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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넘은 로하스, 검은 독수리도 넘어설까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KBO리그 외국인 타자 신기록에 도전한다. KBO 후반기를 앞두고 있는 로하스는 현재 리그 통산 737경기에 나서 타율 0.316, 898안타, 177홈런, 563타점, 503득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 기록은 역대 KBO 외국인 타자 중 최다다. 로하스는 지난 3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자신의 통산 175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흑곰' 타이론 우즈(전 두산 베어스)가 보유하고 있던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174개)을 넘어섰다. 이후 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이제 로하스는 KBO 외국인 타자의 전설, 제이 데이비스(한화 이글스)의 기록을 넘본다. 현역 시절(1999~2006년) 한화에서 '검은 독수리'라는 별명으로 맹활약한 데이비스는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다 기록인 979안타, 591타점, 538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로하스가 후반기에 81개의 안타와 28타점, 35득점을 더 한다면 데이비스의 기록을 뛰어 넘는다. 로하스는 올해로 KBO 6년 차인 '장수 외국인 타자'다. 2017년 대체 외국인 타자로 KT에 합류해 2020년까지 네 시즌을 뛰었고,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활약한 뒤 2024년 돌아와 현재까지 총 6시즌을 뛰고 있다. 6시즌 모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18년엔 4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김재환(두산·44개)에 이어 홈런 2위에 올랐고, 2020년엔 47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홈런왕에 올랐다. KBO리그 사상 첫 '스위치 타자' 홈런왕이었다. 특히 2020년엔 홈런과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 4관왕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32개의 아치를 그리며 장타력을 과시한 로하스는 올해 2할대 중반의 타율(0.254)과 4할대 초반의 장타율(0.427)로 부진했지만, 7월 복귀 후 타율 0.290, 4홈런, 10타점으로 부활하면서 후반기 활약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한편, 로하스가 후반기에 73개의 안타를 추가하면, 역대 6번째이자 외국인 타자 최초의 5시즌 연속 150안타 금자탑을 쌓는다. 윤승재 기자 2025.07.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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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군 다 받았다, 한국시리즈 MVP도 우리 팀에서..." 염경엽 감독의 바람 [IS 잠실]

"우리 LG 출신 선수들이 다 받았잖아요."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025 KBO리그 올스타전의 좋은 기운이 후반기에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염경엽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올스타전 1~2군 올스타 MVP 모두 LG가 받았다. 그 기운이 후반기에 우리에게 왔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지난 11~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인 '미스터 올스타'에 박동원이, 퓨처스 MVP는 손용준이 각각 수상했다.앞서 박동원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는 나눔 올스타의 6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해 기자단 투표 28표 중 27표를 얻었다. LG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받은 건 2011년 이병규(현 LG 2군 감독) 이후 14년 만이다. 박동원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 (최)형우 형이 올스타 MVP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KIA가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했다"라며 "올해는 내가 MVP를 받았으니 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1~2군 모두 우리 팀에서 MVP가 나와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LG는 전반기 아쉬움 속에 마감했다. LG는 개막 7연승으로 압도적인 출발을 자랑했다. 4월 19일 기준 18승 4패를 기록, 개막 한 달 만에 2위(한화 이글스)에 6경기 차 앞서기도 했다. 5월 7~12일 한화에 잠시 선두를 내줬지만 10승, 20승, 30승 모두 선착하며 우승 확률을 높여갔다. 5월 27일 한화를 꺾고 승패 마진 최다 +16을 기록했다. 그러나 LG는 6월 15일 한화에 추월을 허용한 뒤 다시 선두를 탈환하지 못했다. 선두 한화와 격차는 4.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LG는 후반기 역전 우승을 노린다.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 MVP도 우리 팀에서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MVP는 우승 팀 선수에게 준다. "우승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첫 번째는 부상 선수가 없어야 한다. 주축 타자 가운데 빠지는 선수가 발생하면 안 된다"라며 "올 시즌 상위 팀을 보면 결국 선발진이 중요하다. 매 경기 뜨거운 순위 싸움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 오스틴 딘은 16일 검진 예정이다. 큰 문제가 없으면 곧바로 기술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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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토망아지'와 뽀뽀한 '적토마'부터 감보아·수호천사 퍼포먼스까지, 퓨처스 유망주들 별들의 축제 제대로 즐겼다 [올스타전]

KBO 퓨처스(2군) 유망주들이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축제'를 즐겼다. 퓨처스리그 선수들의 축제인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이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선수들은 다양한 세리머니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가장 화제를 모은 건 SSG 랜더스의 이승민과 그의 아버지 이병규 LG 트윈스 2군 감독이 준비한 '뽀뽀 퍼포먼스'였다. 이날 북부리그 올스타 8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승민은 2회말 타석에 이병규 감독과 함께 나섰다. 이 때 이병규 감독은 이승민에게 나비 넥타이를 매줬고, 이승민은 넥타이를 아버지의 목에 걸었다. 이후 두 부자(父子)는 서로의 볼에 입을 맞추는 '뽀뽀 세리머니'를 했다. 이는 지난 2005년 골든글러브 시상식 때 나온 장면을 재현한 것이었다. 이병규 감독은 선수 시절인 2005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그해 태어난 아들 이승민의 볼에 뽀뽀를 했는데, 20년이 지난 올해 해당 장면을 재연했다. 또 이승민이 해당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는데, 이때 3루 코치로 나선 이병규 감독이 체크스윙과 관련된 비디오 판독을 직접 요청했다. 퓨처스리그에서만 시범 운영하고 올스타전에 도입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실시한 것이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LG 트윈스 투수 김웅은 '상진 jr.'라고 적힌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과거 OB 베어스(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에서 활약했던 김상진 롯데 자이언츠 2군 투수코치의 아들인 김웅은 '주니어' 이름을 새긴 채 공을 던져 화제를 모았다. 8회 롯데 자이언츠 왼손 투수 이영재는 팀 동료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 분장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수염을 붙이고 등판한 그는 감보아가 KBO리그 데뷔전인 지난 5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했던 '인사 루틴'을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삼성 외야수 함수호는 자신의 이름 '수호'에 걸맞은 '수호천사' 분장을 하고 타석에 들어서 시선을 집중시켰고, 만화 주인공 둘리를 닮은 KT 위즈의 왼손 투수 김재원은 둘리 가방을 메고 등판해 가방에서 공을 꺼내기도 했다. KIA 타이거즈의 박재현은 원숭이 변장을 하고 나와 익살스러운 춤을 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재현은 상금 100만원이 달린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선수들의 재치 있는 퍼포먼스로 수놓인 퓨처스 올스타전은 북부 올스타의 4-2 승리로 끝이 났다. 우수 투수상은 이날 최고 149km의 공을 앞세워 2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아낸 강건(KT 위즈)이 수상했다. 우수 타자상은 3회 말 2사 만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때려낸 최윤석(SSG 랜더스)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선수(MVP)는 손용준(LG 트윈스)이 수상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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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레전드, 예비 슈퍼스타 대거 등장...뜨거웠던 전반기 KBO리그

순위 경쟁은 역대급 흥미를 자아냈고 예비 슈퍼스타가 대거 등장했다. KBO리그 전반기는 흥행 콘텐츠가 쏟아졌다. 프로야구는 지난 2일 열린 5개 구장에 7만 6723명이 입장하며 역대 최초로 전반기에 7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년 전 시즌 총 관중이 810만 326명인 것을 돌아보면 현재 야구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현재 추세라면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넘어선 지난해를 넘어 1200만 관중 동원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장은 야구팬이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개막전부터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주루 중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충격을 안겼다. 그 여파로 그의 소속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시즌 초반 예상 밖으로 고전했다. 가장 큰 반전은 이전 6년(2019~2024) 동안 7위 안에도 들지 못했던 한화 이글스의 비상이다. 개막 첫 15경기에서 10패(5승)를 당했지만, 4월 둘째 주부터 '막강' 선발진을 앞세워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5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1992년 이후 33년 만에 12연승을 거뒀다. 그 사이 LG 트윈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한화는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고 결국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최근 7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롯데 자이언츠도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승수, 최고 순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한때 8위까지 떨어졌던 KIA는 주축 선수 줄부상으로 전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백업 선수들이 존재감을 보여주며 반등, 결국 4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한화가 독주 체제를 갖췄다고 보긴 어렵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한 시리즈(3연전) 결과로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라고 했다. 2위부터 8위까지는 1~1.5경기 차이로 붙어 있다. 9위 두산 베어스와 10위 키움 히어로즈도 전반기 막판 경기력이 크게 좋아졌다. 예측 불허 전개는 후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젊은 선수 돌풍도 두드러졌다.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22)은 '거포' 계보를 이어줄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 입단(2022년)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그는 현역 군 복무 기간 마치 터미네이터같이 단단한 몸을 만들어 팀에 복귀했고, 올 시즌 9일까지 출전한 59경기에서 홈런 16개를 치며 남다른 파워를 증명했다. LG 트윈스 좌완 송승기(24)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까지 1군 무대에 7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던 '무명' 선수였지만, 올 시즌 선발 투수 임무를 맡았고, 지난주까지 등판한 16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LG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탰다. 송승기와 안현민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상 수상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선수 김서현(21)은 기대주에서 스타로 올라섰다. 개막 2주 차부터 한화 마무리 투수를 맡은 그는 특유의 와일드한 투구 자세에서 뿜는 강속구를 앞세워 빠르게 새 보직에 적응했다. 한화 비상 주역으로 인정받은 김서현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좋은 소식만 들린 건 아니다. 3월 말 창원NC파크에서 추락한 구조물에 야구장을 찾은 팬 한 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나며 경기장 안전 문제에 경종을 울렸다.두산 사령탑이었던 '국민타자' 이승엽은 지난달 2일 부진한 팀 성적에 자진 사퇴했다. KT 위즈 타격 코치였던 '레전드 유격수' 이종범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시즌 중 퇴단 소식을 전해 야구팬 공분을 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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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의 부활 비결이 맥도날드라고? '띠동갑' 신인에게 구한 조언, "안현민이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IS 인터뷰]

"비결? 안현민과 패스트푸드점에 많이 갔다."KT 위즈의 장수 외국인 멜 로하스 주니어(35)가 반등의 비결로 '띠동갑' 동생 안현민(22)의 조언을 꼽았다. 어떤 조언인가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로하스는 "영업 비밀이다"라며 "함께 햄버거를 먹으면서 얘기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로하스는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2회와 5회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팀의 10-3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로하스는 시즌 11·12호포를 단번에 쏟아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사실 로하스는 올 시즌 시작이 좋지 않았다. 6월까지 타율 0.251의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며 2018년 이후 7년 만에 2군까지 내려갔다왔다. 하지만 7월 복귀 이후 8경기 타율 0.321(28타수 9안타), 4홈런 10타점으로 완벽히 부활했다. 부활의 원동력을 묻자, 로하스는 의외의 이름을 꺼냈다. 12살 띠동갑 동생 안현민이었다. 올 시즌 KT의 히트 상품이자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안현민은 어려울 때마다 "로하스의 조언을 듣고 좋아졌다"라고 말해왔는데, KBO리그에서 6년을 더 뛴, 그것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던 로하스가 안현민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건 굉장히 신선했다. 로하스는 "안 되는 부분을 계속 조정하려고 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안현민이 결정적으로 도움을 줘서 탄력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먼저 안현민이 다가와서 로하스에게 조언을 해줬다고.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지만,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안현민이 다니는 타격 아카데미에 로하스가 방문해 훈련하는 장면이 야구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는데, 이 역시 '안현민의 도움' 중 일부인 것으로 보인다. 로하스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안현민은 최고의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조금이라도 어릴 때 재능을 만개했으면 하는 바람에 더 많이 이야기해 주고 있다. 프로 선수로서 더 발전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고 말했다. 로하스 역시 이에 자극을 받아 역으로 안현민에게 도움을 구하고 상부상조하고 있다. 안현민의 만개와 로하스의 부활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로하스는 안현민을 두고 "젊었을 때의 박병호를 보는 것 같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해외에서도 이 정도의 파워를 가진 선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라며 동생 칭찬에 열을 올렸다.인천=윤승재 기자 2025.07.1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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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수로는 2년 만에 월간 MVP...감보아 "정말 영광이다"

롯데 자이언츠 알렉 감보아(28)가 2025 KBO리그 6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감보아는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감보아는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30표(85.7%), 팬 투표 42만 9664표 중 10만 5152표(24.5%)로 총점 55.09점을 받아, 기자단 투표 1표, 팬 투표 21만 1595표로 총점 26.05점을 기록한 KIA 타이거즈 전상현을 제쳤다"라고 밝혔다. 롯데 선수로는 2023년 4월 투수 나균안 이후 2년 만에 월간 MVP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 감보아는 6월 등판한 다석 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했다. 5번의 등판 중 4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감보아는 "정말 기분 좋고 영광이다. 한국 (무대) 적응에 대해서 뭐라고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원래 새로운 곳에 가면 적응력이 좋은 편이다. 그래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다. KBO 공인구가 잘 맞는 부분이 확실히 있었던 것 같아서 적응을 빠르게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감보아는 "현재 몸 상태는 좋은 상태이고, 충분히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휴식을 취하면서 후반부에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몸 관리 잘 하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6월 MVP로 선정된 감보아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가 전달될 예정이다.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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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충격의 '인사 실점' 그 이후.. '6연승·ERA 1.42' 파죽지세 감보아, 6월 MVP 선정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KBO리그 6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감보아는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30표(85.7%), 팬 투표 42만9664표 중 10만5152표(24.5%)로 총점 55.09점을 받아, 기자단 투표 1표, 팬 투표 21만1595표로 총점 26.05점을 기록한 KIA 전상현을 제치고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6월 월간 MVP가 됐다. 감보아는 지난 5월 롯데에 합류한 새 외국인 투수다. 첫 등판이었던 5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투구 전 몸을 숙이는 루틴으로 인해 4⅔이닝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이후 빠르게 루틴을 수정해 성공적으로 KBO에 안착했다. 6월 첫 등판이자 두번째 등판이었던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된 그는 이후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하며 6월 한 달간 5승 무패를 기록, 승리 부문 1위에 올랐다.또한 이 기간 감보아는 31⅓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6자책점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72로 월간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투구 이닝 부문에서도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5번의 등판 중 4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감보아는 7월 첫 등판에서도 6⅔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되며 선발 6연승을 기록, 팀의 치열한 순위 다툼에 힘을 보태고 있다.한편, 감보아는 롯데 선수로는 2023시즌 4월 나균안 이후 2년여 만의 월간 MVP를 수상했다. 시즌 중간 합류한 외국인 투수로는 2023시즌 8월 KT 위즈의 윌리엄 쿠에바스 이후 두 번째 수상(KBO 리그 월간 MVP 시상이 정례화된 2010 시즌 이후 기준)이다.6월 MVP로 선정된 감보아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가 전달될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5.07.0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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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 과감하게 풀고 야성미 '으르렁' 조원동 섹시가이 이어 대구에도 '야생마' 떴다 [IS 스타]

"야성미가 느껴진다."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는 더그아웃에선 조용하고 진중한 성격이다. 하지만 마운드 위에선 완전히 달라진다.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미트에 꽂아 넣으며 '야생마' 다운 면모를 보인다. 유니폼 단추를 두 개나 풀고 가슴을 훤히 드러내는 복장을 하고 던지는 덕에 그의 '야성미'는 더 도드라진다. 삼성은 가라비토의 이런 '야성미'가 반갑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가라비토가 강인함을 마운드에서 보여주는 것 같다"라며 "팀에 온순한 선수들이 많은데,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필요했다"라며 칭찬했다. 마운드에서 구위는 물론 포스까지 압도적이다. 가라비토는 삼성의 '구세주'다. 삼성은 6월 기존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오른발등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교체가 필요했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가라비토를 영입했다. 가라비토는 삼성 입단 후 2경기에서 무승 1패 평균자책점 0.90(10이닝 1자책점)로 맹활약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삼성은 가라비토의 합류로 선발진이 안정되면서 6월 말 반등에 성공했다. 기존 삼성에 없던 '구위형 선발 투수'이자, 팀의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야성미로 6월 주춤했던 삼성을 구원했다. 하지만 가라비토에 앞서 야성미를 먼저 뽐냈던 외국인 선수가 있다. 바로 KBO리그 6년 차인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다. 로하스의 별명은 '조원동 섹시가이'다. 조원동은 KT의 홈 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가 위치한 곳(수원시 장안구)으로, 유니폼 단추를 두세 개씩 풀고 다니는 그의 모습을 보고 팬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당시 로하스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입단해 지금까지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엔 홈런(47개)과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 4관왕에 오르며 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일본 한신 타이거즈를 거쳐 2024년 KT에 돌아온 그는 올해 재계약에 성공해 '장수 외국인 선수' 반열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로하스는 KT의 '구원 타자'로 우뚝 섰다. 6월까지 극심한 타격 부진에 2군에 내려가기도 했지만, 7월 복귀 이후 6경기 타율 0.286(21타수 6안타, 7일 기준), 2홈런 7타점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3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선 시원한 장외포로 KBO리그 통산 175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기존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가 보유하고 있던 리그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까지 세우기도 했다. 황재균과 강백호 등이 줄부상으로 빠진 타선에 로하스가 돌아오면서 KT 타선의 무게감도 확 무거워졌다. 삼성과 KT 모두 전반기 막판 반등이 필요한 팀들이다. '야생마'들을 앞세워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7.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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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인사이드] 23년 전 '흑곰' 넘은 노학수

23년 묵은 프로야구 기록이 깨졌다. 멜 로하스 주니어(35·KT 위즈)가 '흑곰' 타이론 우즈(56·두산 베어스)를 넘어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을 썼다.로하스는 지난 3일 키움 히어로즈전 5회 말 정현우를 상대로 비거리 135m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1호이자 KBO리그 통산 175호였다. 이로써 그는 174개의 아치를 그렸던 우즈를 넘어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원년(1998년) OB 베어스(현 두산)와 계약했던 우즈는 그동안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중 1명으로 꼽혔다. 첫해 타율 0.305 42홈런 103타점을 기록하고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2002년까지 5시즌 동안 타율 0.294 655안타 174홈런 510타점을 수확했다. 2001년 한국시리즈 MVP,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면서 프로야구 최초의 MVP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에릭 테임즈가 2015년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는 등 우즈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3시즌(통산 124홈런)만에 떠나며 통산 홈런 기록은 깨지 못했다.그 기록이 23년 만에 깨졌다. 2017년 교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을 찾은 로하스는 첫 해 17홈런, 이듬해 43홈런을 치며 활약했다. 2020년엔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장타율 0.680으로 4관왕과 함께 MVP를 수상했다. 일본프로야구(NPB)를 거쳐 지난해 KT에 돌아온 그는 32홈런으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로하스의 175호 포는 장외 홈런이었다. 행방이 묘연해질 수 있었는데, 구장 주변에서 운동 중이던 KT 팬 명성희 씨가 공을 발견해 돌려줬다. 명 씨는 "로하스 선수가 이 공을 보고 힘내서 잘할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며 "부침이 있더라도 '로하스 당신은 우리에게 슈퍼스타'라고 전하고 싶다"고 응원했다.이강철 KT 감독도 지난주 축하의 물세례를 받았다. 이 감독은 4일 두산전에서 역대 14번째로 개인 통산 500승(22무 422패) 고지에 올랐다. 이 감독은 500승 기록을 최고령(59세 1개월 10일)으로 썼다. 감독 기회를 다소 늦은 나이(53세) 때 받았기 때문인데, 최소 경기로는 역대 9위(944경기)에 이름을 올렸다.불혹을 바라보는 최정(SSG 랜더스)도 기록 하나를 더했다. 그는 올해 500홈런(5월 13일)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6월 27일)에 이어 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통산 2300안타(역대 6번째) 고지에 올랐다. 역시 커리어 후반에 접어든 양의지(두산)도 역대 21번째로 19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프로야구는 오는 10일까지 주중 3연전을 마지막으로 2025시즌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키움 필승조 원종현은 금주 역대 20번째 100홀드 달성 가능성이 크다. 6월 이후 14경기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32로 페이스가 좋다. 키움은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3연전을 펼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0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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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출신 로하스가 '띠동갑' 절친에게, "현민, 너도 할 수 있어 MVP" [IS 인터뷰]

"페이크(Fake)다, 저리 가!"KT 위즈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35)와 안현민(22)에게 사진을 부탁하자, 어깨동무와 함께 익살스러운 포즈가 절로 나왔다. "친해 보인다"라는 기자의 말에 로하스는 "페이크다"라며 농담했다. 사진 촬영이 끝나자 로하스는 안현민을 밀며 '사랑의 발차기'로 그의 엉덩이를 가볍게 걷어찼다. 안현민과 로하스의 얼굴엔 시종일관 웃음꽃이 떠나질 않았다.로하스와 안현민은 서로를 '절친'이라고 말한다. 12살이나 차이가 나는 '띠동갑'이지만 장난도 스스럼없이 할 정도로 사이가 가깝다. 안현민은 로하스를 "내게 도움을 많이 주는 친한 친구"라고 설명했고, 로하스는 "배정대와 같이 친한 동생이라고 생각하는 선수다"라고 안현민을 소개했다. 빅또리에서 도미니칸 터미네이터로, 그 뒤엔 로하스가 있었다안현민이 1군에 안착한 건 두 달이 조금 넘었다. KBO리그에서 7년을 뛴 로하스지만, 안현민은 올해에야 1군에 제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안현민은 어떻게 로하스의 '동생'이 될 수 있었을까. 로하스가 기억하는 안현민의 첫 모습은 지난해 '빅또리 투어'였다. 빅또리 투어는 KT가 2군 유망주들에게 1군 견학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안현민도 지난해 5월 이 프로그램을 통해 1군 경험을 했다. 로하스는 "안현민이 1군 선수들과 훈련할 때 좋은 모습을 보였다. 먼저 다가가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안현민이 나를 편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 뒤로 1군에서 여러 얘기를 나누는 사이로 발전했다"라고 말했다. 안현민은 지난겨울 로하스의 초대를 받아 도미니카 공화국에 다녀왔다. 로하스는 물론, 다양한 도미니카 선수들을 만나 그들의 야구 생활과 생각을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로하스는 "처음엔 농담 삼아 '도미니카로 놀러 와'라고 했는데, 안현민과 배정대 등이 진짜로 왔다. 도미니카에서 야구는 물론, 야구 외적인 이야기도 나누면서 급속도로 친해진 것 같다"라며 웃었다. '히트 상품' 안현민에서 '신인왕 후보' 안현민이 되기까지로하스의 응원을 받은 안현민은 올해 KT의 '히트 상품'이 됐다. 4월 30일 1군 주전 선수가 된 그는 7월까지 56경기에 나서 타율 0.348(204타수 71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중심 타선에 안착했다. 이 기간 무려 15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간판 스타'로 도약했다. 이 기간 안현민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리그 홈런 1위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17개)뿐이다. 위기도 있었다. 5월 중반까지 맹타를 휘두르던 그에게 상대 팀의 집중 견제가 이어졌다. 설상가상 팀의 강타자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안현민을 향한 견제는 더욱 심해졌다. '치기 좋은 공'을 주지 않고 정면승부를 피하면서 안현민의 타격 기회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안현민은 참을성과 선구안으로 여러 위기를 극복해 냈다. 안현민은 "로하스의 조언이 있었다"라며 원동력을 설명했다. 로하스는 "안현민이 질문을 정말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내가 모든 답을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 선배로서 내 경험을 토대로 할 수 있는 답변은 최대한 많이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의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인데 어리기까지 하다. 조금이라도 어릴 때 재능을 만개했으면 하는 바람에 더 많이 이야기해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로하스는 "안현민은 정말 똑똑한 선수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드러내거나, 성적이 좋다고 우쭐해하는 성격도 아니다. 굉장히 겸손하고, 부모님께서 교육을 잘 시킨 것 같다"라면서 "프로 선수로서 더 발전하려고 하는 모습에 나도 자극을 받는다.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선수다"라며 아끼는 동생을 칭찬했다. 'MVP, 너도 할 수 있어'로하스는 2020년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이다. 그해 로하스는 홈런(47개)과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 4관왕에 오른 바 있다. 안현민은 신인왕 후보이자, MVP도 조심스레 노리고 있다. 여전히 높은 타율에 상승세의 홈런 페이스를 고려한다면, 그에게도 MVP가 마냥 터무니 없는 꿈은 아니다. 'MVP 출신'으로서 'MVP 유망주'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 로하스는 "가장 중요한 건 아프지 말아야 한다. 부상 없이 경기를 계속 나가면서 자기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기록에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한다. 자신에게 집중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주변의 방해 요인을 신경 쓰지 말고, 지금처럼 '어제보다 더 나은 자신'을 만들기 위해 매진했으면 좋겠다"라며 동생의 성장을 바랐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7.0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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