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년동안 미국 체조선수 150여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175년형이 선고된 미 체조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54)의 추가 기소사건 재판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시간 주 샬럿의 이튼 가운티 순회법원에서 열린 나사르 공판에서 피해자의 아버지 랜덜 마그레이브스는 나사르를 공격하려 했다.
마그레이브스의 세 딸은 모두 나사르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
이날 피해자 가족으로 재판에 참석한 마그레이브스는 재니스 커닝엄 판사에게 "나사르에게 말해줄 것이 있다. 저 악마와 함께 잠겨진 방에서 5분만 같이 있게 해달라. 아니 내게 딱 1분의 시간만 달라"고 요청했다.
커닝엄 판사가 그의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고, 그 순간 마그레이브스는 피고인석의 나사르를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마그레이브스는 법정 경위들에게 제지당한 뒤 수갑을 채워 법정 밖으로 끌려나갔다.
앤젤라 포빌라이티스 검사는 피해자 가족을 향해 "이렇게 행동해서는 안된다. 이건 오히려 나사르에게 힘을 준다. 증언으로 맞서야 한다. 폭력은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나사르는 미시간 주 잉햄 카운티 법원에서 최소 징역 40년에서 최장 175년형이 선고됐다
다음 주에는 이튼 카운티 순회법원에서 징역 25∼40년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나사르는 아동 포르노 관련 혐의로 연방법원에서도 징역 60년형을 받았다.
모든 형량을 더하면 최고 징역 27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미 언론은 내다봤다.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