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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 투 더 그라운드' PD "다른 나라 레전드 국가대표와 맞대결 꿈꿔"

'빽 투 더 그라운드' 유일용 PD가 첫 방송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일 스포와 기획의도 등 프로그램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29일 오후 9시 40분에 첫 방송될 MBN 새 예능 프로그램 '빽 투 더 그라운드'는 한 시절 그라운드를 누비며 야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레전드 스타들의 화려한 복귀를 진정성 있게 담아내는 은퇴 번복 버라이어티다. 김인식 감독, 송진우 코치에 이어 양준혁, 안경현, 홍성흔, 현재윤, 채태인, 김태균, 이대형, 윤석민, 니퍼트까지 레전드 선수들과 역대급 라인업을 완성해 벌써부터 야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유일용 PD는 "보통 연예인이나 유튜버들이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복귀하는 경우는 종종 볼 수 있지만 운동선수는 드물다. '오랜 시간 현역 운동선수로 뛰었던 레전드 선수들이 은퇴한 후 다시 현역으로 복귀한다면?'이라는 상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스포츠 종목 중 야구를 택한 이유로는 "야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이기도 하고 수많은 명장면들과 레전드 선수들이 많은데 그 분들이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해서 예전의 실력을 얼마만큼 보여 줄 수 있을지가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많은 스포츠 스타들과 다양한 종목들이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야구는 여러 면에서 프로그램화하기가 쉽지 않아서 아직 없기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제작하고 있다. 다른 스포츠 예능과 달리 우리 프로그램은 본인이 수십 년간 했던 야구를 다시 한다는 점이 차별점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유일용 PD는 "'빽 투 더 그라운드'의 최종 목표는 레전드 국가대표를 만들어 우리와 라이벌인 다른 나라의 레전드 국가대표와 경기를 하는 것"이라면서 레전드 선수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보고 싶어 국민 야구 감독 김인식 감독과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송진우 코치, 국가대표 출신이거나 선수 시절 한 획을 그었던 다양한 구단의 선수들을 섭외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야구 팬 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이 대한민국 야구의 호시절을 추억하며 함께 응원할 수 있는 팀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살짝 스포를 하자면 지금 공개된 9명의 선수 외에 추가로 엄청난 선수들이 영입되고 있다"라고 예고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MC 김구라와 이찬원의 활약에 대해 "두 분 다 야구를 오랫동안 애정하고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김구라 씨는 프로야구 40주년 역사에서 초창기부터 중흥기까지의 지식을 전해주고 이찬원 씨는 가장 최근의 소식들과 선수들의 기록을 꿰뚫고 있을 정도로 야구의 팬이다. 처음 합을 맞추는 두 분이지만, 야구에 진심이라는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엄청난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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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박성호 낯가림 트라우마…최면中 "잘못했어요" 울먹

개그맨 박성호가 낯가림에 얽힌 트라우마를 털어놨다. 2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내향인 연예인 박성호와 외향인 매니저 임재백의 감동과 웃음 가득한 하루, 그리고 배우 송진우와 매니저 유세윤의 화보 촬영기가 그려졌다. 지난주 낯가리는 반전 성격을 공개해 박성호는 이번 주 매니저 임재백과 함께 민요 뮤직비디오 촬영에 나섰다. 임재백은 낯가리는 박성호를 위해 “박수 한 번 주세요~!”를 외치며 “이렇게 한 명 한 명 팬을 늘려야 한다”고 프로 매니저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박성호는 웅장한 파도 앞에서 장난감 칼을 들고 칼춤을 추며 예술혼을 불태웠다. 임재백 역시 범상치 않은 열연을 펼치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하이라이트 장면을 촬영하던 순간, 폭포 운영 시간이 끝나 물이 끊기며 두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날 박성호는 낯가리는 성격에 숨은 남다른 사연을 공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스케줄을 마친 박성호는 개인 작업실인 '여왕벌 살롱'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왕벌은 박성호의 아내 애칭이라고. 이곳에서 박성호는 최면 전문가와 함께 최면을 시도했다. 임재백이 박성호의 낯가림 극복을 위해 최면 솔루션을 마련한 것. 서서히 최면에 빠져든 박성호는 관객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무대를 떠올렸다. 뒤이어 박성호는 초등학생 때를 회상했다. 박성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교가를 장난처럼 불렀던 일화를 털어놨다. 이어 박성호는 “저 때문에 아이들이 다 따라 했다. 선생님이 장난친 사람들 나오라고 했다. 반 친구들이 안 나갔고, 저도 끝까지 안 나갔다”라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박성호는 친구들은 자신이 장난친 것을 다 알고 있어 무서웠다고 고백한 뒤 “잘못했어요. 잘못했어”라며 울먹였다. 이윽고 박성호는 또렷이 기억하는 친구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친구들아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모든 것을 털어놓고 사과의 마음까지 전한 박성호는 최면에서 깨어나자 한결 밝아진 표정이었다. 이러한 박성호의 고백에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유세윤은 결국 눈물을 흘렸다. 유세윤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알면서 했던 첫 거짓말이 아직도 기억난다”고 밝혔다. 앞서 포복절도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의 '전참시' 고정 요청이 뜨거웠던 배우 송진우와 매니저 유세윤은 이날 방송에서도 역대급 티키타카로 웃음을 유발했다. 먼저, 유세윤은 아침에 일어나 요가와 폼롤러 마사지를 하며 우아한 모닝 루틴을 이어갔다. 평소와 다른 아빠의 모습에 유세윤 아들 민하는 “아빠 SNS 찍으세요?”라고 물어 유세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유세윤은 아들 민하에 대해 “내가 출연한 개그 프로그램을 한 회도 빠지지 않고 모두 다 봤다. 친구들에게 내 10년 전 유행어를 알려주기도 하더라”라고 아들에 대한 남다른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뒤이어 유세윤은 아보카도를 씨앗까지 자르려는가 하면, 후숙이 덜 된 딱딱한 아보카도를 씹어 삼키며 누가 봐도 아보카도를 처음 먹어보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유세윤은 “'전참시'에 출연한 연예인분들이 항상 아침에 요가를 하고 아보카도를 먹더라. 나도 있어 보이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라고 모닝 루틴의 검은 속내(?)를 드러내 스튜디오를 초토화했다. 모닝 루틴을 마친 유세윤은 송진우와 화보 촬영장으로 향했다. 이 화보의 정체는 유세윤 SNS 업로드용이었다. 유세윤은 “내 SNS 팔로워수 100만 명이 넘는다. 대형 매체 화보인 셈”이라고 능청을 떨기도. 유세윤과 송진우는 화보 촬영 내내 인생 명연기를 펼쳤다. 송진우는 유세윤이 틈만 나면 “송형사~!”를 외치자 “내 인생에 형사가 너무 많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알고 보니 송진우의 아버지는 33년간 형사로 재직하셨다고. 송진우는 “아버지 연세가 일흔 중반인데, 지금도 운동하실 때 120kg까지 무게를 든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0.0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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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유세윤 '소속 연예인' 송진우와 차태현의 만남

유세윤·송진우가 차태현과 깜짝 코믹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14일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송진우의 드라마 촬영장을 찾은 매니저 유세윤의 웃음 만발 하루가 그려진다. 이날 매니지먼트사 대표로 '전참시' 카메라 앞에 선 유세윤은 소속 배우 송진우의 드라마 촬영장을 찾아 매니저 역할에 몰두한다. 하지만 야심찬 출발도 잠시 유세윤은 이내 길을 잃어 송진우를 찐 당황하게 만든다. 우여곡절 끝에 유세윤은 송진우와 연기 앙상블을 펼치는 차태현과 만난다. 유세윤·송진우·차태현 세 사람은 예상치 못했던 코믹 케미스트리를 발산해 시청자들에게 깜짝 웃음을 준다. 특히 송진우는 차태현에게 "진짜 매니저보다 더 매니저 같다"고 말해 그 이유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뿐만 아니라 유세윤은 이날 드라마 현장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이것'을 들고 등장해 스태프들을 빵 터지게 했다. 과연 유세윤이 드라마 촬영장에서 웃음으로 열일한 사연은 무엇일지. '이것' 정체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방송은 14일 오후 10시 50분. 김진석 기자 kim.jinseok1@jtbc.co.kr 2021.08.1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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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외인택스파동 ②] 세금 관련 소동, 예전엔 어떤 일이...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시장에 '세금 이슈'가 터져 나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중반 대형 FA(프리에이전트) 선수들의 계약금 항목을 놓고 분류기준이 바뀌면서 불거졌던 '세금 폭탄' 이후 십 수 년만의 일이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달 중순부터 10개 구단 경영지원팀, 또는 운영팀 실무자들과 함께 긴급 대책회의를 했으나 뚜렷한 대책을 세우진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선수에게 해당되는 종합소득세 관련 시행령은 크게는 미국과 도미니카 공화국 등 출신 국적 및 여러 조건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여지가 있어 앞으로 두고두고 구단의 풀기 어려운 숙제로 남게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던 몇 몇 외국인 선수가 왜 영문도 모르게 기량이 저하 됐고, 심지어 '태업'으로도 보여지는 플레이를 선보였는지 세금 문제와 연관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일간스포츠는 [외인택스 파문] 기획 3회에 걸쳐 드러난 문제점, 향후 외국인 선수와 계약시 미칠 영향, KBO와 구단의 대응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2000년부터 프로야구 판에 프리에이전트(FA) 제도가 도입된 뒤 수십억원대의 '대박 계약'을 이끌어 냈던 스타들이 갑자기 불거진 '세금 폭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FA 초창기 수혜자인 한화 좌완 특급 송진우(39)와 삼성 좌타 거포 양준혁(36)이다. 이들은 올해 두 번째 FA를 맞아 또다시 대형 계약을 터뜨렸지만 계약금의 대부분은 이전 FA 계약 때 받은 계약금에 대한 '세금용'이 돼 국세청에 납부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송진우는 7일 한화와 계약금 6억원 등 총액 14억원, 양준혁은 삼성과 계약금 5억원 등 총 13억원에 사인했지만 이번에 챙긴 계약금 대부분은 이전 계약 때 받은 계약금에 대한 세금 납부용이라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송진우는 2000년 첫 FA 계약 때 계약금 2억5000만원을 받은 데 이어 3년 뒤 두 번째 다년 계약 때 계약금 9억원 등 총 11억5000만원에 대한 '사업소득 36%'를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진우는 이전 두 번의 계약금에 대한 세금 4억1400만원에, 이번 계약금에 대한 세금 2억1600만원 등 세금으로만 총 6억3000만원을 세무서에 내야 한다. 결국 올해 FA 계약 때 받은 계약금 6억원이 고스란히 세금으로 나가는 셈이다.(2005년 모 인터넷 매체의 프로야구 FA 선수 '세금 폭탄' 관련 기사 중) 과거에도 세법 개정으로 날아든 세금 폭탄에 혼란을 겪은 선수들이 있었다. 지난 2005년, FA(프리에이전트) 계약으로 고액을 손에 쥔 일부 선수들에게 날벼락이 떨어졌다. 국세청이 계약금의 36%를 과세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2004년 3월부터 직업운동선수의 계약금을 사업소득으로 보도록 해석이 바뀌었다는 내용이다. 이전엔 기타소득으로 분류됐다. 최대 80%의 필요경비(자동차·장비 등)와 소득공제분을 제외한 나머지 20%에 대해서만 과세가 됐다. 계약금이 사업소득으로 분류되면 구단이 원천징수하는 3.3%를 제외한 금액이 모두 과세 대상이 되는 것이다. 계약금 문제는 프로야구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쟁점이 됐다. 유명 프로골퍼는 스폰서 계약을 통해 받은 전속 계약금을 기타소득으로 신고했다가 국세청에서 세금을 추가로 추징당하기도 했다. 이는 연예계에서도 비일비재했다. 과거엔 직업운동선수와 연예인의 계약금을 기타소득으로 보는 유권해석도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는 소득의 명칭이 전속계약금이라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행하게 되는 사업적 활동이라면 사업소득으로 봐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바뀐 해석이 적용된다는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선수도 많았다. '탈세' 의혹으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줄 알았던 것. 그만큼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리고 선수와 국세청의 입장도 달랐다. 선수 측은 "계약금은 일회성 소득이다"라고 주장했다. 국세청은 연예인이 기획사에서 받은 전속계약금도 사업소득으로 인정받은 판례를 제시했고, 이전에도 일정 금액 이상의 계약금을 받은 선수에게 36%의 세율을 적용했다는 입장도 전했다. 일부 선수들의 쟁점은 과세 비율이 아니었다. 계약금 과세는 FA 제도 시행 원년인 2000년에 한 계약까지 소급 적용됐다. 한 번이라도 계약금을 받은 선수는 그 금액에 36%의 과세가 부과됐다는 얘기다. 그사이에 두 차례 FA 계약을 한 선수 가운데는 계약금보다 세금이 더 많은 선수도 있었다. 양준혁과 송진우가 대표적이다. 양준혁은 2002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받은 계약금 10억원, 2006시즌을 앞두고 다시 계약하며 받은 5억원에 대한 세금만 5억4000만원인 셈이다. 2000년, 2003년, 2006년 시즌을 앞두고 세 차례나 FA 계약을 한 송진우는 약 6억원이 넘는 세금을 내야 했다. 계약금과 관련한 세법은 2007년 12월 31일에 완전히 개정됐다. 2008년 2월 22월 개정된 소득세법 시행령에선 '연예인 및 직업운동선수 등이 사업활동과 관련하여 받는 전속계약금은 사업소득으로 한다'고 명시해 관련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안희수 기자 2018.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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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프로야구 달군 인기 검색어-베스트 댓글은?

2014시즌 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군 그라운드의 사건·사고를 월별 검색어와 댓글로 정리했다. 올 한 해 야구 팬들이 많이 찾으며 숱한 화제를 불러 모은 검색어와 팬들이 직접 단 베스트 댓글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1월 리즈 이탈 힘찬 출발을 알렸던 LG 스프링캠프에 악재가 날아들었다. 외국인 투수 리즈가 무릎 부상으로 캠프에서 이탈했다. 재활 후 복귀까지는 최소 4개월가량이 걸릴 것으로 점쳐지더니 돌연 메이저리그 토론토와 계약을 하며 LG의 뒤통수를 때렸다. 2013시즌 내내 몸에 맞는 볼로 리그를 공포에 떨게 했던 그가 '헤드샷 규정' 제정 후 국내 리그와 등을 진 것이다. "리즈 한 명 빠짐으로 크보(KBO) 데드볼 개수가 눈에 띄게 줄겠구나. ㅋㅋㅋ" ◇ 2월 류현진 다이어트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인 2013년 14승(8패)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류현진(LA 다저스)이 2년차 징크스를 피하기 위해 살을 깎는 고통을 겪었다. 다저스 입단 당시 몸무게가 116kg였던 그는 이후 식이요법 등의 노력으로 9kg가량을 감량했다. 다이어트를 위해 좋아하던 햄버거도 끊었다는 후문이 돌았다. 류현진의 다이어트 전후 사진은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다이어트 덕분이었을까. 류현진은 올해도 14승(7패)을 거두며 팀 3선발 자리를 굳혔다. "어…. 그러니까 어디가 다이어트한 사진이죠??" ◇ 3월 강지광 홈런넥센 강지광이 시범경기를 뜨겁게 달궜다. 그의 시범경기 성적은 12경기에서 3홈런 5타점 타율 0.294. 강지광은 2009년 LG에 투수로 입단한 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넥센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타자로 전향했다. 타자 첫 해 시범경기에서 무서운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강지광에 대해 염경엽 넥센 감독은 "포스트 강정호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지광이 박병호, 서건창에 이어 LG 출신 넥센 선수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 "믿고 쓰는 LG산 거포 3호 강지광 선수." ◇ 4월 윤희상 급소 SK 윤희상이 마운드에서 '억' 소리 나는 경험을 했다. 4월25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김문호의 타구에 급소를 강타 당했다. 고통스러운 듯 그 자리에 주저앉은 그는 병원 정밀검사 결과 큰 이상이 없었지만, 통증이 심해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열흘간 휴식했다. 이후 1군에 복귀한 윤희상은 한동안 급소 보호대를 차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 아픔' 때문에 한동안 날아오는 타구가 무서웠다고. "기적을 빕니다 무사고환 기원~!!" ◇ 5월 김응용 퇴장 참을 만큼 참다, 갈 때까지 갔다. 김응용 한화 감독이 5월21일 목동 넥센전에서 심판의 3루쪽 페어-파울 타구 판정에 항의하다가 선수단 철수를 명령해 퇴장 처분을 받았다. 김 감독은 전날(20일) 경기에서 오심(홈 세이프 판정)으로 패한 분을 삭히지 못하고 폭발했다. 김 감독의 퇴장 가운데 명장면으로는 1997년 6월29일 잠실 해태-LG전에서 심판에게 어필하러 나왔다가 난데없이 관중이 던진 참외에 뒤통수를 맞은 것이 꼽힌다. 당시 김 감독은 맞은 것이 맥주병인 줄 알고 죽는 줄 알았다고. "그 동안 많이 참으셨네. ㅎㅎ 잠실참외민주화운동 유공자 김응용 감독님…." ◇ 6월 찰리 노히트노런 NC 찰리가 6월24일 잠실 LG전에서 9이닝 동안 단 한 타자에게도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볼넷 3개만을 내줘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외국인선수 첫 노히트노런이자 2000년 송진우(당시 한화) 이후 14년 만의 대기록이다. 올 시즌 리그가 극심한 타고투저 양상으로 흘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었다. 반면 찰리의 공에 힘 한 번 못써본 LG는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면서 씁쓸함을 남겼다. "사랑한다 LG~ 사랑한다 LG~." ◇ 7월 서건창-안치홍 탈락 예상치 못한 결과에 팬들은 의아해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엔트리 2루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최다 안타' 서건창도, '뜨거운 타격을 자랑한' 안치홍(KIA)도 아니었다. ;근성의 사나이' 오재원(두산)이 류중일(삼성)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최대 격전지였던 만큼 논란도 컸다. 류중일 감독은 "오재원을 낙점한 것은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오재원은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고 대주자로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에서 탈락한 안치홍은 시즌 후 곧바로 군 입대를 선택했다. "이병… 안치홍…." ◇ 8월 찰리 ‘조카신발’ 6월 노히트노런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한 찰리가 이번에는 좋지 않은 일로 구설에 올랐다. 찰리는 8월3일 문학 SK전에 선발등판해 1회 구심의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불만을 표출하다 퇴장당했다. 당시 그는 유창한 한국어 욕설을 구사했는데, 심판을 향해 외친 '조카신발'은 이후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되며 찰리의 '욕 선생님'이 누구냐는 궁금증까지 불러일으켰다. 결국 찰리는 제재금 200만원과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조카사랑이 지극하네. 신발까지. 어휴. 완전 몇 번을 돌려봐도 너무나 정확한 입 모양에 깜놀했지. 도대체 어디서 누구한테 배운걸까??" ◇ 9월 조인성 시구 9월14일 대전 한화-KIA전에서 흥미로운 만남이 이뤄졌다. 연예인 조인성이 시구, 한화 포수 조인성이 시포자로 나서면서 '조인성이 던지고 조인성이 받는' 광경이 펼쳐졌다. 조인성은 이날 프로 선수 못지 않은 능숙한 와인드업 자세와 시구로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시구를 마친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경기를 끝까지 관전했다. 조인성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이날 대전구장에서는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조인성은 한화의 오랜 팬으로 한화 조인성과의 친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팬하면서 스트레스 안받았으면 얼마나 더 잘 생겨졌을까?" ◇ 10월 마야 손가락 화해는 했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은 남았다. 10월11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 두산 외국인 투수 마야는 4회 1사 1·3루에서 박경수의 스퀴즈 번트로 추가 실점하자 LG 더그아웃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내밀며 뭔가 말을 했다. 스페인어로 욕을 했다고 판단한 양상문 LG 감독이 마야를 향해 걸어나왔고,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오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다음날 마야가 LG 더그아웃을 찾아 양상문 감독에게 직접 고개 숙여 사과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두산 '중지가 미래다'" ◇11월 롯데 CCTV 롯데가 지난 4~5월 선수들의 원정 숙소 출입 시간을 체크하기 위해 호텔 측에 CCTV 영상을 요구한 사실이 밝혀져 큰 파장을 일으켰다. 자신들이 감시를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선수들은 구단 측에 항의했다. 이후 선수단과 프런트 사이 불신의 골은 깊어졌다. 팬들도 구단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롯데는 이미지 추락을 감수해야 했다. "장보리보다 더한 막장드라마." ◇ 12월 박충식 VS 김성근 박충식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사무총장과 김성근 한화 감독이 비활동기간 단체훈련 금지를 두고 맞붙었다. 김성근 감독은 "비활동기간 훈련 금지는 자살 행위"라며 12월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계획했으나, 선수협이 이를 강하게 제지하자 취소했다. 이후 넥센의 일부 선수들이 목동구장에서 코치들과 함께 훈련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자, 박충식 총장은 "몇 년 동안 잘 지켜져 왔던 비활동기간 합동훈련 금지 규정이 김성근 감독님이 오면서 깨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감독은 "선수협에 문의했고, 그에 따랐다. 왜 나를 거론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정리=김유정·김주희 기자 2014.12.29 06:00
야구

'ㄱ~ㅎ' 키워드로 결산한 2014 프로야구

출범 33년째를 맞은 프로야구의 2014시즌은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숱한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기념비적인 대기록들이 달성됐을 뿐 아니라 환호와 아쉬움이 교차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일간스포츠는 올 시즌 프로야구를 3회에 걸쳐 결산한다. 첫 회에는 인물과 사건을 'ㄱ~ㅎ'으로 정리했다. J베이스볼팀 ㄱ.강정호(넥센)=역대 유격수로는 최초로 한 시즌 40홈런을 때려내며 이종범(전 KIA)을 뛰어 넘었다. 더 큰 도전에 나선다. 올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최고 응찰액 500만2015달러(약 55억원)을 써낸 피츠버그와 입단 협상을 마치면 한국 프로야구 출신으로는 사상 첫 야수 빅리거가 탄생한다. ㄴ.노히트 노런=NC 외국인 투수 찰리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6월24일 잠실 LG전에서 9이닝 동안 볼넷 3개만 내줬을 뿐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대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노히트 노런은 2000년 송진우(한화) 이후 14년 만이다. 그러나 찰리는 8월 심판 판정에 불만을 나타내며 욕설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ㄷ. 독수리(한화)=이번에도 꼴찌를 면치 못했다. 올 시즌 FA(프리 에이전트) 정근우·이용규를 영입하며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다시 고개를 숙였다. 구장 리모델링과 2군 육성 등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야구만 못한다'는 오명을 썼다. 시즌 뒤 체질 개선을 위해 김성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야신'의 복귀는 마무리 지옥 훈련부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ㄹ. 류중일(삼성 감독)=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며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이뤄냈다. 마무리 오승환의 해외 진출로 전력약화가 우려됐지만, 임창용이 공백을 최소화했다. 이승엽은 30홈런·100타점을 돌파하며 부활했다. 류 감독은 또한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지난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회전 탈락의 아픔을 씻었다. ㅁ. 마산구장=9구단 NC의 돌풍이 거셌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쳐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마운드는 팀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타선에선 테임즈가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이호준·나성범·박민우 등 신구조화가 잘 이루어졌다. 부지 선정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새 마산구장은 NC가 바라던 대로 마산종합운동장 부지로 최종 결정됐다. ㅂ. 박병호(넥센)=한 단계 더 진화했다. 2003년 이승엽(삼성) 이후 11년 만에 50홈런 고지(52개)를 정복했다. 힘과 기술 모두 완벽한 경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타구를 목동구장 전광판 상단 위로 넘기는 무시무시한 괴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5년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이승엽) 기록 경신에 관심이 모아진다. ㅅ. 서건창(넥센)=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디. 올 시즌 128경기에서 201안타를 때려내 사상 첫 한 시즌 200안타를 돌파했다. 타율(0.370)과 득점(135개) 1위에도 오르면서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까지 독차지했다. 신고선수 출신으로 방출의 설움을 딛고 이뤄낸 대기록이라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ㅇ. 아이스버킷 챌린지=프로야구에 얼음물 세례가 유행처럼 번졌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미국 루게릭병 치료를 후원하는 ALS 재단에서 환자를 돕기 위해 기획한 모금 운동이다. 국내 연예인들이 친분 있는 선수들을 지목하면서 프로야구계에도 열풍이 불었다. 감독과 구단 사장까지 동참하면서 선행과 재미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봤다. ㅈ. 잠실 라이벌='한지붕 두가족' LG와 두산의 명암이 엇갈렸다. LG는 시즌 초반 성적 부진에 김기태 감독이 자진 사퇴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양상문 신임 감독 체제 후 가파른 상승세를 탄 끝에 꼴찌에서 4위로 올라서는 기적을 연출했다. 반면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두산은 6위에 그치면서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ㅊ. 최정(SK)=FA 시장에 광풍이 불었다. 총액 600억원(615억 6000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금액을 경신했다. 최정은 SK와 4년 총액 86억원에 계약하면서 종전 최다였던 지난해 강민호(롯데·75억원)의 기록을 가뿐히 깨뜨렸다. 장원준은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하면서 4년간 총액 84억원을 받아 역대 투수 최고 금액을 경신했다. ㅋ. kt=10구단 kt가 퓨처스리그에 합류하면서 2015시즌 1군 진입을 위한 담금질을 했다. 성적은 41승10무37패(승률 0.526)로 북부리그 3위에 올랐다. 시즌을 마친 뒤에는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과 FA 영입으로 팀의 뼈대를 갖췄다. 조범현 kt 감독은 "젊음을 무기로 패기있는 야구를 하겠다. 팬들에게 감동을 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ㅌ. 타고투저=3할 타자는 총 36명에 달한 반면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는 전무했다. 삼성은 팀 타율 0.301로 역대 두 번째 팀 타율 3할을 달성했다. 반면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 6.35로 1982년 삼미(6.23)보다 높은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좁은 스트라이크존과 외국인 타자 가세 등이 타고투저의 원인으로 꼽혔다. ㅍ. 팬심(fan心)=가을야구에 실패한 5개 구단 감독들이 모두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유례 없이 팬심이 큰 영향을 끼쳤다. 한화 팬들은 김성근 감독 영입을 요구하며 1인 시위와 동영상 제작 등 집단 행동에 나섰다. 선동열 감독은 KIA 구단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았지만, 팬들의 강한 비난 여론에 부딪여 결국 자진사퇴했다. ㅎ. 합의판정=전반기 잇따른 오심에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사상 첫 심판 합의판정 제도를 도입했다. TV 중계방송 리플레이를 통해 심판들은 오심을 정정했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판정을 두고 선수·감독과 심판 간 언성을 높이는 모습이 거의 사라졌다. 총 115회의 합의판정 요청 가운데 47회(40.8%)가 번복됐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4.12.25 17:44
야구

美 진출 앞둔 류현진, 자선경기에 등판 예정

미국 진출을 앞둔 류현진(25·한화)이 국내 팬들에게 고별 무대가 될지도 모르는 마운드에 선다. 양준혁 야구재단은 12월2일 오후 1시 수원구장에서 프로야구 자선경기인 'HOPE+Charity Baseball Match'(희망 더하기 자선 야구대회 2012)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류현진을 비롯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박병호와 신인왕 서건창(이상 넥센) 등 48명의 선수가 평화팀과 통일팀으로 나뉘어 경기를 한다. 양팀 사령탑은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과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이 맡고, 코치로는 이종범·송진우(이상 한화), 최태원(LG) 코치가 나선다. 가수 이하늘·김창렬과 배우 김성수·오지호 등 평소 야구팬으로 유명한 연예인들도 참석한다. 이날 경기 수익금은 다문화·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멘토리 야구단을 후원하는 데 사용된다. 2012.11.22 20:27
연예

[네버엔딩 인터뷰②] 남희석 “죽을때에도 ‘꼴까닥’ 하고 웃기고 싶다”

★사회자+코미디언 남희석-사회자로서 남희석은 쉬운 캐릭터가 아니잖아. 진득하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이미지야. "송진우처럼 살려구요. 야구를 보다 눈물 찡한 적 있었어. 이만수 SK 코치가 삼성 시절 말년에 연봉이 대폭 깎였어. 나가라는 이야기지. 선수나 연예인이나 그 점은 똑 같아. 경기에 제대로 뛰지도 못했지. 그런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이만수가 나왔어. 홈런을 치고 껑충껑충 뛰면서 가더라. 그 얇은 목소리로 얄밉게 소리도 지르면서. 느낌이 있었어. 나도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야. 예전엔 난폭하기도 했지. 하지만 이만수를 보면서 나를 좀 낮추면서 오래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왔어. 1등은 아니더라도 나답게 내 역할을 하면서…. 송진우도 같은 느낌이지.-사회자로선 어떤 마음가짐이야?"둥글어지겠다는 생각. 예전엔 각이 큰 커브를 던지고 싶었는데 지금은 컨트롤이야. 여러 코스를 던질 수 있는 제구력."-토크쇼하면 잘할 거 같아."45세 이후에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어. 그때까지 도박이나 원조교제 안 하면 가능할 것도 같아. 내가 야구 선수 안 하길 다행이라고 느끼는 게 그거야. 우린 오래 하거든." -방송 징크스는."어렸을 땐 물을 안 먹었어. 물을 마시면 대사 처리가 잘 안 됐어. 설렁탕은 지금도 안 먹어. 썰렁해진다고. 녹화 전에 '할렐루야'를 한 번 크게 외치고 시작해. 종교에 심취한 사람은 아니지만 부모님과 아내가 독실한 신자거든. 그때 하는 기도가 있어. '내가 하는 말로 남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야. 내가 다리 아픈 사람, 말 못하는 사람 흉내낼 때 그런 이들 가족이나 친구가 마음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차이는 어떤 거야. "내 식으론 진행자일 때와 게스트일 때의 차이야. MC 볼 때 최고 기술은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거야. 하지만 상대가 처음부터 떠들진 알아. 일단 나부터 벗어야 돼. 경험으론 아직 한국사회는 솔직함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받아. 그래서 의도적으로라도 솔직해지려고 하지. 아, 추임새도 잘 넣어야 하고."-개그맨 데뷔했잖아. 끝에도 코미디언으로 남을 거야?"난 죽을 때 '꼴까닥' 하고 죽을 거야. 아내가 울다가 어이없어하며 웃겠지. 마지막까지 웃기고 싶어."-정치코미디가 없는 이유는 뭘까."코미디언이 해야 할 일은 세 가지야. 정치, 문화, 섹스에 대해 비아냥 거리는 거야. 정치코미디가 약한 데는 이유가 있어. 코미디언들의 능력이 떨어지고, 섣불리 했다간 두들겨 맞기 좋은 시대기도 하지. 그리고 인터넷이 더 독해. 김형곤 시대엔 '어떻게 저런 이야기를 하나…'고 했지만 지금은 인터넷이 더 신랄하고 재미있어."-다양성이 떨어진다는 건가. "조갑제라는 분이 있잖아요. 나도 젊은 축이니까 그분 말씀에는 별로 동감을 안 했어. 그런데 그 분이 야구가 좋아서 일본어와 영어를 공부했대. 그 점이 너무 재미있었어. 역시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어. 스포츠가 그래서 좋고. 다만 스포츠 협회장 뽑을 때 정치적으로 왔다갔다하는 건 보기 안 좋더라구."-좋아하는 코미디언은."일본의 기타노 다케시야. 지난해 운좋게 한 번 모신 적이 있어. 그땐 아내랑 데이트할 때도 신경쓰지 않던 옷매무새도 여러 번 다듬었지. 시골 소년이 박찬호를 만나는 기분이었달까. 한국에선 전유성·최양락·서세원 세 분이 스승이야. 그 분들 좋은 점만 뽑아먹고 살자는 다짐을 하지."-세 사람의 각각 좋은 점은 뭐야? "야구로 치면 전유성 선배는 변화무쌍한 커브를 던져. 최양락 선배는 컨트롤이 섬세하지. 서세원 선배는 오버핸드에서 갑자기 언더핸드로 던질 수 있는 투수야."-라이벌은 있나. "어렸을 땐 찍어둔 목표는 있었지. '저 사람은 이겨야지' 하는. 나이가 차니 스스로에게 '너나 잘해, 임마'라고 하게 돼. 가족이 있으니 이젠 내가 돈이 필요해. 하지만 돈과 타협하면 나답지 않을 때가 있잖아. 그래서 밤무대를 아직 안 해. 뉴스를 보니 외고 교사가 학원 강사 뛰다 걸렸어. 그냥 보면 파렴치범이지만 이유가 있을지도 몰라. 가족이 아프다든지. 만일 그렇다면 자기와 얼마나 싸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 나도 많이 싸우고 있어.>>3편에 계속정리=최민규 기자 ▷ 남희석 “나만의 기자 상대 노하우 있지”▷ 남희석 “죽을때에도 ‘꼴까닥’ 하고 웃기고 싶다”▷ 남희석 “너무 시선 의식하는 연예인 오버다” 2009.09.23 07:01
야구

야구장엔 기립박수만이… 서용빈, 24일 두산 홈경기서 은퇴식

"우리는 당신을 '영원한 주장' '진정한 맏형'으로 기억할 것입니다."LG 1루수 서용빈(35)과 포수 김정민(36)은 24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팬들의 뜨거운 환송을 받으며 유니폼을 반납했다. 홈페이지에 둘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댓글 이어가기를 한 LG 팬들은 이날 이들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포스터로 잠실구장 외벽을 띠모양으로 도배하는 열성을 보였다.서용빈은 1994년 신인지명에서 꼴찌 바로 앞순위(42번)로 입단했으나 곧바로 주전을 꿰차며 '신바람'을 일으켜 주위를 놀라게했다. 새내기로서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 된 그는 데뷔 첫 해 일약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었다.하지만 한창 주가를 드높이다 병역문제로 인해 '질곡의 나날'을 보낸 그는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한 올 시즌을 끝으로 지도자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서용빈은 "팬 여러분, 저는 비록 은퇴하지만 마음은 늘 여러분과 같이 있을 것입니다. 더 많은 질책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며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서용빈보다 1년 먼저 프로에 데뷔 해 안방살림을 도운 김정민은 "LG 트윈스 선수로 뛰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이제 새로운 도전을 위해 떠납니다"며 눈물을 흘렸다.은퇴를 축하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정삼흠 전 코치는 "현역선수로 경기를 뛰며 은퇴식을 갖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다. 그 동안 훌륭한 선배들이 많았지만 유니폼을 벗은 뒤 간단한 은퇴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후배들이 행운아임을 강조했다.▲우정과 사랑새출발하는 둘을 축하하기 위해 여느 최고스타 못지 않게 많은 친구들이 발걸음을 했다. '신바람 야구 삼총사'의 한 축을 맡았던 유지현 2군 코치는 이날 특별히 1군경기가 열리는 운동장에 나와 꽃다발을 전달했으며, 또 한명의 주역인 김재현(SK)을 대신해 동명이인인 투수 김재현이 바람을 잡았다. 경기 도중 25분간의 은퇴식에 흔쾌하게 동참한 두산 선수단도 주장 홍성흔이 꽃다발을 전달하는 동료애를 보였다. 이날 시구를 자청한 영화배우 안재욱은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김제동·정태우·이성진 등 연예인 야구단 '재미삼아' 선수단 40명을 박수부대로 동원하는 우정을 과시했다. 서용빈의 부인 유혜정도 5회가 끝나고 열린 은퇴식 내내 울먹이며 촬영 중인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 출연자들과 함께 새출발하는 남편을 지켜봤다. 개봉을 앞두고 기자회견까지 연기한 채 참석한 주연 박솔미·성지루·최주봉은 꽃다발을 전달하며 서용빈과 김정민을 격려했다.▲구장 밖의 뜨거운 관심서용빈의 은퇴는 방송에서도 큰 관심사였다. 케이블 방송 MBC-ESPN은 이날 예정된 인천경기(SK-삼성) 중계를 취소하고 대신 서용빈이 그라운드를 떠나는 잠실경기를 긴급편성했다. 송진우가 200승을 달성하는 날에도 생중계를 외면했던 것을 떠올리면 파격임에 틀림없다. 방송은 중계 도중 서용빈과 김정민의 활약상을 영상으로 되돌아보고 부인 유혜정을 비롯해 김재현·이덕화·최병서·박솔미 등의 영상 메시지를 띄워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서용빈 프로필투타=좌투좌타포지션=1루수 신체조건=183㎝ 84㎏생년월일=1971년 1월 2일 출신교=선린상고-단국대 주요기록 및 수상=신인 최초 사이클링 히트(1994년 4월 16일 롯데전·통산 6번째) 20경기 연속 안타(94년 5월 19일~6월 10일) 골든글러브(94년·1루수) 통산성적=827경기 타율 2할9푼(2623타수 760안타) 22홈런 350타점 307득점 잠실=박준철 기자 사진=이영목 기자 2006.09.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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