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자골프의 '블루칩' 김우현(23·바이네르)이 아버지가 창설한 골프 대회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21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고성군 파인리즈 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총상금 5억원)이다.
이 대회는 김우현의 아버지 김원길(53)씨가 운영하는 구두 제조업체 안토니 바이네르가 주최하는 대회다. 아버지 김씨는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우승을 하지 못하던 아들이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에서 첫 승을 올리자 한국남자골프의 발전을 위해 대회 개최를 결정했다. "평소 아들이 우승하면 정규 토너먼트 대회를 개최하겠다"던 약속을 실천으로 옮긴 것이다.
관전 포인트는 역시 김우현의 시즌 3승 여부다. 김우현은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에 이어 보성CC 클래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2007년 김경태(28·신한금융그룹), 강경남(31) 이후 7년 만에 단일 시즌 3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아버지가 주최하는 대회이어서 부담도 있지만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 최대한 즐기겠다"고 말했다.
또 국가대표 출신 선후배들의 대결도 볼거리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골프대표 선발전에서 마지막에 탈락한 이창우(21)가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로 신인왕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일환(22·JDX멀티스포츠)은 고향에서 생애 첫 우승을 꿈꾸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상금 1억원을 현장에서 직접 받는다. J골프가 21~24일 대회 1~4라운드를 매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