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새로운 '화양연화'를 맞이한다. '데뷔 6년 차 톱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향해 나아간다. 전 세계적으로 막강한 팬덤 '아미'를 무기로 본격적인 영토 확장에 나선다.
5월 18일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를 발매하는 방탄소년단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드'로 컴백한다.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퍼포머로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컴백 무대는 5월 20일 오후 8시(현지시간)부터 NBC 방송을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된다. 한국 가수가 미국 현지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자, 지난해 11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로 현지에 데뷔한 만 1년도 안 된 뉴 페이스로서는 파격적인 행보다.
그만큼 현지에서 방탄소년단의 상당한 파급력을 실감하게 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3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에 선정됐고, '기네스 세계기록 2018'에 남성 그룹 부문 최다 리트윗 수 15만2112회로 등재됐다. 트위터 팔로어 수는 1432만 명을 돌파해 전 세계 계정 중 184위에 랭크됐고, 유튜브 조회 수는 월평균 150만 뷰 선을 기록하고 있다.(소셜블레이드 분석) 빌보드 소셜 50에는 80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71주째 1위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저스틴 비버의 6년 독주를 막고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도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음악평론가 정민재씨는 '신곡을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공개한다는 것도 놀랍지만, 주최 측에서 이들이 신곡을 처음 공개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고 그 사실을 이토록 크게 홍보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만큼 '빅 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 내 기억 속 '독점 공개' 타이틀은 늘 자국 대형 스타의 몫이었는데'라고 SNS에 적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을 현지에서 원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적의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방탄소년단으로 하나가 된 팬덤이 그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놀라워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세계적인 아티스트들만 할 수 있다는 컴백 무대까지 설 수 있게 돼 영광이다. 멋진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컴백 기대감은 이미 최고조에 달했다. '러브 유어셀프' 기승전결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9월 '승-허'에 이어 '전-티어'로 어떤 변신을 꾀할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앞선 앨범이 사랑의 설렘과 두근거림을 이야기했다면 이번엔 이별을 마주한 소년들의 아픔을 그려 낼 예정이다. '아이 니드 유' '고엽' '세이브 미' 등으로 서정적 감성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소화해 온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매력을 담아낼 전망이다. 체인스모커스·스티브 아오키에 이어 해외 아티스트와 협업 가능성 또한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