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막후 인터뷰] 최강희, "홈에서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 있었다"
"홈에서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 있었다."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의 말 속에는 강자의 여유가 묻어났다.전북 현대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경기에서 로페즈의 선제골과 이재성의 쐐기골로 2-0 완승을 거두며 1·2차전 합계 4-3으로 8강에 진출했다.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최 감독은 "어차피 16강전부터 홈 앤드 어웨이이기 때문에 나나 우리 선수들은 홈에서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홈에서 강한 전북인 만큼 선수들도 부리람 원정에서 당한 2-3, 한 골차 패배에 크게 불안해하지 않았다는 얘기다.최 감독은 "홈에서는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다는 정신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했던 경기같다"며 "선수들이 부상자도 많고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 전반기 목표로 세웠던 리그 선두권, 그리고 ACL 8강 진출을 이뤄줬다는 점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부리람 원정에서 14명의 '미니 선수단'으로 경기를 치러 패한 것은 부상자 속출과 빽빽한 일정으로 인한 궁여지책이었다. 스쿼드를 이원화하고 선택과 집중에 중점을 둬 ACL 8강 진출을 이뤄낸 셈이다. 최 감독은 "부리람 원정과 오늘 경기만 생각했다"며 "전남전이나 포항전을 어차피 그렇게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리그와 병행하면서 어려운 일정들을 이겨내준 선수들 덕분"이라고 재차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이제 전북은 주말 FC 서울과 리그 경기를 끝으로 당분간 휴식기에 돌입한다. 최 감독은 "리그 한 경기를 치르고 나면 팀을 정비할 시간이 있다. 팀의 조직력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며 "후반기는 부상 선수들이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달려있는 만큼 준비를 잘해야한다"고 강조했다.휴식기가 끝난 뒤 치르게 될 ACL 8강, 그리고 4강 이후의 경기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최 감독은 "오늘도 보셨지만 우리 선수들은 이겨야하는 경기, 중요한 경기에서는 집중력 높은 경기를 해줬다. 상대가 정해지면 결승전처럼 단판 승부로 준비해야한다"며 "상대보다 우리가 얼마나 준비를 잘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한편 여름 이적시장 추가영입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아시아쿼터가 비어있는데 팀 사정을 보고 구단과 의논할 문제"라며 "선수단 규모가 37~38명 정도는 되어야 부상자가 나와도 두 대회를 병행할 수 있다. 아직 시장에 나와있는 선수도 없는 만큼, 일단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전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05.15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