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연자(60)가 쏟아지는 러브콜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모르 파티' 대박으로 남녀노소를 휘어잡으며 행사장에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연자는 지난 7일 tvN 새 예능 프로그램 '300'에 출연해 278명의 팬들과 '떼창' 파티를 벌였다. 황금 망토를 입은 팬들은 일명 '아모르 전사'가 돼 노래를 따라 하고 화려한 카드섹션 군무로 김연자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는 "정말 감사하다. 행복하다"면서 "여러분들이 열심히 해 준 덕분이다. 김연자는 오늘 행복했다"며 눈물을 쏟고 큰절까지 올렸다.
앞선 부산대학교 축제를 함께한 대학생들도 녹화 현장에 자리했다. '아모르 파티' 떼창 직캠이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화제가 되면서 예능 프로그램까지 함께하게 된 것. 영상에는 김연자의 트레이드마크인 코트 자락을 휘날리며 뱅뱅 도는 퍼포먼스와 마이크를 배까지 내렸음에도 폭풍 성량을 자랑하는 김연자의 파워풀한 목소리가 담겼다.
김연자는 일간스포츠에 "의도한 건 아닌데 '아모르 파티' 노래가 너무 신나서 돌다 보니까 고정 퍼포먼스가 됐다. 일부러 의상을 길게 빼서 시각적 효과를 준다. 혼자 무대에 오르니까 화려해 보여야 한다"면서 "20대 젊은 친구들이 정말 좋아한다. 요즘 아이돌 그룹과 함께 행사를 다니는 날이 많다"며 웃었다.
예순 살의 나이에도 20대를 사로잡는 매력을 보여 준 김연자에게 행사 섭외가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 연말까지 스케줄이 잡혀 있고 10월까지는 단 하루도 뺄 날짜가 없을 정도로 꽉 들어찼다는 전언이다. 지방자치단체 이벤트는 물론이고 대학 축제·효 잔치 등 행사 성격을 가리지 않고 김연자를 찾는다. 어르신들에겐 '엔카의 여왕'으로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오는 12월엔 63빌딩에서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디너쇼까지 계획 중이다.
한 섭외 담당자는 "행사마다 기본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김연자는 인기 래퍼와 맞먹는 행사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아는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고 세대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곡이기 때문에 웬만한 행사에선 2000만원 정도 받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연자는 "'아모르 파티'는 2013년에 나와서 역주행 인기를 모은 지 2년 정도 됐다. 급하게 신곡을 준비해 내는 것보다 좋은 노래를 천천히 찾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큰 사랑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좋은 모습으로 계속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