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듭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제3경기 한국전에서 8-11로 패했다. 1, 2회에만 6실점했다. 주축 투수 천관위와 궈진린이 각각 3점 씩 내줬다. 하지만 타선은 전날(8일) 네덜란드전에서 보여준 화력을 재연했다. 큰 점수 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꾸준히 득점을 가동했다. 5-8로 뒤지던 6회 공격에선 2득점하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결국 7회 공격에서 추가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패했다. 한국은 연장 10회 오재원과 손아섭이 안타를 친 뒤 양의지가 희생플라이로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김태균은 대타로 나서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대만은 네덜란드전에서도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했다. 하지만 결코 한국에 뒤지지 않는 전력을 보여줬다.
경기 뒤 총평을 위해 공식 기자회견에 들어온 우쿠렌 대만 코치는 "두 팀 모두 절실했다. 승리가 필요했다. 공격에서 득점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한국의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너무 강했다.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대만 대표팀 궈타이위안 감독은 6회 경기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상의 이유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