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8시15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41회 NFL(미국프로풋볼) 슈퍼볼은 브랜드 가치도 ‘슈퍼’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1일 슈퍼볼이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단일 스포츠 이벤트 브랜드라고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슈퍼볼이 3억 7900만 달러(약 3563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 여름 올림픽(1억 7600만 달러. 약 1654억원)보다 무려 두 배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는 TV 중계권료. 경기장내 스폰서 광고. 티켓 영수증. 라이센스 수입. 대회 기간을 토대로 한 것이다.
▲왜 슈퍼볼인가
지난해 슈퍼볼을 방영한 월트 디즈니의 자회사 ABC는 30초당 250만 달러의 광고비를 받아 총 1억 5400만 달러(약 1448억원)의 수익을 냈다.
또 이동통신 업체 스프린트 넥스텔은 하프타임쇼를 위해 1200만 달러(약 113억원)의 스폰서 비용을 냈다. 올해 록 뮤지션 프린스가 공연할 하프타임 쇼는 펩시사가 후원하고 있는데 이보다 훨씬 더 많은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복·아디다스 등 스포츠 업체로부터 라이선스비만 무려 1억 4000만 달러(약 1320억원)를 받는 기록도 세웠다. 아울러 지난해 평균 613달러(약 58만원. 공식 구매가)에 이르렀던 슈퍼볼 티켓 판매 수입도 31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총수익에서는 올림픽이 최고
그러나 총수익에서는 여름 올림픽이 슈퍼볼을 압도한다. 스포츠 비즈니스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총 30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올림픽은 총 17일간 열려 단일 이벤트로는 슈퍼볼보다 가치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CC)는 여름 올림픽의 인기를 이용해 8200만 달러로 7위에 랭크된 겨울 올림픽의 가치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올림픽위원회 국제 스폰서십 프로그램은 개최국 기업이 아닌 경우에는 반드시 겨울 올림픽 스폰서를 서야지만 여름 올림픽 스폰서를 맡을 수 있게 하고 있다.
▲나스카, 프로 스포츠 중 가치 2위
이번 조사를 통해 프로 스포츠 가운데 NFL 다음으로 가치가 높은 스포츠는 자동차 경주 연합 나스카(NASCAR)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카의 데이토나 500이 전체 4위에 올랐다. 지난해 데이토나 500을 중계한 폭스는 4700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건 아마추어 스포츠인 대학풋볼 이벤트가 메이저리그·NBA보다 상품 가치보다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
올해 USC 트로잔스가 우승한 로즈볼이 8800만 달러로 남자 대학농구 4강. 월드시리즈. NBA 파이널보다 높은 5위에 자리잡았다. 주로 빅10 챔프-팩10 챔프전으로 이뤄지는 로즈볼은 ABC와 8년 3억 달러에 계약. 대학 스포츠 이벤트 중 최고임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