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2시 서울 고등법원 제16부 민사부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는 이미숙과 더 컨텐츠 측의 법률 대리인만이 참석해, 이미숙의 '전속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더 컨텐츠 측에서 언급했던 '17세 연하남'은 이번에도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미숙과 더 컨텐츠 측에서는 각각 법무법인 이림과 화우 측 담당변호사가 공판에 참석했다. 이들은 공판 내용, 새로 추가된 사항, 합의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 "진행중인 사항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죄송하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철저히 함구했다. 추후 공판은 같은 장소에서 11월 5일 오후 2시에 2차 변론준비기일로 진행된다.
올해 초 더 컨텐츠 측은 "이미숙이 2006년 미국 유학 당시 17세 연하남인 호스티스 정씨와 관계를 맺었다"며 "더 컨텐츠 측에서 정씨에게 수천만원의 합의금을 주고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더 컨텐츠 측은 재판에 증인 출석을 요구했지만, 정씨는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더 컨텐츠 측은 1월 서울 고등법원에 이미숙을 상대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장은 '이미숙이 전속 계약을 위반하고 타 소속사로 이적했다. 이에 따라 위반 계약 기간 동안 발생한 수익의 20%인 3억원을 더 컨텐츠 측에 지급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