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피겨 유망주 차준환(휘문중)이 주니어 그랑프리서 쇼트프로그램 2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기술점수(TES) 44.20점, 구성점수(PCS) 35.14점을 합쳐 79.34점을 획득, 자신의 ISU 대회 역대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선두로 나선 미국의 빈센트 저우(80.53점)에 1.19점 뒤진 2위에 올랐다.
자신의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이었던 이날 차준환이 얻은 점수는 지난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따낸 자신의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74.38점)을 4.96점 끌어올린 점수다. 10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어떤 연기를 펼치느냐에 따라 국내 남자 선수로는 이준형(단국대) 이후 처음으로 그랑프리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 없이 소화한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루프 등 점프 과제를 모두 깔끔하게 마쳤다. 특히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선보일 예정이라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한편 여자 싱글에서는 김예림(도장중)이 쇼트프로그램서 TES 29.19점, PCS 24.15점, 감점 1을 합쳐 52.34점을 얻어 6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65.66점)와 야마시타 마코(64.86점)가 1, 2위에 올랐고, 러시아의 알리사 페디치키나(61.23점)가 뒤를 이었다.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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