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측은 1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1년 12월 3일, '뭘 좀 아는 어른들의 생방송 코미디쇼'라는 기치를 걸고 시작한 'SNL코리아'가 지난 시즌 9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고 밝혔다.
그동안 'SNL 코리아'는 시즌9 종영 후 폐지설이 제기 됐지만 tvN 측은 "결정된 바 없다"는 공식입장으로 일축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SNL 코리아'는 미국 지상파 NBC 에서 판권을 사와 방송을 하는데, 판권비가 꽤 높게 측정돼 있다"며 "비싼 판권비를 지불하는 대신 자체 제작 콘텐트를 키우는 게 맞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또한 'SNL 코리아'는 풍자와 패러디를 위주의 콘셉트가 주를 이루는 예능프로그램이다. 거침없는 유머코드에 대한 부담감도 없지 않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SNL 코리아'는 7년 간 총 205회차의 방송을 통해 186팀의 호스트가 출연했다.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들에게 복귀 기회를 열어주기도 했다. 구설에 오른 스타들에게는 해명과 풍자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매 시즌 함께 한 크루들이 스타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시즌 1의 김슬기, 고경표를 비롯해 유병재, 권혁수, 정상훈 등 작가·배우 출신의 크루, 신동엽, 유세윤, 안영미, 김준현 등이 그 주인공이다.
tvN 측은 "향후 'SNL코리아' 페이스북을 통해 디지털 숏의 DNA를 새롭게 해석한 '예능 드라마', '디지털 꽁트' 등 tvN, XtvN, CJ E&M의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여러분의 많은 양해와 관심 부탁드리며, 약 7년의 시간, 9시즌 동안 토요일 밤을 함께해 준 시청자 여러분들, 스스로를 내려놓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호스트 분들과 크루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시즌9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SNL 코리아'는 미국에서 38년간 인기리에 방송된 라이브 TV쇼 'SNL(Saturday Night Live)'의 오리지널 한국 버전이다. 스타들이 매주 호스트로 출연해 거침없는 풍자와 패러디, 섹시함을 더한 유머 코드를 선보여 주목받은 예능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