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연말모임 시즌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연말모임을 갖게 되는데, 이때가 되면 1년 내내 술을 마시지 않던 사람도 한잔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연말이 되면 술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데, 여기에 더해 올해는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이른바 ‘청와대 만찬주’로 등장한 전통주 ‘풍정사계’로 인해 국내 고급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정한 ‘찾아가는 양조장’에서 만드는 전통주가 화제다.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 수백 개에 달하는 양조장 중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총 30개 양조장으로 선발된 ‘찾아가는 양조장’은 특별한 맛과 스토리가 담겨 있다.
먼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 국빈 만찬에서 든 전통주 ‘풍정사계’의 ‘춘’은 충북 청주 풍정리에 위치한 풍정사계 양조장에서 만드는 청주다. 부부가 직접 전 과정을 손으로 만들어 소량 생산하는 술로 ‘2017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약주 청주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또 용인 ‘술샘’의 약주 ‘감사’도 있다. ‘감사’라는 이름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 중 하나가 인연이며 그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한 술’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2017 우리술 품평회’ 약 청주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멥쌀과 누룩, 물 이외에 일제 첨가물 없이 알코올 도수 14%로 만들어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청주 못지않게 막걸리 명가들의 프리미엄 막걸리에 대한 관심도 높다. 우선, 90년 동안 3대에 걸쳐 술을 빚는 울진 술도가의 ‘미소 생 막걸리’는 하루 이틀이면 만들어지는 보통 막걸리와 다르게 12일의 시간이 지나야 맛볼 수 있다.
1930년부터 4대째 내려온 ‘옥천 이원 양조장’의 술맛은 ‘아이원’, ‘향수’, ‘시인의 마을’과 같은 다양한 막걸리로 재탄생했다. 최근 출시한 신제품은 일반에 유통하지 않은 프리미엄 제품이기 때문에 오직 양조장에 직접 방문해야만 맛볼 수 있다.
장성호 황룡강에 인접한 ‘청산녹수’ 양조장은 비록 역사는 짧지만 전통과 첨단기술로 탁주 ‘사미인주’를 선보인다. 직접 만든 누룩과 첨단 자동화 시스템으로 발효해 숙성을 제어하고 최종단계에 꿀을 섞어 저온 발효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대부도에 자리한 그랑꼬또 와이너리는 세계적 품질의 와인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으며, 국내 포도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영천의 ㈜한국와인이 선보인 ‘뱅꼬레 스타베리 오디와인’도 매력적인 맛을 가진 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