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박철우 빠진 삼성화재, LIG 꺾고 선두 복귀
삼성화재가 LIG손해보험을 꺾고 6연승을 달리며, 선두로 다시 복귀했다.
삼성화재는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이하 LIG)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0-25, 29-27, 25-2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승점 24점으로 OK저축은행(승점 22점)을 제치고 1위 자리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이날부터 오는 27일 군입대하는 박철우가 전력에서 빠졌다. 신치용 감독은 "김명진과 류윤식, 고준용을 공격 두 자리에 번갈아 넣어가며 치르겠다. 기용할 선수가 셋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은 왼손잡이 김명진이 박철우의 빈 자리에 선발 출장했다. 문용관 LIG 감독은 "박철우가 빠지면 블로킹 높이도 다소 낮아지고, 그래도 결정적일 때 한 방씩 터뜨리는 박철우가 빠진 틈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1세트 삼성화재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LIG 상대로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손쉽게 따냈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삼성화재 수비 라인이 흔들렸고, 에드가(7점) 김요한(5점) 손현중(5점)이 연이어 스파이크를 터뜨리며 25-20으로 가져갔다.
3세트는 양팀 서브 리시브가 안정되면서 한 두 점차 팽팽한 접전이 끝까지 계속됐다. 삼성화재의 레오가 3세트에서만 거의 80%에 육박하는 공격 점유율로 19득점을 올린 덕분에 힘겹게 29-27로 따냈다. LIG는 27-27에서 에드가의 스파이크 서브 아웃과 후위 공격 아웃이 아쉬웠다.
1~2세트 6점을 올린 김명진은 3세트 4차례 공격 시도에 1점에 그쳤다. 4세트에 삼성화재는 라이트 김명진을 빼고, 고준용을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박철우가 빠진 삼성화재의 고민이 묻어났다. 4세트도 동점과 역전이 거듭되는 혼전이었다. 삼성화재의 공격은 레오에 거듭 의지했다.
19-19에서 레오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먼저 20점에 올랐다. 이때 LIG가 비디오 판독을 사용하려고 했으나, 이미 4세트에 앞서 김요한의 공격 때 LIG가 한 차례 사용했기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잠시 LIG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김요한의 스파이크가 아웃되면서 2점 차로 벌어졌다.
24-22에서 레오의 스파이크가 꽂히면서 삼성화재는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레오는 이날 48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김명진은 9점을 기록햇다. 신치용 감독은 경기 후 "박철우 빠진 공백을 메우는데 다소 아쉬웠다"고 말했다.
대전=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