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황인범 골대 강타’ 즈베즈다, 영 보이스에 0-2로 지며 조 최하위…UEL도 무산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황인범(27·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이번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승을 거두는 데 실패했다. 팀은 조 최하위로 향했고, 유로파리그(UEL) 진출도 무산됐다. 황인범은 팀이 뒤진 상황에서도 연이어 골문을 노렸으나, 골대에 막히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즈베즈다는 29일(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의 스타디온 방크도르프에서 열린 영보이스와의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0-2로 졌다.포문을 연 건 즈베즈다였다. 전반 4분 만에 미르코 이바니치의 패스를 받은 셰리프 은디아예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아 슈팅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정확히 1분 뒤에는 황인범이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은디아예에게 건넸다. 하지만 은디아예의 헤더는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완벽한 프리헤더였으나, 제대로 머리에 맞지 않았다.위기를 넘긴 영 보이스는 곧바로 찾아온 기회에서 응징했다. 전반 8분 코너킥 공격에서 로리스 베니토가 혼전 속에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키퍼와 수비수 코스타 네델코비치를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네델코비치의 자책골로 기록됐다.즈베즈다는 전반 24분 오스만 부카리가 침투에 성공해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마지막 터치가 길어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이는 다시 한번 영 보이스의 기회로 이어졌다. 이번에도 세트피스였다. 전반 29분 영 보이스의 코너킥 공격은 무산됐으나, 흘러나온 공을 르윈 블럼이 가볍게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영 보이스가 2골 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는 두 팀 모두 슈팅을 주고받았으나, 유효슈팅과는 거리가 멀었다. 황인범 역시 전반 40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즈베즈다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은디아예를 빼며 만회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영 보이스의 점유에 이은 공격 작업이 이어졌다. 다소 처진 분위기 속, 다시 공격을 전개한 건 황인범이었다. 그는 후반 12분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드리블 후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왼쪽을 강타했다. 4분 뒤엔 스루패스를 부카리에게 연결했다. 부카리는 재차 요반 미야토비치에게 건넸는데, 그의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많은 공격 기회에도 이를 살리지 못하자, 즈베즈다는 성급한 플레이로 흐름이 연이어 꺾였다. 황인범은 후반 28분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마저도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결국 즈베즈다는 마지막까지 만회 골을 넣는 데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황인범은 4-3-1-2 전형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 후반 추가시간 갤로르 캉가와 교체되기 전까지 90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황인범은 이날 패스 성공률 80%(39회 시도/49회 성공)·키 패스 2회·롱 패스 3회·유효 슈팅 1개·골대 1회·볼 경합 성공 5회·피 파울 3회·태클 1회 등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소파스코어는 황인범에게 평점 7.4점을 줬는데, 이는 즈베즈다의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점수였다.한편 즈베즈다는 이날 패배로 4패(1무)째를 기록, 조 4위(승점 1)로 추락했다. 동시에 조 3위까지 주어지는 UEL 진출권도 놓치게 됐다. 3위 영 보이스(승점 4)와의 격차는 3점인데, 승점을 맞추더라도 상대 전적(1무 1패)에서 밀리기 때문에 조 4위가 확정됐다.즈베즈다의 올 시즌 UCL 조별리그 최종전은 오는 12월 14일 홈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G조 6차전이다. 앞선 맞대결에선 맨시티가 3-1로 이긴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3.11.29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