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린다. 한국은 최다빈(18)과 김하늘(16)이 나서는 가운데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간 금메달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은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OAR 자격으로 참가한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와 알리나 자기토바(16)다.
메드베데바가 현재 '세계랭킹 1위'라면 자기토바는 '떠오르는 별'이다.
메드베데바는 2014-2015시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와 2015-2016 세계선수권대회를 잇달아 제패했다. 쇼트와 프리를 합친 총점에서 세계신기록(241.31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 1위다.
자기토바는 2002년 5월 18일생으로 평창올림픽 출전 나이 자격(2002년 7월 이전 출생)을 갖춰 이번 대회에 나섰다. 주니어 시절 최초로 총점 200점을 넘겼고,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메드베데바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21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선 '신성' 자기토바가 더 활짝 웃었다. 자기토바는 82.92점으로 30명의 선수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역전 우승을 노리는 메드베데바는 81.61점으로 2위에 올랐다. 두 선수간 점수차는 1.31점에 불과해 23일 프리스케이팅 연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두 선수의 메달색 못지 않게 수준 높은 연기에도 관심을 모은다. 메드베데바와 자기토바는 평창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앞다투어 작성했다. 메드베데바는 지난 11일 단체전 쇼트프로그램(81.06점)에 이어 21일 개인전 쇼트프로그램(81.61점) 세계신기록을 깼다. 자기토바는 21일 메드베데바가 연기를 마친 뒤 그의 세계신기록을 돌파했다.
23일 경기에선 자기토바가 24명 중 22번째, 메드베데바가 가장 마지막에 연기한다.
한편 한국 피겨스케이팅 최다빈은 17번째로 출전해 톱 텐 진입을 타진한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선 클린 연기로 67.77점을 받아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하며 8위를 차지했다. 수리고 입학 예정인 기대주 김하늘은 전체 참가 선수 중 4번째로 연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