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0-2로 졌다.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첫 패배다. 경기 후 서 감독은 "전반에 힘든 경기를 했는데 후반에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수원은 전반에 2골을 내주고, 크로스바를 2차례 강타하는 슈팅을 허용했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고 후반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수원은 포항전 4연패를 끊지 못했다. 서 감독은 "김두현이 다쳐 나가는 바람에 미드필더에 문제가 생겼다. 오장은은 장염으로 경기에 못나왔다"고 말했다. 수원 입장에서는 전반 12분 주장 겸 플레이메이커 김두현이 부상으로 교체아웃된 것이 아쉬웠다. 김두현은 오른 무릎 연골 부상이 우려돼 이날 병원으로 향해 MRI를 촬영할 예정이다. 서 감독은 "스쿼드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감수해야한다. 상대도 골대를 많이 맞췄지만 우리도 많이 맞췄다"고 말했다.
수원은 이날 후반에 스테보와 라돈치치, 조동건이 4차례나 골대를 맞추는 등 경기를 주도했다. 서 감독은 "현역 시절 이런 경기를 많이 해봤다. 이기고 싶은 의욕이 넘치면 자기도 모르게 멘탈에 문제가 올 수도 있다"며 "전반 끝난 뒤 침착하고 차분하게 우리 플레이를 하자고 차근차근 이야기해줬다. 후반에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줬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A매치 2주 휴식기는 우리에게 좋은 기간이다.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주요 선수들이 합류하는 중요한 기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