 대로 꼬인 모양새다. 손준호는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지난해 5월 귀국길에서 중국 공안에 붙잡힌 뒤, 무려 10개월 간 구금돼 조사를 받다 지난 3월 가까스로 풀려났다. 다만 석방 후에도 손준호가 정확히 어떤 혐의로 조사를 받았는지, 재판에서는 어떠한 판결을 받았는지 등은 알려진 바가 없었다. 손준호가 침묵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대신 손준호는 석방 3개월 만에 프로 무대로 복귀했고, 최근에는 골까지 터뜨리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국가대표 복귀설까지 돌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의 영구 제명 징계를 발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당시 중국축구협회는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손준호의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이날 손준호 포함 43명에게 영구 제명 징계, 17명에게는 5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동안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만 알려졌던 가운데 중국축구협회가 직접적으로 ‘승부조작’을 징계 사유로 꼽으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손준호 측은 중국축구협회의 이같은 발표가 나오자마자 빠르게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발표 당일 늦은 오후에라도 기자회견을 계획할 정도로 할 말이 많은 듯 보였다. 다음날 오후 열린 손준호의 기자회견은 그러나 상황을 반전시키는 대신 오히려 의문점만 남겼다. 손준호는 공안에 체포될 당시부터 10개월 간 수사와 재판을 받던 과정을 돌아보며 눈물을 쏟았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적도,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승부조작을 인정한 적도 없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수사·재판 과정에서 협박과 회유를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귀국 후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했다.다만 기자회견장에서 당시 소속팀 동료이자 승부조작의 중심에 선 진징다오(김경도)로부터 20만 위안, 우리 돈으로 3700만원이 넘는 거액을 '왜 받았는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다. 10개월의 조사 과정을 힘겹게 돌아보면서 결백을 주장했으나, 감정에 호소하는 것 외에 납득할 만한 설명이나 자료를 제시하진 못했다. 결국 기자회견이 끝난 뒤 손준호를 통해 팩트로 확인된 건 중국 수사 당국이 승부조작으로 지목한 경기 5~6일 뒤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을 받았다는 것, 재판 과정에서 금품 수수 혐의로 유죄를 받았다는 것 정도였다. 다만 승부조작이나 불법적인 돈을 받지 않았다는 건 손준호의 주장 외에 납득할 만한 근거는 없었다. 그동안 손준호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대중의 시선도 석연찮은 해명의 연속에 싸늘해지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축구협회가 FIFA에 손준호의 영구 제명 소식을 통지하면서 상황은 더 복잡했다. FIFA 징계위원회를 통해 중국축구협회의 징계가 인용되면, 손준호에 대한 징계는 이제 전 세계로 확대돼 적용된다. 손준호 측은 FIFA가 중국축구협회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거라고 자신하고 있으나 축구계에서는 이미 손준호의 상황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더 지배적이다. 이 경우 손준호의 축구 선수 커리어도 마침표가 찍힐 수밖에 없다.자연스레 불똥은 수원FC로도 튀었다. 손준호가 K리그 복귀를 추진할 당시 그의 영입을 추진하던 타 구단은 계약 협상 단계에서 발을 뺐다. 손준호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었거나 우려했다는 점이다. 반면 수원FC는 그런 손준호를 단번에 품었다. 이후 짧은 기간 팀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지만, 결과적으로 3개월 만에 ‘계약 해지’로 이어졌다.순위 싸움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전력에 손실이 생긴 김은중 감독 등 수원FC 코치진의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손준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영입을 추진·결단하고 그리고 적지 않은 연봉을 지급한 ‘시민구단’ 수원FC 구단 수뇌부의 책임론도 불거질 수밖에 없게 됐다. 김명석 기자 2024.09.1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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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협회, 손준호에 영구제명 징계…中 매체 “불법이득 위해 승부조작”

중국축구협회가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다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 풀려난 손준호(32·수원FC)에 대해 향후 중국에서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행위도 할 수 없는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국 당국의 발표를 바탕으로 손준호가 승부조작을 통해 불법이득을 취했다고 전하고 있다. 손준호 측은 최대한 빨리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중국 국가체육총국과 공안부, 중국축구협회 등은 10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22년부터 수사해 온 중국 슈퍼리그 승부조작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 슈퍼리그에서는 120건의 승부조작이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83명의 선수나 심판, 코치, 구단 관계자 등이 적발됐다.중국축구협회 징계위원회도 당국 수사 결과에 따라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61명의 축구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발표했다. 중국에서 축구 관련 활동을 평생 금지하거나, 5년 간 금지하는 등 수위가 일부 달랐다. 이 가운데 손준호도 중국축구협회 차원의 최고 징계인 사실상 영구제명을 당했다.중국 소후닷컴은 “손준호가 불법 이득을 위해 승부조작을 했고, 평생 (중국에서) 축구와 관련된 활동을 할 수 없는 징계를 받게 됐다”며 “중국축구협회에 따르면 손준호는 부적절한 거래, 축구경기 조작, 불법 이득 취득에 연루됐다”고 설명했다.중국축구협회 차원의 징계라 손준호의 징계가 국외에서도 적용되지는 않는다. 손준호는 약 1년 간 구금돼 조사를 받다 석방된 뒤, 최근 수원FC에 입단해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중국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후속 조치에 따라 손준호의 선수 커리어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도 이번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유다. 수원FC 구단과 손준호 측은 우선 빠르게 입장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사태를 파악 중이다. 선수 측이 빠르게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손준호 측은 중국 당국과 중국축구협회의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손준호는 산둥에서 뛰던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연행됐다. 당시 알려진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였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된 뒤 구속 수사로 전환된 손준호는 무려 10개월 동안이나 구금된 상태로 조사를 받다 올해 3월에야 가까스로 석방돼 귀국했다. 다만 손준호가 정확히 어떤 이유로 재판을 받았는지, 재판의 종결 여부나 유·무죄 결과 등은 손준호 측이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다.김명석 기자 2024.09.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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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미국 진출 또 나왔다…신나영, USL 슈퍼리그 렉싱턴 SC 이적

여자 실업축구 화천 KSPO에서 뛰던 신나영(25)이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미국에서 두 번째로 출범하는 프로리그인 USL 슈퍼리그의 렉싱턴 SC 구단은 17일 신나영과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전가을, 지소연에 이어 미국 진출 3호다.8개 팀이 참가하는 USL 슈퍼리그는 아마추어 리그 USL W리그(USLW)의 프로리그로, 올해 첫 시즌을 시작하는 미국 여자축구 1부 리그다.유럽리그처럼 추춘제(가을에 개막해 봄에 종료)로 운영되는 USL 슈퍼리그는 다음 달 25일 개막해 내년 5월에 종료된다. 지난 2012년 출범한 세계 최고 무대이자 현재 여자축구 레전드 지소연이 뛰고 있는 NWSL 리그와 함께 된 양대 리그 체제를 통해 여자축구의 기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는 게 슈퍼리그 측 설명이다.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여자 챔피언십, 2019 제30회 나폴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대표로 활약한 신나영은 대덕대 졸업 후 서울시청, 창녕 WFC, 화천 KSPO를 거쳐 미국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터프하고 엄청난 활동량으로 살림꾼을 도맡는 스타일로, 렉싱턴 SC에 입단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이미 팀에 합류한 신나영은 8월부터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마이크 디키 렉싱턴 SC 감독은 “신나영은 상대 빌드업 시 전개를 끊어줄 수 있는 좋은 위치 선정을 가졌고 수비 과정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라며 “양발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 왼쪽 사이드백까지 멀티 플레이어로 기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나영은 “너무 감사하게도 좋은 기회가 와서 기쁘다. 이 기회를 발판 삼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팀에서 좋게 봐주신 만큼 팀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을 해내고, 저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큰 부상 없이 팀에 좋은 성과를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이어 “도전에 대한 두려움과 세상의 벽은 높지 않다는 것을 저를 통해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며 “WK 리그에도 저보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저를 계기로 선수들이 해외에 진출해 한국 여자축구를 알리고, WK 리그 선수들도 해외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전했다.스포츠 종합 매니지먼트사 워프코퍼레이션 소속 축구 크리에이터이자 WK리그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티아고킴(본명 김수혁)은 “신나영 선수는 좋은 피지컬과 활동량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볼을 다루는 기술도 좋기에 다양한 자리 소화가 가능한 선수”라며 “미국이라는 큰 무대에서 잘 적응하고 경험을 통해 가지고 있는 좋은 능력들이 더 성숙한 플레이로 표현된다면 앞으로 더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7.1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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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K리그 최초 ‘프로 풋살팀’ 운영…“풋살 발전이 韓 축구 기술 발전에 도움”

강원특별자치도 내 유일한 프로 풋살팀인 강원FS가 창단했다.강원FS는 18일 창단을 알렸다. 강원FS의 운영 주체는 강원FC다. 지난 12일에 열린 강원FC 이사회에서 승인되면서 창단이 확정됐다. 강원FS는 오는 25일 선수 등록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출항에 나선다. 강원FS의 창단으로 도내 풋살 산업이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다.김병지 대표이사는 “풋살의 발전이 대한민국 축구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풋살 산업도 축구만큼 인기 있는 관중 문화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며 “강원FC가 가장 먼저 풋살팀을 창단했다. K리그 25개 구단처럼 풋살도 경쟁하면서 발전하는 체제가 됐으면 좋겠다. 풋살 발전을 위해 강원FC는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강원FS는 FK리그 및 FK컵에 참가한다. FK리그는 지난 2009년 창설된 대회로 슈퍼리그(1부리그, 6개팀), 드림리그(2부리그, 7개팀)로 구성돼 있다. 강원FS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유일한 FK리그(한국풋살리그) 참가팀이다. 강원FS는 슈퍼리그(1부리그) 소속이다. 2023~2024시즌 슈퍼리그는 총 15경기(홈 5경기, 원정 5경기, 중립경기 5경기)를 진행했다. FK컵은 오는 7월 춘천에서 개최된다. 토너먼트 형태로 강원FS가 첫선을 보이는 대회다.강원FS의 초대 사령탑은 최경진 감독이 맡는다. 최경진 감독은 FK리그 통산 최다득점자로 명실상부한 한국 풋살의 전설이다. FK리그 통산 160경기에서 278득점을 기록했다. FK리그 득점왕을 3회 수상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풋살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주요 선수로는 이한울과 김영록이 있다. 이한울은 AFC 풋살 아시안컵 2024 국가대표다. 김영록은 2023~24시즌 FK리그 슈퍼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최경진 감독은 “K리그 사상 처음으로 창단된 풋살팀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돼 감개무량하다. 김진태 구단주님과 김병지 대표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인기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풋살이 강원특별자치도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선을 다해 선수들을 지도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강원FS는 향후 풋살 클리닉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김희웅 기자 2024.06.19 00:02
프로농구

[EASL] '농구의 아챔' 꿈꾸는 EASL "아시아 농구 위한 플랫폼 되고 파"

"농구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문화, 음식, 음악 등을 통해서도 농구 팬이 아닌 분들이 아시아 농구로 유입될 수 있는 시대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가 종합적인 문화 플랫폼이 돼 그들을 잡고 싶다."과연 EASL이 아시아 농구를 하나로 묶는 챔피언스리그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EASL은 오늘(8일)과 10일 필리핀 세부 훕스돔에서 2024 EASL 파이널 4 행사를 개최한다. 동아시아 각 프로리그 팀들 간 붙는 EASL은 지난해 첫 대회를 치른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행사를 맞았다. 한국 프로농구(KBL)에서는 지난해 대회 초대 우승 팀 안양 정관장, 그리고 지난해 준우승팀인 서울 SK가 참가했고 최종 네 팀에 이름을 올렸다. 두 팀은 8일 준결승을 치르고, 이어 열리는 뉴타이페이 킹스와 치바 제츠의 맞대결 승패에 따라 10일 각각 결승전과 3위 결정전에 오른다.역사가 짧지만, 참가 선수들 모두 우승 의지가 뜨겁다. 리그 상금(정규리그 우승 1억원, 파이널 우승 1억원)을 훨씬 웃도는 우승 상금(100만 달러, 약 13억원)뿐 아니라 해외 리그 팀들과 만나 승리한다는 자부심도 얻을 수 있다. 시즌 중 대회 병행으로 치열한 일정을 소화함에도 막판까지 선수들이 대회 집중력을 잃지 않는 이유다.아직 2회지만, 주최 측의 목표도 높다. 헨리 케린스 EASL CEO는 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대회 목표에 대한 질문에 "EASL이 종합적 문화 플랫폼이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절대적 입지는 넘을 수 없어도, 로컬 스포츠로서 장점을 살려 아시아 팬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는 거다. 대회의 기량적 상승은 물론 동아시아 스포츠 마케팅을 묶는 하나의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게 사무국의 계산이다.다음은 케린스 CEO 및 마크 피셔 EASL CCO와 취재진의 일문일답.-파이널 4 개최지를 세부로 결정한 이유는?헨리 케린스(이하 케린스): 중립적이면서 각 구단과 팬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공간이 필요했다. 세부는 참가 팀들의 직항 항공편이 있는 도시라 결정했다. 팀, 미디어, EASL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도 주고 싶어 그동안 농구 대회가 열리지 않았던 곳에서 개최하고 싶었다. 만약 한국에서 파이널 4를 열었다면 (연고 구단이 없는) 제주도가 됐을 거다. 세부는 P리그 구단은 없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이 높다. 프로 팀은 없어도 프로 선수도 배출했다. 세부 지자체의 후원과 도움도 컸다. 많은 스폰서들의 도움도 받아 개최지로 선택했다.-다음 시즌 개최지는 어디일지?케린스: 다음 개최지 선택도 비슷한 조건에서 고려 중이다. 이번 파이널 4가 마무리되면 구체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것이다. 다음 시즌 개최지는 시즌 개막 전 결정해서 각 팀, 미디어들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더 드리려고 한다. -EASL의 마케팅은 최고 리그인 NBA와는 달라야 할 거 같다.마크 피셔(이하 피셔): NBA는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다. 강한 강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지만, 우리도 우리만의 강점이 있다. NBA 경기 시간은 아시아 팬들에겐 프라임 타임이 아니다. 근무 시간대나 늦은 시간 경기를 봐야 한다. 반면 EASL은 아시아 팬들이 가장 편안할 시간대에 볼 수 있다. 아시아의 주요 리그에서 열리기 때문에 NBA보다 (관람) 접근성도 좋다.물론 NBA에도 아시아 선수가 있지만, 아시아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는 우리(EASL)가 더 많다. 서양권에서도 동양권 아이템이 많이 소비되고 있는 점도 고려할만 하다. K-POP을 비롯해 많은 컨텐츠가 전 세계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스포츠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EASL이 NBA보다 아시아 시장에 더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케린스: NBA는 우리가 넘을 수 없는 상대다. 하지만 아시아 사람들은 미국에서 매일 일어나는 일에 대한 관심이 적을 거다. 접근성 좋은 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다.이관희(창원 LG)가 좋은 예다. 2018년 리그(터리픽12)에 출전했을 때 그의 소셜미디어(SNS) 팔로워는 8000명 정도였는데 '솔로지옥' 출연 후 굉장히 많아졌다.(이관희로 인해) 농구 팬이 아니었던 이들이 농구로 유입됐다. 우리가 기대하는 부분도 그런 방향이다. 농구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문화, 음식, 음악 등을 통해서도 농구로 유입될 수 있게 만드는 게 우리 목표다. 당장은 안정적으로 리그가 운영되는 데에 집중하고 있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EASL이 비전을 실현시키는 플랫폼이 됐으면 한다. -대회의 향후 운영 계획은피셔: 2024~25시즌까지는 현 체제가 유지될 거다. 그 다음 시즌부터 규모를 2배로 늘려 16개 팀이 참가하도록 하려고 한다. 새로운 리그가 추가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는 그게 중국 팀이 되는 게 사무국의 목표이고, 이를 위해 노력 중이다. 또 베트남, 싱가포르 등 성장 중인 동남아시아 리그도 합류시키는 걸 고려하고 있다. 물론 경쟁력 있는 리그의 팀이어야 한다. 한국, 일본, 대만 등 기존 리그에서도 더 많은 팀이 참가하면 보다 수준 높은 리그가 될 수 있다.-리그 확대 대상에 중국리그(CBA)도 있는지.케린스: CBA와는 아직 논의 중이다. 2025~26시즌부터 합류하길 기대하고 있다. EASL과 CBA의 전략적 목표가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두 사무국 모두 국제 경쟁력을 올리고 싶어한다. 한국프로농구뿐 아니라 아시아 각 지역 리그 선수들은 모두 국가대표팀에 뽑히지 않는 한 다른 나라의 좋은 선수들과 맞대결할 기회가 없다. EASL은 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CBA도 과거에 비해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사무국이 이를 끌어올리고 싶어 한다. 당장 다음 시즌에 참가할 거라 확답할 수 없지만, 같은 지향점이 있으니 장기적으로는 좋은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높은 대회 상금 덕에 선수들의 참가 의지가 강한 편인데.물론 상금도 중요하지만, 각 팀들이 참가한 이유는 EASL을 통해 브랜드를 국제적으로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일 거로 생각한다. 바이에른 뮌헨도 유로리그가 성공하기 전까진 유럽 전역에 알려지는 데에 어려움이 따랐다. EASL을 통해 SK가 일본 농구 팬들에게 알려지고, 한국 팬들은 치바에 대해 알게 됐다. 이런 부분이 리그에 참여하는 팀들에 대한 최고의 보상이지 않을까 싶다. 일본 리그는 재무 상황이 모두 투명하게 공개된다. 그들의 구단 수익에 비하면 EASL 상금은 큰 편이 아니다. 물론 (상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리그마다 다르고 선수 입장에서야 동기 부여도 될 거다. 하지만 각 팀들에겐 국제 홍보가 상금보다 더 큰 사탕이 될 것이다. 많은 투자를 이어가고 있고, 앞으로도 이어갈 거다. 아시아 농구(의 파이)가 더 커지길 바란다.-EASL을 통해 기대하는 홍보효과가 있다면.LG, 삼성, SK 같은 글로벌 기업은 농구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룹 차원의 타겟은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시장이다. 우리를 통해서도 동아시아 시장에 브랜드를 알릴 수 있을 거다. SK 텔레콤이 페이커를 앞세운 T1으로 중국에서 홍보 효과를 누리는 게 좋은 예시다. 각 구단 모기업들은 EASL에서 농구를 통해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다. 전략적 제휴를 통해 1+1로 2가 아니라 4, 6이 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가장 로컬적인 컨텐츠가 가장 세계적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큰 인기를 끈 것도 마찬가지였다. 아시아 농구리그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처음엔 투자자, 관계자들이 반신반의했다. 비웃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트렌드가 변했다. 지표상 발전한 부분도 있다. 아시아 회사인 비비고, 라쿠텐도 최근 LA 레이커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통해 세계화에 뛰어든 사례도 있다. 향후 EASL을 통해서도 그런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다.세부(필리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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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L] 사령탑도, 에이스도 한 목소리 "단기전은 모른다"

정규리그에선 9위와 4위지만, 토너먼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안양 정관장이 라이벌 서울 SK를 상대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정관장은 오는 8일 필리핀 세부 훕스 돔에서 열리는 2023~24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정규리그 파이널 4 준결승전에서 SK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1회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정관장은 준우승팀이었던 SK를 꺾고 2년 연속 결승전 진출을 노리고 있다.다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했던 정관장은 시즌 후 오세근(SK) 문성곤(KT)이 이적했고 변준형(상무)도 입대했다. 주축 선수가 대거 빠지면서 이미 봄 농구와 멀어졌다. SK 역시 올 시즌 김선형의 부상 등 여러 변수 속에 1위와 멀어졌지만, 플레이오프 가능성은 높아 자존심을 지킬 전망이다.객관적 전력 차이는 크다. 정규리그 5번의 맞대결은 모두 SK가 승리했다. 하지만 서로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SK 오재현도 "객관적 전력은 우리가 앞선다고 생각하지만, (라이벌인 만큼)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이기고 있다고 방심하지 않을 것이고,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으며 모든 경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정관장은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사용하는 다른 환경 속에 단기전 반전을 기대 중이다. 박지훈은 7일 훈련을 마친 후 "EASL은 외국인 선수가 두 명 뛴다. 한 명만 뛰는 한국 프로농구와는 (환경이) 다르다. 우리 외국인 선수들도 좋은 선수들이다. 그런 변수가 있으니 정규리그와 다를 거다. 우리는 작년에 우승한 경험도 있으니 EASL에서 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있다. 오늘 훈련도 나쁘지 않았고 내일 붙어봐야 알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김상식 감독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객관적 전력은 우리가 약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막상 붙어보면 모른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강조했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가 약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반대로 나올 수 있다. 단기전이라는 게 중요하다. 두 번째 경기보다는 첫 번째 경기가 그럴 확률이 높다"고 바라봤다. 정관장과 S의 맞대결은 8일 두 경기 중 먼저 열린다.김 감독은 서로 다른 로스터 유형을 활용해볼 계획이다. 김 감독은 "SK는 빅맨 외국인 선수가 두 명이고, 우리는 윙맨 유형으로 두 명을 보유했다. SK는 안을 지키고, 우리는 밖을 공략한다"며 "서로 장단점이 있다. 우리에게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했다.2년 연속 준결승에 오른 박지훈은 지난해와 다른 팀 환경 속에 더 무거운 부담을 졌다. 박지훈은 "따로 이전 멤버들과 연락을 한 건 아니다. 다만 (양)희종 형이 다치지 않고 잘하고 오라고 해주셨다"며 "이번 시즌 동안 혼자 책임감은 많이 느꼈는데, 잘하고 있는진 모르겠다"고 웃었다. 그는 "두 경기지만, 단기전은 모르는 일이다. 우리가 단기전에 더 강했다는 걸 되새기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다짐했다.세부(필리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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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미래' 페어, 미국 에인절 시티FC 최연소 입단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 케이시 유진 페어가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에인절 시티FC에 입단했다. 에인절 시티 구단은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페어의 입단 소식을 알렸다. 페어는 구단 역대 최연소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7년생 페어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페어는 콜린 벨 감독이 이끈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페어는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33분 교체로 출전해 여자 월드컵 역사상 최연소(16세 26일)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는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1m78cm의 큰 키의 페어는 몸싸움 능력과 주력이 뛰어나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 2일 열린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여자 영플레이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페어는 구단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여자 월드컵 출전이 기존 계획을 완전히 바꿔놨다고 밝혔다. 미국 PDA 아카데미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페어는 당초 대학 진학 예정이었으나, 곧장 프로 무대로 뛰어들기로 마음을 바꿨다. 페어는 "월드컵을 경험한 후 그 정도 수준의 무대에서 계속 경쟁하고픈 마음이 생겼다. 계속 발전하고 싶다"며 "거기서 독일 대표팀과 맞붙은 후 여기로 돌아와 내 나이대 선수들과 경기하려니 기분이 좀 이상했다"고 밝혔다. 에이절 시티 구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연고로 두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에인절 시티와 훈련하며 입단을 준비한 페어는 "한인타운에 처음 방문해봤다. 난 한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한인 타운이) 이렇게 가까이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베키 트위드 감독은 "밖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봤다면 페어가 16살이라고 절대 말하지 못할 것"이라며 "합류한 직후부터 팀과 잘 어울렸다. 경기 중에는 스스로 도전하며 발전을 도모한다"고 말했다.NWSL는 잉글랜드의 슈퍼리그(WSL)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여자축구리그로 평가받는다. 2022시즌부터 리그에 참여한 에인절 시티는 첫 시즌은 정규리그를 8위(8승 9무 5패), 2023시즌은 5위(8승 7무 7패)를 기록했다.이형석 기자 2024.01.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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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지쳤던 SK 속공 농구, 안영준이 살려냈다

서울 SK가 드디어 완전체로 변신했다. 마지막 조각 안영준(28)의 합류로 2021~22시즌 챔피언의 모습을 되찾았다.SK는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102-87로 승리했다. SK가 세 자리 수 득점을 낸 건 이번 시즌 처음이다.시즌 전만 해도 SK는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김선형, 최근 4시즌 동안 외국인 MVP 3회를 수상한 자밀 워니에 지난 챔피언결정전 MVP 오세근까지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다. 최준용(부산 KCC)이 이적한 걸 고려해도 SK는 '역대급' 스타 군단이었다. 기대와 달리 첫 출발이 좋지 못했다. 18일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SK는 평균 81.1점(7위)에 그쳤다. 최근 3시즌 동안 1위로 장기였던 속공도 평균 4.9개(3위)로 선두 원주 DB(6.5개)에 크게 밀렸다. 기대했던 오세근은 평균 5.6점(야투 성공률 31%) 5리바운드에 그쳤다. 지난해 평균 16.3점을 올렸던 김선형도 이 기간 11.7점으로 주춤했다. 30대 중반 선수들이 주축이어서 체력 문제에도 시달렸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일정을 동시 소화하는 가운데 베테랑들의 부진이 장기화했다.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던 안영준이 필요한 때였다. 그는 군 입대 전인 2021~22시즌 평균 14.5득점 4.7리바운드 2.2어시스트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고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선배들에게 모자랐던 에너지를 그가 만들어냈다. 안영준이 없었던 지난 시즌 SK는 베테랑들의 분전으로 버티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안양 정관장에 우승을 내줬다.절실했던 안영준이 드디어 돌아와 팀을 구했다. 안영준은 18일 KT전에서 3점 슛 3개를 포함해 16득점을 꽂았다. 입대 전 급성장하던 슛 능력이 이날도 통했다. 그는 상무가 아닌 상근 복무를 했기에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 거라 유려했지만, 개인 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안영준은 팀 전체를 살렸다. 워니(26점 14리바운드) 오세근(20점 11리바운드) 허일영(20점) 김선형(11점 11어시스트)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다. 그동안 풀리지 않던 공격 스페이싱이 달라지면서 비로소 SK다운 농구가 실현되기 시작했다. 속공 7개로 16점을 뽑았다. 같은 날 역시 상무에서 돌아온 허훈(26점)이 맞상대였지만, 안영준이 가장 빛났던 이유다.안영준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에 출전해 많이 긴장됐다. 형들이 많이 도와줘 이길 수 있었다"며 "군대 가기 전 몸무게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부족했던 미드레인지 공격, 3점 슛 감각을 잊지 않으려 했다"고 전했다.그는 "(오)재현이나 (김)선형 형이 같이 뛰다 보면 상대가 슬라이스를 계속한다. 그래서 공격 시 공간들이 많이 좁혀졌다. 형들도 내가 들어오면 그런 어려움이 해결될 것이라 많이 기대했다고 했다. 오늘은 그런 부분이 잘 해결돼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안영준의 합류로 SK는 주축 선수들과 속공 농구를 살리는 데 성공했다.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팀을 올렸던 전희철 SK 감독이 비로소 팀을 계획대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18일 기준으로 3위 SK와 선두 DB와 승차는 4경기. 선두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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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중국 대표팀 부임설' 최강희 감독 "가짜뉴스, 생각 전혀 없다"

최강희 산둥 타이산(중국) 감독이 최근 현지 언론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중국 축구 대표팀 부임설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전력에 대해서는 “굉장히 까다롭다는 생각이 든다”며 “굉장히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경계했다.최강희 감독은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진행된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3차전 인천 유나이티드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관련 질문을 받고 “1도(전혀)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앞서 중국 현지에선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최강희 감독 부임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 “중국에서 나온 가짜뉴스”라는 답으로 중국 대표팀 부임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2018년 전북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줄곧 중국 클럽팀을 맡았던 최 감독은 오랜만에 한국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25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전이다.최 감독은 “오랜만에 한국 경기장에 왔다. 감회가 새롭다”면서도 “하지만 그런 여유를 느낄 생각이 없다.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한국 경기장을 찾은 것에 의미를 둘 만큼 조별리그 상황이 만만치 않은 데다, 상대팀인 인천 역시 까다로운 상대이기 때문이다. 인천은 승점 6(2승)으로 조 선두에 올라 있지만, 산둥은 인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승점 3)에 이어 조 3위에 처져 있다. 그는 “내일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내일 경기 승패에 따라서 16강 진출 여부가 달려 있다. 총력을 기울여야 되는 경기”라며 “인천이 굉장히 까다롭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 보강도 잘 됐고, 최근 경기력이 좋기 때문에 굉장히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경계했다.이어 “인천이 앞서 요코하마 원정에서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4-2 대승을 거뒀다. 인천의 특징이 아주 잘 나타난 경기였다. 최근 경기를 봤는데, 실점을 잘 안 하고 수비적으로 잘한다. 공격적으로 하면 우리도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최정예 전력을 내세우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인천으로 향하기 전 창춘 야타이 원정에서 외국인 핵심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탓이다. 에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던 마루앙 펠라이니(벨기에·슈퍼리그 11골)는 코뼈에 금이 가 인천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고, 핵심 공격수 크리잔(브라질·12골) 역시 근육 부상이 있다.최 감독은 “지난 경기에 부상자들이 많이 나와서 전력을 풀로 가동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면서 “펠라이니는 보호대를 착용하고라도 나가고 싶다고 하는데, 저는 말리고 있다. 내일 상황을 봐야 될 것 같다. 크리잔 선수가 더 중요한데, 약간 근육 부상이 있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최강희 감독 일문일답. - 경기를 앞둔 소감은.“ACL 세 번째 경기다. 내일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내일 경기 승패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달려 있다. 우리도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경기다. 아쉬운 부분은 지난 경기에 부상자가 많아서 전력을 풀로 가동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도 나머지 선수들로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감회도 남다를 것 같은데.“오랜만에 한국 경기장에 왔다. 감회가 새롭기는 하지만 그런 여유를 느낄 생각이 없다.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아무래도 인천 팀이 굉장히 까다롭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 보강도 잘 됐고 최근 경기력이 좋기 때문에 준비를 굉장히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 선수들에게 어떻게 공격 축구를 강조하고 있는지.“공격 축구를 주문하는 건 아니다. 우리는 리그에서 최소 실점(28경기 23실점) 팀이다. 수비 밸런스나 압박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한다. 그게 좋아지다 보니까 팀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졌다. 여기에 능력이 있는 용병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이 결정을 지어줬기 때문에 득점을 많이 한 것이다. 인천이 굉장히 수비적으로 강하고, 카운터어택에 능하기 때문에 우리도 공격보다는 수비 쪽에 중점적으로 집중해야 될 것 같다.”- 팀을 중국 슈퍼리그 득점 2위(53골), 최소 실점 1위로 이끌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중국 언론에선 대표팀 얘기도 나오는데.“중국에서 나온 얘기는 가짜뉴스다. 저는 생각을 1도(전혀) 하지 않고 있다.” - 인천이 요코하마 원정에서 이겼다. 감독님 입장에선 조별리그 균형이 깨졌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인천이 요코하마 원정에서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4-2로 대승을 했다. 인천의 특징이 아주 잘 나타난 경기였다. 최근 인천의 경기를 봤는데 실점을 잘 안 하고 수비적으로 강하다. 공격적으로 하면 우리도 (역습에)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도 결국 승부를 내야 하는 경기다. 우리가 가진 경기력을 끌어올려 경기를 해보겠다.”-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펠라이니의 출전 가능성은.“코에 뼈가 금이 갔다. 선수 본인은 보호대를 착용하고라도 나가고 싶다고 한다. 중국에 돌아가면 계속 중요한 경기들이 있기 때문에 나는 말리고 있다. 내일 선수와 미팅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보호대를 맞춘 걸 가지고 왔다. 한번 실험을 해보고 결정해야 될 것 같다. 펠라이니 선수보다 크리잔 선수가 더 중요한 선수인데, 그 선수도 약간 근육 부상이 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3.10.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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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음주운전’ 라스 그냥 못 놔준다… “타 구단처럼 조건 없는 계약 해지는 도움 안 돼”

수원FC가 음주운전에 적발된 외국인 공격수 라스와 계약 해지를 잠시 미뤘다. 상황을 지켜보고 결별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취지다.수원FC는 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외국인 선수가 용서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이번 사태에 대해 즉각적인 선수의 훈련 및 경기 출전을 배제하였으며, 최근 타 구단의 사례와 같은 아무 조건 없는 계약 해지는 향후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10일에 있을 연맹 상벌위원회의 결과 이후 다시 한번 구단 선수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라스는 지난 7일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08% 이상이었다. 수원FC 입장에서는 곧장 라스와 결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K리그에서 퇴출된 쿠니모토(일본) 조나탄 모야(코스타리카) 등 참고할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다만 선수에게 이번 과오가 ‘기회’가 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쿠니모토는 전북과 계약을 해지한 후 카사 피아(포르투갈)로 이적해 유럽 1부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4월 안양을 떠난 조나탄도 지난달 인도 슈퍼리그에 진출했다. 앞선 사례들을 잘 아는 수원FC는 우선 라스를 훈련에서 배제하고 경기 출전을 시키지 않을 전망이다. 프로축구연맹의 상벌위원회 결과를 보고 다시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수원FC 입장문.수원FC는 지난 7일(월) 새벽 라스(라스 벨트비크) 선수의 음주운전 적발에 대해 구단은 긴급하게 선수단 운영위원회를 열었습니다.이번 위원회에서는 K리그에 근절되지 않는 선수 음주운전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그간 구단의 꾸준한 선수단 교육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된 사안에 대해 구단은 이번 사태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장시간의 논의를 거쳤습니다.최근 강등권에 위치한 팀의 분위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시점에 팀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가 용서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이번 사태에 대해 즉각적인 선수의 훈련 및 경기 출전을 배제하였으며, 최근 타 구단의 사례와 같은 아무 조건 없는 계약 해지는 향후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8월 10일(목)에 있을 연맹 상벌위원회의 결과 이후 다시 한번 구단 선수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K리그에 소속되어 있는 모든 프로축구 선수는 공인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떠한 사유로도 음주운전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는 판단 아래 이번 결정을 내렸으며, 이번 일로 인해 수원FC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과 모든 축구 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립니다.수원FC 올림김희웅 기자 2023.08.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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