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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울산 현대-인천 유나이티드, 인천 앞바다서 격돌

프로축구 K리그1(1부) 2022시즌 7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대결이 관심을 끈다. 정규리그 초반 순항 중인 울산과 인천이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울산은 현재 승점 16(5승 1무)으로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이어 인천이 리그 2위(승점 13·4승 1무 1패)로 울산을 바짝 쫓고 있다. 다득점에서는 울산이 인천에 4골 앞서 있다. 인천이 울산을 잡고 1위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4골 차 이상 승리가 필요하다. 울산의 기세가 매섭다. 시즌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데다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승점 6)의 부진 속에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달 20일 김천과 개막 라운드에서 0-0으로 비긴 후 전북, FC서울 등을 격파하며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포트FC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3-0 승)까지 더하면 공식 6연승이다. 울산의 상승세는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울산은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로 경기를 연기해야 할 만큼 선수들의 후유증이 컸다. A매치로 인한 선수단 차출 문제로 주전 선수들이 빠진 채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를 치렀다. 하지만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브라질)가 포항전에서 결승 골을 포함해 공식전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해결사로 등극했다. 국가대표로 차출된 선수들도 돌아온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위해 소집됐던 수비수 김영권과 김태환, 골키퍼 조현우가 울산에 복귀한다. 조지아 국가대표로 발탁된 미드필더 바코도 팀에 합류해 힘을 보탠다. '동해안 더비'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한 울산은 인천 앞바다로 무대를 옮겨 리그 선두를 지킨다는 각오다. 리그 초반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인천이다. 현재 2연승 중. 해외 생활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한 미드필더 이명주를 비롯해 여름, 홍시후 등을 영입해 스쿼드를 보강했다. 울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1무 2패로 열세였던 지난 시즌 인천과는 다른 팀이 됐다. 인천은 2018년 9월 2일 홈에서 울산을 3-2로 꺾은 이후 8경기째 울산전 승리가 없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반격을 노린다. 해결사로 무고사(몬테네그로)가 나선다. 무고사는 3경기에 나와 3골을 터뜨리고 있다. 슛 개수도 18개로 조규성(22개·김천 상무)에 이어 리그 전체 2위일 만큼 적극적인 공격으로 인천을 이끌고 있다. 결정력도 돋보인다. 무고사가 넣은 3골은 모두 결승 골이었다. 직전 2경기 연속 결승 골을 넣었다. 인천의 강점은 ‘짠물 수비’다. 리그에서 2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울산과 리그 공동 1위다. 인천은 김동민, 오반석, 델브리지(호주)가 나서는 스리백으로 울산의 공격을 막은 후 무고사의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은 원톱으로 나설 수 있는 레오나르도의 뒷공간 침투뿐 아니라 빠른 스피드로 측면 돌파에 능한 ‘스피드 레이서’ 엄원상의 발끝도 경계하고 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4.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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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 '컴백' 포항 상승세, 기성용 '이탈' 서울 하락세

"1승이 이렇게 힘든지 정말 몰랐다." 무승의 터널에서 빠져나온 김기동 포항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포항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9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에서 전반 21분 송민규의 선제골, 후반 33분 임상협의 결승 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3위였던 포항은 올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다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의 부진을 겪었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양강 구도를 포항이 흔들 거라는 기대감도 떨어졌다. 7경기 만에 승리한 포항은 반전의 시작을 알렸다. 성남 FC와 6라운드에서 퇴장당해 지난 2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송민규가 돌아오자마자 득점포를 터트린 것도 고무적이다. 시즌 4호골. 송민규는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시즌 3승을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기동 감독은 서울전 승리 후 "1승이 이렇게 힘든지 정말 몰랐다. 승리하지 못하면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힘들어 했다. 의기소침했고, 불안했다. 서울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라고 했다. 실수해도 좋으니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번 경기가 터닝포인트다. 앞으로 달라지는 포항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민규에 대해서 김기동 감독은 "기술적으로 좋은 능력을 지닌 선수다. 본인이 가진 역량을 펼쳐 보였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하락세다. 한때 2위까지 오르며 파란을 일으킨 서울은 포항전까지 내주면서 3연패를 당했다. 서울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캡틴' 기성용의 결장이 영향을 미쳤다. 그는 3경기 연속 골을 넣는 등 최근 전성기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인 기성용이 포항전에 나서지 않았다. 올 시즌 첫 결장. 허벅지 근육통 때문이다. 박진섭 서울 감독은 "기성용이 근육에 조금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전북과 개막전에 좋지 않았다가 상태가 좋아졌다. 하지만 계속된 경기로 다시 안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에 이어 베테랑 박주영과 고요한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그래서 김진성 등 젊은 선수들로 포항전 스쿼드를 꾸릴 수밖에 없었다. 서울은 당장의 3연패도 문제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 탓에 향후 전망이 밝지 않다. 기성용의 복귀 시기에 대해 박진섭 감독은 "심한 부상이 아니지만,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기성용의) 컨디션을 지켜보면서 체크하겠다. 복귀 시점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4.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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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개막전 앞둔 포항 김승대 "홈 경기에서 터트려야 한다"

포항 스틸러스가 10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상주 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홈 개막전을 치른다.승강제 도입(2013) 이후 포항은 홈 개막전에서 3승1무2패를 기록 중이다. 2017, 2018시즌의 홈 개막전에서 승리해 스틸야드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있다. 이번 홈 개막전 상대는 상주 상무다. 포항 소속 선수가 3명(강상우, 권완규, 심동운)이나 되는데, 현재 권완규만 출전 가능한 상태다.포항은 상주를 상대로 최근 3시즌간 상대전적에서 3승1무5패로 뒤쳐지고 있다. 올 시즌도 상주 상무의 스쿼드는 여전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 김민우를 비롯해 윤빛가람, 김경중, 송시우 등 전력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포항은 이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해 2017, 2018 시즌에 이어 개막전 3연승을 이어나가려고 한다. 2017시즌에만 포항전 6골을 기록했던 주민규가 병역 의무를 마쳤다는 점은 이번 경기에서 희소식이다.지난 시즌 리그 전 경기 출전 투혼을 발휘했던 김승대의 홈 개막전 각오는 무엇보다 특별하다. 첫 경기에 모이는 홈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마음이 뜨겁다.김승대는 “일단 홈 경기에서 터트려야 한다. 그때 관중이 제일 많이 온다. 팬들이 많이 왔을 때 터트려야 꾸준히 오시는 것 같다. 좋은 분위기 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한편 포항은 이번 경기가 홈 개막전인만큼 통 큰 경품을 준비했다. 하프타임 추첨을 통해 승용차 1대를 포스코에서 제공한다. 아쉽게 승용차를 놓치더라도 또 다른 경품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포스코 강판 위에 스틸러스 선수단을 배경으로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포스아트 액자 15개, 칭따오 맥주 15박스, 2019 시즌 포항 공식 사인볼 22개 등 풍성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홈 개막전 당일 우천이 발생하면 입장시 게이트에서 우의를 배포해 관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도 갖춰놓았다.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준비한 1층 테이블석과 좌석을 전면 교체한 프리미엄석은 포항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더욱 편안하고 안락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신규 테이블석과 프리미엄석을 포함한 모든 좌석은 포항 스틸러스 공식 홈페이지(steelers.kr) 또는 티켓링크(ticketlink.co.kr)에서 예매 가능하다.최용재 기자 2019.03.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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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후 인터뷰] 최강희, "홈에서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 있었다"

"홈에서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 있었다."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의 말 속에는 강자의 여유가 묻어났다.전북 현대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경기에서 로페즈의 선제골과 이재성의 쐐기골로 2-0 완승을 거두며 1·2차전 합계 4-3으로 8강에 진출했다.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최 감독은 "어차피 16강전부터 홈 앤드 어웨이이기 때문에 나나 우리 선수들은 홈에서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홈에서 강한 전북인 만큼 선수들도 부리람 원정에서 당한 2-3, 한 골차 패배에 크게 불안해하지 않았다는 얘기다.최 감독은 "홈에서는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다는 정신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했던 경기같다"며 "선수들이 부상자도 많고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 전반기 목표로 세웠던 리그 선두권, 그리고 ACL 8강 진출을 이뤄줬다는 점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부리람 원정에서 14명의 '미니 선수단'으로 경기를 치러 패한 것은 부상자 속출과 빽빽한 일정으로 인한 궁여지책이었다. 스쿼드를 이원화하고 선택과 집중에 중점을 둬 ACL 8강 진출을 이뤄낸 셈이다. 최 감독은 "부리람 원정과 오늘 경기만 생각했다"며 "전남전이나 포항전을 어차피 그렇게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리그와 병행하면서 어려운 일정들을 이겨내준 선수들 덕분"이라고 재차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이제 전북은 주말 FC 서울과 리그 경기를 끝으로 당분간 휴식기에 돌입한다. 최 감독은 "리그 한 경기를 치르고 나면 팀을 정비할 시간이 있다. 팀의 조직력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며 "후반기는 부상 선수들이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달려있는 만큼 준비를 잘해야한다"고 강조했다.휴식기가 끝난 뒤 치르게 될 ACL 8강, 그리고 4강 이후의 경기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최 감독은 "오늘도 보셨지만 우리 선수들은 이겨야하는 경기, 중요한 경기에서는 집중력 높은 경기를 해줬다. 상대가 정해지면 결승전처럼 단판 승부로 준비해야한다"며 "상대보다 우리가 얼마나 준비를 잘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한편 여름 이적시장 추가영입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아시아쿼터가 비어있는데 팀 사정을 보고 구단과 의논할 문제"라며 "선수단 규모가 37~38명 정도는 되어야 부상자가 나와도 두 대회를 병행할 수 있다. 아직 시장에 나와있는 선수도 없는 만큼, 일단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전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05.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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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골 넣은 김오규, "강원은 더 단단해지고 있다"

지난 3월 21일은 김오규(28·강원FC)에게 잊지 못할 날이다.김오규는 3월 21일, 21개월 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그 다음날인 3월 22일 곧바로 제대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오렌지하우스로 복귀했다. 프로 데뷔 이후 줄곧 강원에서만 있던 김오규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온 날이다.그렇게 돌아온 김오규는 지난 4월 8일 전북 현대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이후 리그 전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오규가 출전한 경기에서 강원은 5승2무2패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다.김오규는 "팀에 복귀했을 때 스쿼드 자체가 군대 가기 전과 너무 달랐다. 적응이라기보다 내가 맞춰가야 할 부분이 있었다"며 "팀을 위해 노력했고 팀에 잘 녹아들 수 있었다. 주변에서 형들이 많이 도와줬다. 프로 경험이 많은 형들이라 나에게 커피나 식사를 사주면서 많은 대화를 하려고 해 줬다. 적응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그 덕분인지 김오규는 지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김오규의 복귀골이자 그가 K리그 클래식에서 터뜨린 첫 번째 골이었다. 김오규의 골에 힘입어 강원은 구단 사상 첫 클래식 4연승을 달성했다.김오규는 "사실 골을 목적으로 쇄도한 것은 아니었다"고 멋쩍어하면서도 "2014년에 강원FC 소속으로 챌린지에서 골을 넣은 적은 있지만 클래식에서는 첫 번째 골이다. 골을 넣은 개인적인 기쁨보다는 팀의 4연승이 더 기뻤다. 4연승은 프로 생활하면서 처음인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김오규는 "포항전 준비할 때부터 팀이 많이 단단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주변에서 포항전이 힘들 것이라고 했는데 솔직히 경기하면서 쉽게 질 것 같지는 않았다.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나왔고 이후 급격하게 분위기가 넘어왔다. 승리한 뒤에 팀원 전부가 나와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정말 기뻤다”고 덧붙였다.강원의 최후방을 지키는 김오규, 강지용, 이범영은 모두 1989년생 동갑내기다. 그리고 이들의 다음 목표는 '무실점 경기'다. 김오규는 "아직 무실점 경기가 없다. 경기를 앞두고 3명이서 자주 커피를 마시는데, (이)범영이한테 무실점하도록 도와준다고 하고는 아직 못 지켰다"며 "조금 더 막아주지 못한 미안함이 있다. 조만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또다른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다. 김오규는 "처음에 와서 인터뷰 했을 때는 목표에 대해 반신반의했다"면서도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면서 팀이 단단해지고 호흡도 맞아간다. 최근 희망을 더 많이 보게 됐고 조심스럽지만 정말 목표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커지고 있다"고 미소를 보였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7.06.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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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칫상 준비한 울산에 ‘윤성효 고춧가루’ 뿌린 부산

K리그 클래식 우승팀이 12월 1일 최종전에 가려진다. 부산이 울산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울산 현대는 2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에서 1-2로 졌다. 울산은 전반 22분 하피냐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23분 이정호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44분 파그너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울산은 승점 73(22승7무8패·골득실 +27·63골)으로 2위 포항(승점71·20승11무6패·골득실+24·61골)에 승점 2점 차로 쫓겼다. 앞서 포항은 오후 2시에 킥오프된 서울전에서 3-1로 이겨 역전 우승 불씨를 살렸다. 울산이 만일 27일 부산을 이겼더라면 12월 1일 마지막 경기에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2골을 내주며 졌다. 울산이 우승 9부 능선을 넘은 분위기였지만, 39라운드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묘해졌다. 포항은 12월1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최종전에서 두골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다. 울산은 투톱 김신욱과 하피냐가 경고누적으로 포항전에 나서지 못해 우승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경기 전 윤성효 부산 감독은 올 시즌 3차례 울산과 맞대결에서 김신욱을 슈팅 5개, 무득점으로 막은 비결을 묻자 손사래치며 "비결 없습니더"라고 여유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윤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타팀의 우승 세리머니를 보여드리는건 예의가 아니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반면 백전노장 김호곤 울산 감독은 긴장한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만약 K리그를 제패한다면 다음 목표는',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스쿼드를 보강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오늘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뒀을 때와 긴장도 차이는'이라는 질문에 "과거는 과거 일이다. 지금이 더 긴장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하던 대로하자, 단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포항전은 띄엄띄엄 봤다. 우리는 우리 갈 길만 가면 된다"고 말했다. 울산은 선제골을 넣고 우승에 성큼 다섰다. 울산은 전반 22분 김승규의 골킥을 마스다가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행운의 골로 연결했다. 부산 수비수 이정호가 골키퍼 이범영에게 머리로 백패스한 볼이 키를 넘어갔고, 쇄도하던 하피냐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대로 끝나면 울산의 우승. 하지만 선제 실점 빌미를 제공한 이정호가 후반 23분 박종우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속죄 동점골을 뽑아냈다. 설상가상 울산은 후반 44분 파그너에게 역전골까지 얻어 맞았다. 우승 문턱까지 갔던 울산 선수들은 경기 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윤성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고춧가루를 아주 제대로 뿌렸다"는 질문을 받자 호탕하게 웃었다.부산=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11.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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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미드필더 공백-골대 불운 아쉽다”

서정원 수원 감독이 포항전 미드필더 공백과 골대 불운을 아쉬워했다.수원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0-2로 졌다.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첫 패배다. 경기 후 서 감독은 "전반에 힘든 경기를 했는데 후반에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수원은 전반에 2골을 내주고, 크로스바를 2차례 강타하는 슈팅을 허용했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고 후반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수원은 포항전 4연패를 끊지 못했다. 서 감독은 "김두현이 다쳐 나가는 바람에 미드필더에 문제가 생겼다. 오장은은 장염으로 경기에 못나왔다"고 말했다. 수원 입장에서는 전반 12분 주장 겸 플레이메이커 김두현이 부상으로 교체아웃된 것이 아쉬웠다. 김두현은 오른 무릎 연골 부상이 우려돼 이날 병원으로 향해 MRI를 촬영할 예정이다. 서 감독은 "스쿼드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감수해야한다. 상대도 골대를 많이 맞췄지만 우리도 많이 맞췄다"고 말했다.수원은 이날 후반에 스테보와 라돈치치, 조동건이 4차례나 골대를 맞추는 등 경기를 주도했다. 서 감독은 "현역 시절 이런 경기를 많이 해봤다. 이기고 싶은 의욕이 넘치면 자기도 모르게 멘탈에 문제가 올 수도 있다"며 "전반 끝난 뒤 침착하고 차분하게 우리 플레이를 하자고 차근차근 이야기해줬다. 후반에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줬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A매치 2주 휴식기는 우리에게 좋은 기간이다.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주요 선수들이 합류하는 중요한 기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03.1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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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축구’ 전북-‘돌격축구’ 상주 대격돌

올시즌 K-리그 최고의 화력을 가진 팀은 전북이다.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더블을 목표로 더블스쿼드를 완성한 전북은 매경기 화끈한 골잔치를 벌이고 있다. 덕분에 '닥공축구(닥치고 공격)'라는 기분좋은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공격성만으로는 전북에 뒤지지 않는 팀이 있다. 바로 상주다.올시즌 전북은 14경기에서 33골(경기당 평균 2.36점)을 터트렸다. 2위 포항보다 무려 10골이나 더 많은 압도적 득점력. 상주는 21골로 리그 순위와 같은 네 번째다. 숫자로만 따지면 전북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경기내내 '공격, 또 공격'을 내세우는 것은 뒤지지 않는다. 상주는 올시즌 양팀득점 합쳐 5골 이상 터진 경기도 전북(6)에 이어 5번이나 기록해 두번째로 많다.상주는 미드필더였던 김정우를 공격수로 전향시킬만큼 더블스쿼드를 만든 전북보다는 공격 자원이 모자란 건 사실이다. 대신 수비 라인을 앞으로 당기고 미드필더들의 역할 분담을 통해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있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앞서고 있을 때 지키지 않는 게 상주 스타일이다.지난 18일 포항과 원정경기가 대표적인 예다. 상주는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끝냈지만 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3-4로 역전패했다. 김영삼이나 윤신영같이 수비력이 좋은 선수들 넣어 '잠그기'를 할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았다. 경기 전 수비를 두텁게 하는 변형 3백 전술도 시험해 봤지만 결국 평소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했다.물론 공격만이 능사는 아니다. 포항전처럼 막판에 골을 허용하고 승리를 놓친 경기가 여러 차례 있었다. 3-2로 앞서다 동점골을 허용했던 2라운드 제주전이나 4라운드 부산전이 그랬다. 이수철 상주 감독도 "경기 마무리를 못 해서 골을 내 준 건 아쉽다. 수비라인이 부족하니까…"며 고민에 빠져 있다. 그러나 당분간은 상주의 돌격축구가 이어질 것 같다. 이 감독은 "잠그려고 하면 원래 플레이 스타일을 잃는다. 우리 축구를 하는 게 정답"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25일 상주에서 열릴 상주와 전북의 K-리그 15라운드 경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1.06.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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