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류현진(LA 다저스)의 3경기 연속 호투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현지 언론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시범경기 호투를 이어가며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 합류에 청신호를 켰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종전 1.80에서 1.00(9이닝 1실점)까지 끌어내렸다. 또 4회 두 번째 타석 2사 1, 3루에선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 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mlb.com의 다저스 담당 켄 거닉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류현진에 대한 로버츠 감독의 평가를 전했다. 로버츠는 "오늘 류현진의 구속이 좋았다"며 "류현진은 많은 것을 보여줬다. 그는 우리가 아주 낙관적일 수 있도록 해줬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현재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 일본인 우완 투수 마에다 겐타, 베테랑 왼손 리치 힐 등 선발은 이미 확정됐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 류현진과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매카시, 알렉스 우드가 경쟁 중이다. 류현진이 부상에서 막 회복해 돌아온만큼 다저스도 그의 복귀를 서두르질 않을 전망이지만, 그의 호투가 계속 이어진다면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선발진 복귀 가능성에 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든다면 우리는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류현진은 2년 동안의 부상 후에 로테이션 자리를 되찾으려하고 있다"며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타석에서는 밀워키 선발 맷 가르자를 상대로 동점 균형을 깨는 적시타도 터뜨렸다"고 호평했다.
LA타임스는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위한 준비를 끝냈다"며 "류현진은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알렉스 우드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