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채널 스크린(SCREEN)은 24일과 25일 로저 무어 주연의 ‘007 옥터퍼시(Octopussy, 1983)와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 1977)’ 두 편을 편성한다. 최장수 제임스 본드로 활약한 로저 무어의 전성기를 만나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로저 무어는 숀 코네리, 조지 라젠비의 뒤를 잇는 3대 제임스 본드였다. 45세의 나이에 제임스 본드가 됐고, 12년간 본드 역할을 맡았다. 1973년 '007 시리즈'의 '죽느냐 사느냐(Live And Let Die)'의 주인공을 맡은 후 1985년 '뷰 투 어 킬(A View to a kill)'까지 7편의 본드 시리즈에 출연했다.
‘007 옥터퍼시’는 24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007 옥터퍼시'는 당시에도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영화로 인정 받으며 007 시리즈 중에서도 수작으로 평가되고 있는 작품이다.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25일 오후 7시 30분으로 편성됐다. 해당 작품은 007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시리즈이자 로저 무어가 입지를 확실히 굳힌 작품이라 의미가 크다.
영화채널 스크린 편성 담당자는 고인을 함께 추모하는 마음으로 그리운 007 시리즈를 다시 볼 수 있는 편성을 마련했다”며 “‘영원한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의 연기 열정을 오래도록 기억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로저 무어는 암 투병 중 2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0세. 로저 무어의 가족은 SNS에 '매우 슬픈 소식을 전하려 한다. 아버지가 암과 싸우다가 오늘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은 현재 모두 큰 상실감에 빠져있다. 아버지는 평생 카메라 앞에서 열정적으로 연기했고 마지막 공연이었던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 왕립 페스티벌 홀 무대에서도 역시 그랬다. 아버지는 특별한 사람이었고, 사람들은 그런 그를 사랑했다. 아버지를 사랑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