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으로 형사입건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57kg급 은메달리스트 이아름(고양시청)이 오는 19~21일 열리는 국제대회에 출전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대한민국태권도협회에 따르면 대만 타오위안에서 열리는 2018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에 선수 총 15명(남 7명·여 8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아름도 이번 대회 여자 57㎏급에 참가 신청을 했다. 경비는 소속팀이 된다. 그는 현재 여자 57kg급 올림픽랭킹 2위다.
하지만 이아름은 아시안게임에서 귀국한 뒤인 지난달 28일 수원시청 부근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는 그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51%였다. 그는 최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WT는 이아름은 음주 운전 적발 사실이 알려지기 이전에 대회 초청 대상 선수로 정했다. 이아름이 참가 등록을 마칠 수 있었던 이유다. 현재 협회가 내린 징계는 이아름을 진천선수촌에서 퇴촌 시킨 것이 전부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랭킹 포인트가 걸려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에겐 중요하다.
하지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법적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국가대표를 아무런 징계 없이 국제대회에 내보내기로 한 결정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