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더풀 고스트(조원희 감독)'가 가 개봉 첫 날 16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4위에 안착했다.
'원더풀 고스트'는 딸 앞에선 바보지만 남 일엔 1도 관심이 없는 유도 관장 '장수'에게 정의감에 불타는 열혈 고스트 '태진'이 딱! 달라붙어 벌이는 예측 불가 수사 작전을 그린 신들린 합동수사극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원더풀 고스트'는 개봉 첫 날이었던 지난 26일 16만3648명을 동원, 연휴가 끝난 27일에는 3만5733명을 끌어모아 전체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원더풀 고스트'는 '안시성(김광식 감독)', '협상(이종석 감독)', '명당(박희곤 감독)' 등 추석 시즌을 노리고 개봉한 대작들 사이에서 특별한 홍보없이 조용히 개봉을 추진했다. 공식행사 외 배우들의 인터뷰도 진행하지 않아 다른 영화들에 비해 관심이 저조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믿고보는 마동석과 대세 반열에 오른 김영광, 그리고 틈새시장을 노린 코미디 장르는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개봉작 중 1위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에 '원더풀 고스트' 측은 미리 자랑해도 될만한 영화 속 명장면들을 공개, 흥행 바람에 힘을 더했다.
첫 번째 명장면은 바로 장수와 태진이 사소한 오해로 서로 티격태격하게 되는 장면이다. 순찰 중 마을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무리를 목격한 태진은 몰래 그들의 뒤를 밟던 중 '장수'의 차를 목격한다. 이후, 태진은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장수를 지목하고, 조용히 마을에서 유도관을 운영하는 장수는 자신은 수상한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호소하며 자신의 차를 추적하는 태진과 시비가 붙는다.
이때 태진을 쫓아내기 위해 장수가 들고 나온 비장의 무기는 바로 파리채다. 잔뜩 화가 난 표정과는 달리 손에는 빨간색 파리채를 든 마동석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웃음을 전한다. 또 장수의 위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증거를 남기기 위해 핸드폰으로 장수의 모습을 진지하게 촬영하는 김영광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웃음을 유발하는 포인트 중 하나다.
두 번째 명장면은 보기만 해도 흐뭇함을 유발하는 두 배우 김영광과 이유영이 만들어낸 달달한 사랑싸움을 담은 장면이다. 출근하지 않는 날에도 특근을 자처하며 범인을 잡는데 몰두하는 열혈 경찰관 태진은 이날도 어김없이 임무 수행 중 작은 상처를 입고 만다. 그런 태진을 이해하면서도 자꾸만 다쳐오는 태진을 볼 때 마다 마음이 아파오는 현지. 가게에 몰래 찾아와 어리광을 부리는 태진을 모른 척하며 화난 마음을 표출하는 그녀지만 태진의 러블리한 애교에 금세 마음이 녹아내린다.
태진의 다친 팔에 밴드를 붙여주며 속상하다고 말하는 현지의 섬세한 감성 연기와 최근 '너의 결혼식'을 통해 물오른 로맨스 연기를 펼친 김영광이 선사하는 영화 속 달콤 로맨스는 많은 관객들의 설렘지수를 폭발시키며 가을 극장가를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마지막 명장면은 남의 일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던 장수가 마침내 자신의 손으로 사건을 해결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진다. '부산행', '범죄도시'를 통해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맨몸 액션을 선보여온 마동석은 이번 '원더풀 고스트'에서도 전매특허와 같은 맨몸 액션을 구사하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전한다.
이러한 마동석의 액션은 영화 속 스토리와 맞물려 더욱 극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바로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하던 장수와 태진이 의기투합해 합동수사를 시작하는 장면이 마동석의 액션과 함께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몸을 아끼지 않은 마동석의 열연 끝에 '원더풀 고스트'는 웃음과 감동은 물론, 기존 코미디 영화에선 보기 힘들었던 통쾌한 액션까지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