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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음악일주’ 기안84, 가수 꿈 이뤘다…‘민들레’ 등 4곡 발표, 여정 마침표

기안84가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에서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가수의 꿈을 이뤘다.6일 방송된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이하 ‘음악일주’)’ 마지막 회에서는 가슴 한편에 남아있던 가수의 꿈을 위해 떠난 기안84가 야생의 땅 자메이카에서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기안84는 블루마운틴 깊은 숲속에서 라스타파리아니즘의 문화와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라스타 캠프에 입성, 그들의 삶을 경험했다. 특히 저녁 예배에서 나이아빙기 음악을 온몸으로 느끼며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동료들에게 진심 어린 축복을 보냈다.또한 가파른 경사를 자랑하는 농장에서 모기의 공격을 받으며 땀 흘려 일하기도 했다. 억센 자메이카 잡초를 뽑다가 금방 지쳐버린 기안84와 달리 현지인은 손쉽게 잡초를 제거하고, 경사진 땅을 질주하며 과일을 수확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떠나기 전, 기안84가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준 현지인 부부에게 두 사람의 얼굴을 그린 티셔츠를 선물하고 “가정에 사랑과 번영이 가득하기를”이라며 마음을 전하는 장면은 감동을 자아냈다. 소박하지만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아가며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아낌없이 베푸는 현지인의 모습은 기안84에게 삶의 본질에 대한 깨달음을 안겼다.밥 말리 비치에서 그동안의 에피소드를 되돌아보며 여정을 마무리한 기안84는 음악을 주제로 여행을 한 만큼 여행의 순간들을 새롭게 느끼고, 노래와 함께해 더욱 즐거웠다며 “그게 음악의 힘이 아닌가”라고 소감을 밝혔다.기안84의 ‘가수’라는 꿈에서 시작된 ‘음악일주’는 미국 뉴욕과 텍사스, 자메이카를 누비며 힙합, 메탈, 컨트리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접하고 카우보이, 라스타 등 현지인들의 일상과 문화로 뛰어들어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기안84, 빠니보틀, 유태오의 케미스트리 역시 흥미를 고조시켰다. 세 사람은 유태오의 로망이었던 카우보이 라이프를 경험하고 기안84의 제안으로 라이브 공연 무대에 오르는 등 기꺼이 동참했다.무엇보다 여행이 음악으로 탄생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 울림을 선사했다. 이민자들의 삶에서 영감을 받은 기안84의 ‘민들레’, 카우보이 라이프를 만끽한 유태오의 ‘텍사스 써머’(Texas Summer), 세 사람의 우정이 담긴 ‘라이크 어 프렌드’(Like a Friend), 토네이도 같은 환상을 꿈꿨던 기안84의 ‘토네이도’까지 총 4곡을 발표하는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다. 특히 발표한 4곡은 모두 음원 차트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07 08:55
스타

유태오, 기안84 ‘민들레’ 열기 있는다... 오늘(22일) ‘텍사스 서머’ 발매

유태오가 카우보이의 삶을 대변한 노래를 발매한다.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에서 버킷리스트였던 카우보이 라이프를 경험한 유태오의 이야기를 담은 ‘텍사스 서머’(Texas Summer)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오늘(22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기안84 ‘민들레’의 배턴을 넘겨받은 유태오의 ‘텍사스 서머’는 한여름 미국 텍사스 목장에서 경험한 카우보이의 삶을 유쾌하고 흥겹게 풀어낸 곡으로 활기찬 멜로디와 경쾌한 기타 반주가 돋보이는 컨트리 장르의 노래다.특히 유태오가 ‘텍사스 서머’ 작사에 참여해 관심이 쏠린다.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카우보이의 모습을 보고 느낀 감정과 카우보이 라이프라는 오랜 로망을 이룬 벅찬 감동, 함께 여행한 친구들에 대한 그의 진심이 가사에 담겨 있다.탁 트인 초원을 달리는 듯한 카우보이의 세계로 리스너들을 초대할 유태오의 ‘텍사스 서머’는 오늘(22일) 오후 6시 지니뮤직을 포함한 모든 음원 플랫폼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유튜브 ‘태계일주 베이스캠프’ 채널과 스톤뮤직 채널에서 뮤직비디오도 확인할 수 있다더불어 유태오가 노래에 영감을 받았던 텍사스 카우보이들과의 에피소드도 이날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에서 계속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2 14:56
프로야구

집에서 보다 허겁지겁...두산 2R 최민석 "김택연 선배 직구, 가까이서 보고 파" [드래프트]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26순위에서 두산 베어스가 서울고 투수 최민석(18)의 이름을 불렀다.그런데 그 순간 최민석은 현장이 아닌 집에 있었다. 당초 상위 지명 유력 선수들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미리 초대하는데, 최민석은 KBO가 초대장을 보낸 선수가 아니었던 거다.'다행히' 최민석은 행사장까지 갈 수 있는 곳에 있었다. 잠실 근방에 집이 있었던 덕에 학교 코치로부터 급하게 연락을 받은 그는 급하게 행사장을 찾아가 행사 후 진행된 인터뷰에 늦지 않게 참석할 수 있었다.인터뷰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최민석은 "원래도 2라운드 후반에서 3라운드 초반 정도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빨리 뽑힌 것 같다"고 기뻐했다. 물론 1군 엔트리에 들었을 때 이야기지만, '집 앞'에 취직하게 된 셈이다. 전체 1순위 지명자인 정현우(키움 히어로즈)가 "집이 서울이고 고척돔과 멀지 않아 키움에 지명받길 바랐는데 집밥을 먹으며 다닐 수 있어 기쁘다"고 한 것처럼 그 역시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최민석은 "부모님께선 어느 구단에 지명됐느냐 이전에 먼저 (기뻐서) 우셨다"고 떠올렸다.최민석은 "서울고 김동수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부모님께서 지금까지 야구하도록 뒷바라지해 주셨는데, 이제 (야구 잘 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겠다"고 전했다.최민석은 롤 모델로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을 뽑았다. 2018년과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디그롬은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강속구 에이스다. 마른 몸에도 시속 161㎞/h 강속구와 고속 슬라이더를 구사한다.최민석도 몸은 조금 말랐지만, 구속에는 자신 있어했다. 140 후반을 던진다고 밝힌 그는 "중학교 때부터 구속이 좀 올라왔다. 원래 사이드암스로였는데 오버로 바꾸고 올랐다"고 전했다.최민석은 1년 선배이자 신인왕 1순위로 꼽히는 김택연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지난해 1라운드 2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택연은 3승 2패 17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9로 올해 신인왕에서 최유력 후보로 꼽힌다. 최민석은 "김택연 선수께서 던지는 걸 한 번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했는 데도 베테랑 선수처럼 공이 좋다. 말이 안 되는 구위"라고 놀라했다.보는 것 말고 상대해보고 싶은 선배로는 강백호를 꼽았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8년 KT 위즈에 입단한 강백호는 최근 2년 부진을 씻고 올해 타율 0.290 25홈런 92타점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2018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굵직한 커리어를 쌓은 20대 타자로 꼽힌다. 역시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3년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김서현도 강백호를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로 꼽은 바 있다. 최민석은 "서울고 시절에 대해 들려오는 게 있다 보니, 후배들에겐 약간 서울고 야구부 레전드 느낌"이라고 전했다.최민석의 목표는 뭘까. 최민석은 "일단 모든 일엔 순서가 있으니 1군 스프링캠프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후 개막전 엔트리나 시범경기 출전 등을 먼저 이뤄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 한 번만 반짝이지 않고 꾸준히 반짝이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하고 싶은 건 선발 투수지만, 팀이 시켜주시는 대로 하겠다. 자리 잡은 후 선발 투수 기회를 받을 수 있게 노력해보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1 18:44
메이저리그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일정 발표...다시 뛰는 이정후 본다

2025시즌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일정이 발표됐다. 부상으로 데뷔 시즌 아쉬움을 남긴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MLB 사무국은 16일(한국시간) 2025시즌 시범경기 일정을 확정·발표했다. 2월 21일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의 경기로 시작한다. 두 팀은 3월 19·20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도쿄시리즈를 치른다. 30개 구단이 모두 경기를 치르는 날짜는 2월 23일이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한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기간 총 31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데뷔 시즌 37경기만 뛴 뒤 수비 중 당한 어깨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타율 0.262, 2홈런, 8타점을 남겼다. 현재 이정후는 재활기를 보내고 있다. 내년 스프링캠프 소화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6 09:17
메이저리그

5년 준비한 ABS, MLB도 드디어 박차 가한다 "내년 캠프서 시험, 2026년 전격 도입 목표"

KBO리그에서 연착륙 중인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야구의 본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도 도입이 추진된다. 이르면 2026년부터 현실화된다.롭 만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17일(한국시간) 올스타전이 열린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와 간담회를 통해 ABS 도입 계획을 설명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계획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ABS를 시험하고, 2026년 정규시즌부터 본격 도입하는 것이다.만프레드 총재는 "스트라이크존을 정의하는 데 아직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며 "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 2026년 ABS를 도입하려면 2025년 스프링캠프에서는 좀 더 진전된 상황이 나와야 한다"고 당면 과제를 설명했다. '한 방'에 도입을 추진한 KBO리그와 달리 MLB는 ABS 도입에 신중하다. 마이너리그에는 진작부터 도입했지만, 벌써 5년째 실험 단계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2023시즌부터는 트리플A 경기 중 무려 절반을 ABS에 맡겼고, 나머지 절반은 사람이 판정하되 ABS 판독을 통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게 규정을 만든 상태다. 말 그대로 여러 방안을 선수들에게 체감하게 했는데, 빅리그 선수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전체 ABS 판정이 아닌 판독 챌린지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만프레드 커미셔너는 "현재 ABS의 정확도는 100분의 1인치까지 정확"하다면서도 "지난해 (피치클록 도입으로) 배운 한 가지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때는 시간이 부족한 것보다는 좀 더 걸리는 것이 낫다는 것"이라고 신중을 기했다. MLB는 지난해부터 피치클록을 도입, 경기 시간을 대거 단축했다. 다만 투구 중 부상을 입는 투수가 늘면서 현장에서 불만도 없지 않아 일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7 15:49
메이저리그

'괴물 유망주' 맞네...TEX 랭포드, 올해 '1호' 히트포더사이클 '팀 역대 11번째'

스프링캠프 때부터 최고의 타자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와이어트 랭포드(23·텍사스 레인저스)가 이름값을 했다. 올해 메이저리그(MLB)에서 나오지 않던 히트포더사이클을 터뜨리며 구단 역대 11번째 기록으로 이름을 남겼다.랭포드는 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4 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을 올렸다. 4회 3루타를 터뜨리며 방망이를 가동한 랭포드는 이후 2루타(5회) 1루타(6회) 홈런(7회)을 연달아 터뜨리면서 히트포더사이클 진기록을 완성해냈다.첫 타석 좌익수 뜬공에 그쳤던 랭포드는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볼티모어 선발 콜 어빈과 재대결에서 승리했다. 어빈의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가볍게 받아쳐 좌중간 3루타로 연결했다. 좌익수 대처가 늦은 사이 3루까지 뛰는 빠른 발도 일품이었다.3루타는 시작이었다. 5회 초 무사 2루 땐 1타점 2루타로 해결사가 됐고, 6회 초 때도 안타를 추가했다. 마침내 7회 기록을 완성했다. 무사 1·2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선 랭포드는 볼티모어 구원 투수 맷 크룩의 2구째 몸 커터를 공략,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완성했다. 시즌 4호포. 그의 데뷔 첫 히트포더사이클이자 올 시즌 MLB의 첫 히트포더사이클이었다. 텍사스 구단 역사상으로는 11번(10명)째 기록이기도 했다. 랭포드의 맹활약을 앞세운 텍사스는 11-2 대승을 거두며 최근 6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미 야구계가 주목한 재능을 증명한 경기였다. 랭포드는 올 시즌 개막 전 가장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입단한 랭포드는 당시 계약금만 800만 달러를 받으며 그해 최고 타자 신인으로 꼽혔다. 마이너리그는 그를 담기엔 너무 좁았다. 랭포드는 불과 1년 만에 루키 리그에서 출발해 트리플A까지 정복했다. 루키리그(3경기) 하이싱글A(24경기) 더블A(12경기) 트리플A(5경기)까지 승격 속도가 '광속'에 가까웠다. 1년 동안 마이너리그 타율 0.460 10홈런 30타점 출루율 0.480 장타율 0.677을 기록할 정도로 약점이 없었다. 겨우 1년 만에 모든 걸 보여준 그를 MLB닷컴은 전미 유망주 13위로 올리면서 "일관되게 강한 타구를 만들고 타석에서 뚜렷한 약점이 없다. 시즌 타율 0.280 35홈런이 기대되는 타자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텍사스는 결국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그를 빅리그에 합류시켰고, 랭포드는 3월부터 꾸준히 빅리그에서 기회를 받았다.다만 빅리그 적응이 쉽지 않았다. 3월 3경기 OPS 0.900으로 출발했지만 4월엔 타율 0.226 1홈런 출루율 0.301 장타율 0.290에 그쳤다. 5월에도 타율 0.143에 그쳤다. 텍사스는 5월 5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당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던 랭포드에게 재정비 시간을 보내게 했다. 6월 들어선 기대에 맞는 성적을 보여주는 중이다. 랭포드는 6월 월간 타율 0.309 출루율 0.368 장타율 0.526으로 정상급 기록을 남기며 처음으로 '아름다운 한 달'을 완성했다. 최근 15경기 장타율이 0.582에 달할 정도로 기대받던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MLB닷컴은 랭포드의 히트포더사이클을 두고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길 자리를 마련했다"며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데뷔 첫 해 히트포더사이클을 기록한 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또 "랭포드는 지난 75년 동안 데뷔 첫 60경기 안에 히트포더사이클을 기록한 8번째 선수"라며 "그는 MLB 역사상 처음으로 데뷔 첫 60경기 동안 히트포더사이클, 만루 홈런, 인사이드파크홈런을 모두 기록해본 첫 번째 선수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고도 올해 가을야구 가능성이 낮아지던 텍사스로서는 랭포드의 활약이 반갑다. 텍사스는 이날 경기 승리에도 6월을 10승 16패로 마무리했다. 설상가상 지난달 30일엔 주축 타자 코리 시거가 경기 도중 손목에 사구를 맞고 교체되는 일도 벌어졌다. 첫 번째 X레이 촬영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시거의 이탈이 길어지기라도 한다면 가을야구 가능성이 더욱 낮아진다.부정적 요소가 더 많던 상황에서 랭포드의 활약에 웃음지을 수 있게 됐다. 랭포드가 6월 활약을 이어간다면 지난해 타선의 힘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던 기적을 반복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인 텍사스는 가을야구에 오르려면 와일드카드 3위를 기록 중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8경기 차를 지워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1 13:44
프로야구

'혈통볼' 못하고 DFA된 비지오...3루수 없는 다저스가 찾았다 '13일 바로 선발 출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양도지명(DFA) 처리를 당했던 캐번 비지오(29)가 새 소속팀을 찾았다. 3루수 공백을 겪고 있는 LA 다저스가 그를 찾았다. 미국 ESPN은 12일(한국시간) 밤 "다저스가 토론토와 트레이드로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 비지오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트레이드 대가는 오른손 구원 투수 유망주 브래이든 피셔다. 피셔는 올해 트리플A로 막 올라온 바 있다.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방출 대기 명단에 오른 캐번 비지오를 데려오는 대신 마이너리그 투수 브레이든 피셔를 보내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비지오는 지난 8일 DFA를 당하며 메이저리그(MLB)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토론토로서는 올 시즌 44경기 타율 0.200 2홈런 9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614인 그를 더 이상 로스터에 남겨둘 수 없었다. 비지오는 2019년 토론토가 기대했던 '혈통볼'의 한 축이었다. 비지오의 아버지 크레이그 비지오는 올스타 7회, 골드글러브 4회, 실버슬러거 5회를 수상했다. 통산 타율 0.281, 3060안타 291홈런을 때렸다. 당대 최고의 2루수로 꼽혔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간판스타였다. 명예의 전당에도 '당연히' 올랐다.토론토는 비지오처럼 스타 야구 선수 아버지 밑에서 자란 'DNA'가 검증된 선수를 여럿 모았다.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그리고 단테 비솃의 아들 보 비솃을 키워냈다.게레로 주니어는 2021년 홈런왕, 비솃은 리그 대표 공격형 유격수가 됐으나 비지오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통산 타율이 0.227에 그치며 주전 대신 팀의 빈 자리를 채우는 유틸리티로 뛰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뛰는 동안에도 그의 뒤를 지킨 바 있다. 갈 곳을 잃은 비지오를 찾은 건 다저스였다. 팀 전력은 토론토보다 강하다. 올해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 중이다. 11일 기준 승률 0.618(42승 26패)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 MLB 전체 4위에 올랐다.다저스의 고민은 3루수를 포함한 내야 선수층(뎁스)이다.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하면서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주전 3루수 맥스 먼시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복귀 전망도 아직 불투명하다.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던 개빈 럭스가 공·수 부진해 시즌 시작 후 플래툰 2루수로 물러났다. 중심 타자 무키 베츠가 유격수를 병행하고 있지만 체력적 한계로 공격력 약화까지 일어나고 있다. 내부 자원으로 채워보고 있지만 부족한 게 현실이다. 기존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크리스 테일러와 키케 에르난데스가 다소 부진하다. 미겔 로하스는 페이스가 좋지만 나이가 있다. 외야도 안심할 순 없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17홈런을 치며 활약하지만 제임스 아웃맨, 앤디 파헤스, 미겔 바르가스 등 믿었던 어린 선수들이 모두 부진하다.큰 기대를 할 자원은 아니지만, 다저스는 비지오를 통해 이 빈자리들을 채워볼 것으로 보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비지오는 주전 타선을 뒷받침해줄 다재다능한 백업 맴버로 자리 잡을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다저스는 13일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서 바로 비지오를 9번 타자·3루수로 투입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3 09:12
메이저리그

자존심 구긴 '괴물 유망주'…최근 4G 타율 0.067, 햄스트링 문제로 이탈

거물급 유망주 와이어트 랭포드(23·텍사스 레인저스)가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6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랭포드가 오른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문제로 3~4주 결장한다고 밝혔다. 랭포드는 전날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포수 땅볼을 기록한 뒤 1루까지 내달리다 햄스트링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다. 수비에서 바로 교체됐는데 경미한 그레이드1 진단을 받아 당분간 휴식하게 됐다.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랭포드는 31경기에 출전, 타율 0.224(116타수 26안타) 1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295)과 장타율(0.293)을 합한 OPS가 0.588. 특히 최근 4경기 타율이 0.067(15타수 1안타)에 불과했다. 시즌 첫 5경기 연속 안타로 신바람을 일으켰지만 이후 타격감이 차갑게 식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 악재까지 발목을 잡았다. 랭포드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한 슈퍼 유망주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딜런 크루스(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클락(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이어 이름이 빠르게 불렸는데 사실상 ‘1순위 같은 4순위’로 불렸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카일 맥다니엘은 랭포드를 프리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로 꼽기도 했다.입단 계약금만 무려 800만 달러(109억원). MLB닷컴은 랭포드에 대해 '5툴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며 '뛰어난 스윙 메커니즘과 타석에서 매우 좋은 접근 방식으로 삼진을 제어하는 동시에 볼넷을 유도한다. 일부 지역 스카우트들은 그의 잠재력을 플러스 요인으로 꼽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랭포드는 입단 첫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최저 레벨인 루키에서 시작해 상위 싱글A, 더블A에 이어 최고 레벨인 트리플A까지 정복했다. 시즌 마이너리그 종합 성적은 44경기 타율 0.360(161타수 58안타) 10홈런 30타점. 삼진(34개)보다 더 많은 볼넷(36개)을 골라냈고 OPS가 1.157로 수준급이었다. 그 결과 올해 빅리그 캠프에 초청됐고 시범경기 활약을 바탕으로 MLB 데뷔까지 일사천리로 해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6 22:08
프로야구

[IS 인천] "NC전 14실점 때 교체 준비" 더거 교체한 SSG, "DET서 끝까지 잡은 앤더슨, 기대 커"

"빠른 공에 커브가 인상적이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을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SSG는 지난 27일 외국인 투수를 교체했다. 6경기 3패 평균자책점 12.71의 아쉬운 성적을 거둔 로버트 더거 대신 드류 앤더슨을 영입했다. 앤더슨은 지난 2012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 2021년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다. 일본을 거쳐 올해는 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뛰다 한국으로 향했다. MLB 통산 성적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6.50. 일본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는 2022년부터 2년 간 7승 5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SSG 구단은 "신장 1m90㎝의 앤더슨은 올 시즌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를 던졌고, 낙차 큰 커브와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튿날(28일) 만난 이숭용 감독도 "큰 키에 빠른 공을 가지고 있고, 변화구 커맨드(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는 능력)도 좋다. 커브가 굉장히 인상적이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일본 야구를 경험했다는 것도 적응하는 데 장점이 될 것이다. 프런트가 빨리 움직여준 덕분에 감독 입장에서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의 말에 따르면, 외국인 투수 교체를 본격적으로 준비한 건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 패배 때부터였다. 당시 선발로 나선 더거가 3이닝 동안 14실점(13자책)하면서 무너진 게 컸다. 이 감독은 "나도 단장(KT 위즈)을 해봐서 알지만, 지금 시기에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기가 쉽지 않다. 프런트가 심사숙고한 끝에 빠르게 결정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SSG 구단 관계자는 "앤더슨이 올해 미국에 있을 때에도 3이닝을 던졌고, 이전에 선발로도 60개 이상 던진 경험이 있다. 부상도 2015년 토미 존 수술 이후 큰 이상은 없다. 지난해엔 무릎 시술만 받았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지난해 히로시마에서 무릎 부상으로 8경기 22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한 것을 두고는 "지난해 일본에서 많은 이닝을 못 던진 건 부상 때문이 아니다. 히로시마 선발진이 잘 구성돼 있어 앤더슨이불펜으로 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는 "앤더슨의 올해 최고 구속이 156km, 평균 152km가 나온 건 부상이 있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구속이라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구단 관계자는 "올해 디트로이트 캠프에서 크게 발전했다고 한다. 디트로이트 구단에서도 앤더슨의 성장세가 우상향이라고 판단해 끝까지 잡고 있었다. 부상 선수가 나오면 MLB에 올리기 위해 신분조회 기간도 최대한 쓰고 알려줬다. 그만큼 기대가 큰 선수다"라고 전했다. 앤더슨은 다음주중 취업 비자 절차와 메디컬 테스트를 마무리한 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SSG 구단은 "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최대한 빨리 절차를 마무리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앤더슨은 구단을 통해 “다시 한 번 새로운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준 SSG 구단에 감사드린다. 시즌 중에 합류하지만, 하루빨리 KBO리그와 팀에 적응해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은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전했다.인천=윤승재 기자 2024.04.28 12:11
메이저리그

역대 103개뿐인 스플래시 히트...이정후는 몇 호를 장식할까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아깝게 달성하지 못한 '스플래시 히트(Splash hit)는 무엇일까.이정후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지난 8일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은 11경기에서 멈춰 섰다. 하지만 12경기 연속 출루는 해냈다. 타율은 종전 0.289에서 7리 떨어졌지만, 2할 8푼 선을 지켰다. 이날 이정후의 무안타보다 주목받은 건 6회 말 3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슬레이드 체코니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만든 '파울 홈런'이었다. 정타가 우측으로 뻗었고, 그대로 담장을 넘겨 매코비 만(灣)에 빠졌다. 오른쪽 폴 바깥쪽이었다.이정후는 2구째 커브에 타이밍을 빼앗기며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국 무안타에 그쳤고,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도 3-5로 졌다. 이날 가장 많이 회자된 건 이정후가 아깝게 스플래시 히트를 해내지 못한 것이다. 스플래시 히트는 오라클 파크 오른쪽 담장을 넘겨 매코비 만에 바로 떨어지는 대형 홈런을 말한다. MLB 30개 구장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오라클 파크. 이 야구장에서만 볼 수 있는 시그니처 장면이다. 오라클 파크 오른쪽 폴까지 거리는 94m다. 하지만 파울 라인부터 우중간까지는 7m 넘는 담장이 가로막고 있다. 그 위 관중석에서 장외까지 폭도 6~7m 정도. 그래서 좌타자와 우타자 모두 스플래시 히트를 치기 어렵다. 그라운드가 보이는 관중석이 아닌, 요트나 카누를 타고 매코비 만을 누비며 경기를 즐기는 샌프란시스코팬도 많다. 스플래시 히트는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해냈을 때만 붙는 이름이다. 역대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는 배리 본즈다. 상대 팀 선수가 치면 '매코비 만에 빠진 홈런'으로만 불린다. 한국 선수 중에는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코치)이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소속이었던 2004년 5월 1일,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시절이었던 2020년 8월 3일 기록했다. 결국 이 명칭을 만족하는 기록을 남기려면 일단 샌프란시스코 소속 선수여야 한다. 2017시즌 뛰었던 황재균은 왼쪽으로는 홈런을 쳤지만, 오른쪽으로는 날리지 못했다.이정후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출국 하기 전 "내가 왼손 타자이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한국인 선수 최초로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해 보고 싶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지난 21일 애리조나전에서 잭 갤런을 상대로 홈구장 첫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관중석에 떨어지며 스플래시 히트를 해내지 못했다. 정작 이날 스플래시 히트의 주인공은 팀 주전 포수 패트릭 베일리였다. 5회 말 2사 1루에 타석에 나선 그는 갤런을 상대로 매코비 만으로 향하는 홈런을 쳤다. 3명이 즐기고 있던 카누 위로 떨어졌다. 올 시즌 첫 스플래시 히트였다. 역대 103호. 한국 야구팬은 이정후가 104호 주인공이 되길 바라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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