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는 박해미의 건강을 심각하게 염려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남편 황민의 교통사고 이후 음식도 제대로 먹지 않으며 혼자 끙끙 앓고 있다. 주변과 접촉도 모두 끊은 상태며 가끔씩 뮤지컬 관계자들과 소통하지만 "모르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한 지인은 "통화하면 한숨만 내쉰다. 더욱이 본인의 건강을 해칠까 봐 염려되는 상황이라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이번 일로 자신이 출연하는 뮤지컬 '오! 캐롤'에서 하차했다. 출연할 만한 컨디션이 도저히 안 돼 제작사에 양해를 구해 결국 하차했다. 또한 연출과 출연 모두 하는 '키스앤메이크업'에서도 물러났다. 박해미는 일간스포츠에 "'키스앤메이크업'은 연출하고 출연도 하는 상황인데 더 이상 배우로 무대에 오를 수 없다. 뮤지컬을 접을까도 생각했지만 여기 출연하는 다른 배우들은 생존이 걸려 있어 나 하나 때문에 막을 내릴 순 없으니 진행은 하고 나만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키스앤메이크업'은 전적으로 후배들에게 맡겨 놓은 상황이다. 제작 일을 진행할 수 없어 수년간 호흡을 맞춰 온 후배들이 박해미를 대신해 더욱 힘을 보태고 있다. 박해미가 뮤지컬로 돌아올 날은 아직 미정.
박해미의 남편 황민은 지난달 27일 오후 11시15분께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술에 취해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하고 있던 25톤 화물차와 1톤 화물차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했던 5명 중 조수석과 조수석 뒷좌석에 타고 있던 2명이 사망했다. 1명은 퍼포머그룹 파란달에 소속된 배우며 1명은 해미뮤지컬컴퍼니에서 인턴으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