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결국 사퇴한다.
강수연 부국제 집행위원장은 8일 "김동호 이사장과 나는 최근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부국제 위원장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강수연 위원장은 "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영화제는 개최돼야 한다는 확신에서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올해 영화제를 최선을 다해 개최한 다음, 10월 21일 영화제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영화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수연은 지난 2015년부터 부국제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돼 약 3년간 부국제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무국 측과 불통·불신 논란에 휩싸여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사무국 전직원 일동은 지난 7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사태의 해결을 위해 구원투수처럼 등장한 강수연 집행위원장에게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취임 후 영화제 대내외 운영에 소통 단절과 지나친 독단적 행보를 보였다.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폭로했다.
강수연이 마지막 집행위원장으로 나서는 제22회 부국제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다.
조연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